조 목사는 세 번째 방송을 예고한 뒤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던 도중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조웅 목사가 주장하는 폭로내용들은 그 동안 항간에 떠도는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내용으로 검증되지 않은 황당무계한 내용들이 다수 있지만 그렇다고 검찰이 구속까지 시킬 정도로 법집행이 과연 상식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웅 목사 체포 구속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포정치 신호탄이나 다름이 없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조 목사의 인터뷰 동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자 시민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은 전날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전날 사건을 배당하고 즉시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며, 오늘도 동영상을 방영하겠다며 사전 고지를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박 대통령 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동영상에 대한 심의를 신청했으며, 방통위는 이날부로 동영상 차단 등 시정요구를 내렸고 일제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삭제되었다. 드디어 박근혜식 공포정치의 신호탄을 알리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헌법에 보장된 박근혜 정부의 언론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위협받게 되었다. 고소 이틀 만에 전격 구속
조 목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박 당선인을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박 당선인의 배후에 최태민 목사와 그의 사위 정윤회가 있으며, 박 당선인이 과거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거액을 건네고 국가보안법위반 행위를 했다는 등의 주장이 담겨 있다. 법원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신속하게 발부했다. 고소로부터 이틀만에 조 목사의 구속영장 청구까지 진행됐고, 영장발부까지도 얼마 걸리지 않은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로내용이 너무 심한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법원 판결로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기도 하다. 조 목사가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사안이 긴급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방북 행적 등 조 목사의 폭로 내용은 ‘허황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누가 봐도 진실이라고 믿지 않을 주장인데, 굳이 신속한 인신구속까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명예훼손이나, 일반인들이 제기하는 명예훼손 사건의 수사 속도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다. 보통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사건 배당 등 절차에 2~3일이 소요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이 과잉충성을 하듯 조 목사를 구속한 것 자체가 박근혜 정부의 사정당국의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조 목사의 폭로 자체가 허무맹랑한 것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찰의 법집행이 과연 상식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비판 언론인 탄압 이번 조웅목사 구속 사건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의미가 많다. 현재 박근혜-박지만 남매가 언론사나 언론인을 상대로 한 고소 고발사건은 모두 여섯 가지다. 이중에는 <선데이저널> 기자(리챠드 윤-조현철기자) 고소사건도 세 가지나 포함되어 있다. 박지만은 지난 해 4월 박의 사촌형제들의 피살 자살 사건과 관련 박지만이 배후인물일 것이라는 의혹 보도와 관련된 것이고 박 대통령은 최태민과의 사생아 의혹 보도와 관련된 것이며, 지난 해 12월대선 직전에는 역시 이 두 가지 문제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현재 공안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나꼼수의 주진우기자(시사인)와 김어준(딴지일보 총수) 역시 박근혜-박지만 남매의 고발로 현재 유럽에 도피 중에 있으며 당분간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본의 아닌 망명길에 오른 것이나 진배없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언론인은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ON 뉴스’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는 오정인씨(여)이고 이번에 구속된 조웅목사(아프리카 tv 운영자)다. 두 사람이 구속사유는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방문과 관련된 의혹들이 주를 이룬다. 오정인씨는 박근혜 후보를 A씨로 지칭해 “2002년 5월 방북 때 A녀가 북한에서 북한 인민배우의 성 접대를 받았다”는 글을 4회에 걸쳐 게시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이번에 구속된 조웅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북한 방문 시 50억에 달하는 거액을 북한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된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동생 지만대군과 관련된 의혹들을 직간접적으로 보도한 언론인들은 줄잡아 7명에 이르고 있으며 불원간 줄줄이 구속될 전망이다. 두 남매로부터 고발당한 본지의 윤-조 기자 역시 법무부로부터 출국 입금 후 통보 조치 당한 상태로 입국하면 구속시키겠다는 것이다.
‘못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며 불통 밀봉 인사 국민들을 맥 빠지게 만든다’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여성 대통령이 한 벌에 수백만원씩 하는 의상을 갈아입으며 마치 패션쇼를 하듯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에는 아첨배들과 내시 십장시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8%에 불과하고 고집불통의 오만불손 옹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는 국민들은“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준구 교수는 “못난 지도자는 훌륭한 사람을 골라 쓰지 못하고 자기 주위에 믿고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는 투정만 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쓴소리 하는 사람을 멀리 하고 아첨배에 둘러싸이는 걸 좋아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고 다눌러야 할 적으로 봅니다”라며 “그리고 이런 못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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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진단> 박근혜版 공포정치 신호탄…‘무엇이 그렇게 그녀를 두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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