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민가수 이승철 미주공연 또 펑크 ‘도대체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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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LA공연이 지난 6월 5일 “오는 7월 24일로 연기합니다”로 했는데, 공연 4일을 앞둔 20일 또다시 ‘공연 연기합니다. 환불을 원하면 해드립니다’로 티켓 판매 업소에서 구매자들에게 통보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 예매자는 21일 본보에 전화로 “지난 6월에 표를 예매했다가 기다렸는데 또 연기라는 누굴 놀리는 거냐”면서 “이럴 경우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습니까?”라고 했다. 한심스런 작태는 이미 각 예매소에서는 20일부터 표 구입자들에게 ‘취소’ 통보를 하고 있는데, 정작 이승철의 미국 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뉴욕 라디오코리아(KRB)측은 21일까지도 “곧 보도자료를 내 보낼 것”이라며 허둥대고 있다가 21일에서야 이승철 기획사 뉴욕라디오 코리아 측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가수로 여지없이 체면을 구긴 이승철의 미주 공연 취소 사태를 둘러싼 소문들을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변희철(취재부기자)

주최 측인 뉴욕 라디오코리아 측은 ‘공연자가 비자를 받지 못한 것 같다’라고 해명하고 있는데, 지난 6월 5일 공연 취소 당시도 ‘비자 문제’라고 했는데, 그 비자를 한 달이 지나도록 해결을 못했다는 해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에 관련해 ‘공연 티켓이 예상보다 팔리지 않았다’ ‘이승철 비자와 관련 범법행위가 저촉된 것 같다’라는 등 각종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하나 된 그날을 꿈꾸며’라는 부제로 LA와 애틀랜타, 뉴욕에서 펼치는 미주 투어 콘서트를 야심차게 기획했었다. 그 첫 무대가 지난 6월 5일 LA노키아 극장이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공연 당일 극장 앞에 “연기합니다”라는 팻말이 나붙자 이승철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7월 공연에 내심 기대를 걸었었는데 또 다시 무산되자 기대에서 분노로 뒤 바꼈다.

 

 ▲ 지난 6월 5일 공연을 7월 24일로 연기했으나 또 다시 펑크냈다.

미주 순회콘서트 전면취소로 간주

 

 

한국의 대형가수가 공연 당일 ‘취소’라는 사태를 보인 것도 LA에서는 초유의 일이다. 이어 해명이 나왔는데, ‘비자 때문에 7월 24일로 LA공연을 연기한다’면서 ‘표를 그대로 유지하면 다음 공연 우대한다’고 했다. 일부 팬들은 취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팬들도 있었다.
과거에도 심한 경우에는 공연 하루 전날에 갑자기 취소돼 티켓을 예약한 사람 들이 환불을 받는 소동까지 벌어졌으나 지난번처럼 공연 당일에 취소한 예는 이승철이 처음이었다.
그 당시 취소에 대해 환불을 요청했던 사람들은 “연기하는 것은 쇼일 뿐, LA에서 이승철 공연은 당분간 못 볼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지닌 팬들은 7월 24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역시 이번에도 ‘연기합니다’라는 취소 사태를 만났다.
미주 주최 측인 뉴욕 라디오코리아(KRB)측은 ‘비자를 받지 못한 것 같다’라는 해명인데, 이를 두고도 많은 팬들은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공연에도 비자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했는데, 그 후 40일이 지나도록 비자를 해결 못했다는 것은, 이승철 자신이 비자 발급에 문제가 크게 걸려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대마초 음주운전 전력 비자거부 의심

타운의 한 이민 변호사는 ‘이승철씨는 한국에서 대마초 사건으로 기소된 적이 있고 음주운전으로 전과 경력이 있는데, 이는 미국 입국 비자 발급에 저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승철은 일본 입국 당시 거부 당했는데, 일본 측은 과거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연비자를 받지 못한 경우는 공연을 주최하는 측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이다. 한마디로 “날림 공연” 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동안 한국의 대형가수들이 미주공연에서 ‘펑크’를 내는 일이 있었으나, 지난번처럼 공연 당일에 ‘취소’ 사태를 벌이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더더욱 해괴한 것은 일단 취소한 공연을 다시 공연한다며, 계속 선전하면서 표 판매를 해왔는데, 공연 4일을 앞두고 또다시 ‘연기’라며 취소를 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대형 가수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작태였다.
이는 한국연예계의 불상사 이고 미국 동포사회에서도 ‘꼴볼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처럼 이승철 공연 연기 일정마저 연달은 취소 사태는 주최 측이나 이승철 개인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연예인의 미국 공연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공연비자’인데, 이같은 비자를 두 번 연기하면서 까지도 받지 못했다는 것은 기획사나 주최 측 그리고 당사자인 이승철 모두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승철은 동네 선배였던 김태원의 과천 연습실에 자주 놀러갔다. 그러던 중 부활의 전신인 디앤드가 실패하고 부활 멤버가 이승철에게 보컬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승철이 찾아다녀도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없어 고심하던 중 김태원이 이승철에게 노래를 한 번 시켜보자 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러나 보컬로 활동하려면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승철은 어머니에게 부탁했고 교사였던 어머니의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고가의 음향 장비를 구입하고서 부활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부활의 데뷔 초기 보컬이었던 이승철의 독특한 의상과 분장은 당시 80년대 영국 인기 그룹 컬처크럽 보이조지를 유사하게 했기 때문에, 언론에선 이승철을 한국의 보이조지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1989년 솔로앨범 《1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활동하다 불행하게도 보이조지가 마약으로 활동을 접게 되었던 것처럼 이승철 역시 마약으로 활동을 접게 되었다. 1990년 다시 솔로앨범 《1집 part 2》, 《2집 노을, 그리고 나》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에 다시 마약으로 활동을 접게 되었다. 마약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이승철은 영화출연, 마약퇴치홍보활동, 1995년 강문영과 결혼과 이혼, 2002년 부활 김태원과 전략적 재결합 등을 통해서 2000년대에 이르러 재기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원래 이승철은 1995년에 강문영과 결혼했으나, 강문영과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했고 이승철은 강문영과 성격이 맞지 않았다. 결국 이승철은 슬하에 아무 자녀도 없이 강문영과 결혼한지 2년 만에 이혼한 후 혼자 살게 되었다. 그 이후 현재의 아내와는 우연히 만났다. 친구의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던 상사였다. 연하의 여자들을 좋아했으나 결혼은 두 살 연상의 재력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아내는 연예인인 이승철과의 결혼을 꺼리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승철은 어린 애들과 생각이 다르고 자신을 다룰 수 있는 여자라서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초혼 때보다 더 말과 행동이 신중하게 됐고 젊었을 때의 사랑보다 더 은은하고 기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결혼했을 때 이승철의 20대~30대 팬들은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철이 바람둥이일 것이라는 소문들에 대해서 이승철은 한 번도 양다리를 걸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를 공연장에 초대해서 소녀시대를 부를 때 손가락으로 찍어주는 경우는 있었다.

대마초 와 표절 사건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으로 두번 기소된 전력이 있다. 이승철은 이 사건을 겪으면서 치욕이란 것을 처음 당해봤다고 말했다. 구치소에 가면 신체에 숨겨둔 것이 있는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교도관 앞에서 줄을 서서 알몸검사를 하게 되는 치욕을 겪으면서 앞으로 대마초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2006년 발표된 <소리쳐>는 가레스 게이츠의 <Listen to my heart>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노래의 작곡가는 이승철이 발탁한 인물로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자기가 쓴 곡은 아니지만 자신이 작곡가 홍진영을 발탁했고 선택했으므로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원곡자는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승철은 한 소절만 듣지 말고 곡을 전부 들어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철의 노래를 받아 곡을 들어본 원곡자는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용이란 원곡의 멜로디나 편곡의 일부분을 차용하는 것으로 원작자와 합의하여 <소리쳐>는 <Listen to my heart> 원곡자에게 로열티의 70%를 지급하게 됐다. 이러한 저작권 합의는 2006년 12월에 이뤄진 사항이지만 누리꾼 들에 의한 표절시비는 이보다 늦은 것이다. 또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전에 노래를 알고 발표 했다가 표절이 들통난 후 작곡가를 바꿨다”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승철은 또한 표절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20여년  전에는 두 마디 이상이 비슷하면 표절로 규정했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그마저도 사라져버렸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는 원곡자가 표절의혹 곡을 듣고 나서 표절이라고 생각하면 법원에 소송을 내고 승소하면 표절 곡으로 공식 인정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루빨리 표절 곡에 대한 기준마련이 되어야 하며 누리꾼들 중에 누군가 동영상을 편집해서 올려 부당한 표절의혹이 불거져 곡이 사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나 이제는>은 BAD BOYS BLUE의 <A World without you>를,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는 Casiopea의 <Me Espere>를, <하얀새>는 코다쿠미의 <You>를, <비애>는 Sting-Fragile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본 입국 거부

2014년 11월 9일 이승철은 관광차 아내와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일본 당국의 입국 거부로 출국사무소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한국으로 되돌아 온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는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 묻자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 이라고 했다”며 “이승철 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 하였다.
이승철은 후배 중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비행기를 타고 월드 투어를 하는 비가 부럽다고 했으며, 가창력으로는 김범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김건모는 <잘못된 만남>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이승철의 아파트 뒷동네에 거주했으며 서로 친하게 지냈다. 또 변진섭과도 친하게 지낸다. 주요 지인으로는 이문세, 신승훈, 성시경, 싸이 등이 있다. 싸이에 대해서는 대단한 끼를 가진 엔터테이너라고 평가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는 조용필을 꼽았다.
한편 1965년생 가수 이승환은 무릎팍도사에 나와 이승철이 자신에게 반말을 한다는 지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승철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항변하면서 이승환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한다. 정면으로 본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하며 나이도 한 살 많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말한다.
2010년 11월 15일 새벽 1시 30분 맥주를 5잔 마시고 운전을 하다 서울 신당동 버티고개 앞에서 적발, 면허가 취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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