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구속 홍준표 처남 변호사법위반사건 2010년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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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 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홍지사의 처남도 비리혐의로 주요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홍지사의 처남의 비리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처남뿐만이 아니다. 홍지사의 처형 또한 파렴치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지사의 처월드, 즉 처가식구들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에 홍지사는 처월드의 처자만 들어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는 말까지 들린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처남 이강연은 매형 홍준표 지사의 이름을 팔아 영등포 구치소 철거권을 따게 해준다며 돈을 챙기는가하면 5년전에는 매춘 포주 사건을 무마해준다며 수억을 받아 챙기는 등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자칫 홍준표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김 현(취재부기자)

한국 각 언론은 지난 9일 홍지사의 검찰소환 소식과 함께 홍지사 처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철거공사를 수주하게 해 주겠다며 건설업체 대표 김모씨로 부터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홍지사의 처남 56세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각 언론은 이모씨라고만 보도했지만 이모씨는 홍지사의 부인 이순삼씨의 동생 이강연씨를 말한다. 경찰은 이씨가 2013년 12월 김씨에게 접근해 ‘매형인 홍지사가 서울 영등포교도소부지 철거사업권을 가진 하도급업체 사장과 친분이 있으니 사업권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며 1억천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매형에게 말해서 철거공사 따줄게’라고 말해서 돈을 받아 챙긴 것이다. 김씨는 이씨에게 돈을 건넸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가가 없자 지난 3월 이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매형 믿고 버티다 긴급체포 당해

현재 옛 영등포 교도소 철거사업은 시행사와 시공사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고소를 당하자 이씨는 ‘공사가 무산된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1억천만원도 빌린 돈’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이씨는 힘 있는 매형을 둔 덕분인지, 경찰소환쯤은 우습게 생각했다. 경찰이 출석요구를 해도 ‘김씨와 합의하겠다’며 출석요구를 무시했다.
경찰은 지난 4일 법원으로 부터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러자 이씨는 마지못해 8일 오전 자진 출두했으며 경찰은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출석에 응하지 않았고 주소지도 명확하지 않은 점, 피해금액이 크고 이를 전혀 변제하지 않았다’며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씨는 10일 수갑을 찬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한 모습이 각 언론을 장식했다.

 ⓒ2015 Sundayjournalusa

이씨가 거듭 경찰소환에 불응하다 홍지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8일 경찰에 출두한 것은 홍지사도 소환되는 마당에 매형에게 더 이상 기대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마지못해 조사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버티다가 끈떨어지니까 경찰에 나온 것이다. 이러다보니 매형과 처남등 일가족이 나란히 사법당국에 소환된 모습이 대서특필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처남에 대한 매형 홍지사의 반응. 홍지사는 처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처남과는 이미 소식을 끊은지 오래’라는 반응이었다. ‘가족이 아니다’, ‘호적에서 파낸지 오래다’는 식의 진저리치는 반응이었다.
이처럼 홍지사가 차가운 반응을 보인 것은 이유가 있다. 홍지사 처남의 사기행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5년전 성매매알선범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냈다가 유죄가 선고된 인물이다. 특히 이 사건에는 홍지사의 처남뿐 아니라 처형까지 개입돼 있다. 더구나 성매매알선범이라는 파렴치한 범죄와 연관됐으니 ‘홍지사 처가 일가족 사기단’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의 그림이다.

성매매 업자에게까지 돈 받았다 구속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소유한 기모씨. 지난 2009년당시 78세였던 기모씨는 이른바 기업형 성매매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기씨는 자신의 건물에 목욕시설을 갖춘 30개의 방을 만들고 성매매여성을 고용, 성매매를 일삼은 사람이었다. 초대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포주나 다름없는 인물이었다. 한때는 집창촌으로 잘 알려진 곳이 장안동, 그곳에 5층빌딩 전체를 성매매업소로 만들었으니, 이른바 ‘방석집’등과는 확연히 다른 최신식, 최대형, 성매매시설을 운영한 셈이다.
기씨는 2008년 12월 성매매혐의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기소유예장 잉크도 채 마르기전인 2009년 3월 또 다시 성매매 알선혐의로 동대문경찰서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4개월전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는데 또 다시 적발되면 가중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2015 Sundayjournalusa

바로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사람이 바로 홍준표경남지사의 처남 이강연씨와 처형 이순화씨다. 홍지사의 부인의 이름은 이순삼, 처형은 이순화, 손아래 처남이 이강연이다. 이씨는 1959년생으로 연산토건이라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지난 2010년 2월 17일 서울중앙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처남 이씨는 2009년 3월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인근 이씨자신이 운영하는 연산토건 사무실에서 기씨로 부터 ‘경찰서장과 식사라도 하면서 억울한 누명을 풀어달라’며 5백만원을 받았다. 연산토건 소재지를 확인한 결과 강남구 역삼2동 708-24, 선릉타워 3층으로 판결문과 일치했다. 또 공교롭게도 이때 언급된 경찰서장도 동대문경찰서,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서도 바로 동대문경찰서다. 이씨와 동대문경찰서는 악연이라면 악연인 것이다.

수사무마미끼 돈 받았는데도 차용금 판결

이씨는 또 보름정도 지난 2009년 4월 6일 또다시 기씨를 만나 경찰에 뭔가 조치를 취하고 있는 듯이 말하며 다시 2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기씨가 구속되자 다시 석방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북부지검 검찰주사 최병환과 상의해 2009년 6월 15일 김모변호사를 소개시켜준 뒤 1천만원을 사례비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매매알선범으로 부터 돈을 받은 것은 물론 변호사를 소개시켜주는 법조브로커노릇을 하며 돈을 챙긴 것이다. 특히 이씨는 기세준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뒤인 2009년 9월 25일에도 기씨측으로 부터 1천만원을 받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돈은 빌린 돈으로 처리돼 범죄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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