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 홍선표 박사 국민회 유물 ‘도둑질’ 논란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홍선표 박사

국민회 유물의 한국 이전 반대를 위해 한미역사보존협회, 흥사단, 한미역사보존협회, 한국 문화회관, 서동성변호사로 구성된 원고 측은 피고인 국민회기념재단,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측에게 중재재판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방침을 모색하고 있다.
원고 측은 이미 중재재판도 동의하고 있는데, 만약 피고 측이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긴급조치로 가처분신청을 재판부에 추가요청 할 예정이다. 현재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측은 태평양노회에 가입을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원고 측이 제기한 국민회 유물 관련 소송을 결말지어야 한다. <성진 취재부기자>

원고 측은  법적소송에서 국민회 유물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요청했다. 현재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의 박일영 담임목사나 최형호 장로 등은 ‘우리 교회가 주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인이란 법적 증거물이 없다. 만약 교회 측이 자신들의 소유라는 증거물이 있었다면 이미 유물은 그들 욕심대로 한국으로 보내졌을 것이다.
지난 1984년 캘리포니아 법원의 잭 크리카드 판사는 국민회관 건물의 소유주는 매입자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이지만 국민회관의 있는 유물은 ‘광범위하게는 미주한인의 유산이지만 캘리포니아 한인사회의 재산이다’라고 판시하면서 ‘이 유물은 미주한인사회의 유산이기에 향후 99년간 외부로 반출할 수 없으며 매각할 수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번에 원고 측이 과거 국민회가 해산 당시 일체 재산을 흥사단에 위임했던 증거물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회 유물 관리 책임의 한 축인 국민회관기념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잔 서 전 이사장이 지난 5일 한미역사보존협회(회장 김시면)가 개최한 유물토론회에 참석해 한국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 산하 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박사가 귀중한 유물을 무단으로 유출해 한국으로 가져갔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문제의 홍선표 박사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학자들의 이중성

본보는 이에 대해 한국의 독립기념관 윤주경 관장과 장석훈 연구소장에게 독립기념관측의 입장을 문의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문제의 홍선표 박사는 한양대학교 사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를 획득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순천향대 강사, 대구광역시 문화인물 현창 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독립기념관 산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이다.

홍 박사는 국내 학자로는 미주 지역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학자로 알려져 왔으며, 또한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자료 발굴에 그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홍선표 박사를 포함해 국내에서 한국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미주독립운동사가 해외 지역으로는 가장 중요한 보고로 알려져 왔다. 아직도 미주에는 발굴되지 않은 독립운동 역사자료들이 많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미주지역이 그들에게는 연구의 도장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미주지역이 없다면 그들의 연구 대상도 없어 그들 자신의 존재 가치도 없어진다.

미주독립운동 가치 외면

따라서 지난동안 홍선표 박사를 포함해 국내의 대부분 독립운동사 연구학자들은 미주에 와서 개인이나 단체 기관 등에서 미주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를 발견하면 ‘한국에 가져가서 빛을 보게 하겠다’면서 가져가서는 기증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같은 사실들은 미주이민사연구가이며 ‘멕시코 이민 100년사’로 출판문학상까지 받은 올드타이머 이자경 국사편찬위 해외위원이 생생하게 알고 있다.
무엇보다 홍선표 박사는 지난 2011년 12월 24일부터 29일 진행한 국민회 유물 실사 작업팀의 반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실사작업은 한국정부 지원으로 유물이 2003년 발견된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작업으로 홍 박사팀은 유물의 목록작성과 사진채증, 스캔 작업을 했다. 당시 홍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내 자신도 처음대하는 귀중한 유물이다’라고 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국내학자들이 미국을 드나들면서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며 유물 자료들을 자신들의 서재나 한국으로 가져가서는 자신들의 명예나 연구업적에만 눈독을 들이고, 미주한인들의 희생과 업적에 대해서는 모른 채 한 것이 다반사였다. 오늘날 한국이 선진국 이 된 것도 미주한인들의 조국에 대한 기여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동포들의 대부분이 미주독립운동의 진실을 모르고 있다. 과연 누구 때문인가.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