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효도를 담은 홍익민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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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이 매력적인 ‘카페 지베르니’에서 50점 전시

민화

▲ 효자도(왼쪽), 연화도(오른쪽)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가정의 달’에 아주 의미 있는 전시회가 타운에서 열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또는 친한 사람들이나 연인들과 함께 행복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민화 전시회다.
5월은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 ’메모리얼 데이’ 그리고 한국에서는 어린이날 (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있다.
이처럼 5월은 사람을 위한 달로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위하여 가정에 달이라고 한다. 특히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또 올해 5월14일은 석가탄신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민화를 연구 보급하는 홍익민화연구소(원장 최용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를 담은 홍익민화전>을 지난 7일부터 내달 6월10일까지 타운의 3가와 옥스포드 길, YMCA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 지베르니’(Café Giverny, 252 S. Oxford Ave. LA, CA 90004)에서 열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석가탄신일’도 들어 있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연화도’를 많이 준비했다.

민화전시가 열리는 ‘카페 지베르니’에 들어서면 우선 산뜻한 이미지를 주는 연화도와 용 그림이 다가온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50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유독 연꽃 그림이 많다. 우리 전통 민화 중에서 꽃그림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소재는 연꽃이다. 연꽃 그림은 서민들이 주로 그리고 서민들 간에 널리 사랑 받아 온 소재이다. 또 효도를 뜻하는 효자도도 전시되고 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한 점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연꽃은 예로부터 군자의 덕목이자, 세속을 초월 한 깨달음으로 여겨져 유교와 불교의 사랑을 두루 받아왔다. 또 불교에서는 연화화생이라고 하여 연꽃에서 다시 태어남, 즉 윤회의 장면을 설명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홍진에 물들지 않은 고아한 인품을 상징하는 연꽃은 서민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되었는데, 개인적인 소망을 이루어주기를 희망하였다. 민화에서는 연꽃의 씨앗인 연자(蓮子)를 연이어 아들을 갖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물고기와 함께 그려 연년유여(年年有餘), 즉 항상 여유로움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또 부부간의 화목을 상징하는 원앙이나 기러기와 함께 그려 부부의 금실이 좋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연꽃 그림’은 우리들에게 행복, 풍요, 평화 등 많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어 온다. 가정에 자손들을 많이 낳도록 하는 다산의 의미도 있어 우리 조상들이 즐겨 그렸다.
특히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자손을 많이 얻고 싶은 염원을 담아 더욱 널리 사용되었다.

마음의 여유를 주는 민화
우아하고 깊이 있는 커피향이 감도는 카페 지베르니에서 연화도를 감상하며 마시는 고급향의 커피 는 힐링의 여유를 주고 있다. 지베르니 실내 자체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고품스러운 장식들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창가로 스며드는 오후의 다사로운 햇볕을 감싸는 분위기는 우리를 연꽃 정원으로 안내한다.
실내 곳곳에 부착된 연꽃 민화도를 포함해 다양한 민화 그림에 나오는 각 소재들은 나름대로 독특 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의 정원을 거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민화가 있어 카페 지베르니가 더 한층 매력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이런 분위기에서 차 한잔의 향기와 오붓한 대화를 지닐 수 있는 것이 지베르니에서만 가질 수 있는 여유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품격 높은 고급 트리니다드(Trinidad) 커피는 카페 지베르니의 자랑이다. 그래서 커피 마니아들은 물론, 고급 향을 즐기려는 애호가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곳에 와서는 민화를 보게 되면 젊음이 가질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또한 중년들은 감성적 분위기로 저절로  연꽃에 취하게 된다.

연화도를 유심히 바라보면 새가 연밥의 씨앗을 쪼아 먹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씨앗은 곧 종자 (種子)이고, 종자는 곧 아들을 나타내기에 새가 씨앗을 쪼아 먹는다는 것은 곧 아들을 잉태하는 것을 뜻하며, 한 두 명에 그치지 않고 연밥 속에 든 씨앗의 수만큼 많은 아들을 잉태 하는 것을 의미 한다.
한편, 연꽃의 ‘연(蓮)’은 곧 ‘연(連)’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연이어 계속’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곤 한다.
이것이 연밥을 쪼는 새의 의미와 결합하여 ‘연생귀자(連生貴子)’, 즉 귀한 아들을 끊임없이 낳는다는 뜻이 되며, 또한 물고기는 한 번에 수천 수만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예로부터 다산의 상징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특히 메기는 그 형태가 남자의 성기와도 닮았다는 이유로 남아 생산의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또한 물고기는 연꽃과 결합하여 ‘연년유여(年年有餘)’, 즉 해마다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가지며, 그것은 ‘연(蓮)’이 ‘연(年)’과 발음이 같고, 물고기 ‘어(魚)’가 중국식 발음으로 ‘여(餘)’와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화도는 연꽃을 그렸으나 불교의 정신세계와 관련된 청정•초탈 등 형이상학적 관념이나 고상한 유교 정신이 아니라, 길상 행복•생명 창조•자손 번창 등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 그림이라 할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을 따뜻한 사랑으로 넘치게 만드는 많은 날들이 5월에 있다.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민화가 있어 더욱 소중함이 보람으로 영글게 하고 있다. ‘고마움의 孝(효), 사랑을 담는愛(애)’를 위한 홍익민화전시회를 꼭 감상하면서 삶의 지혜도 찾아보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는 최용순, 최숙영, 장순영, 김원, 김승유, 영희 Higa, 해나 조 작가들이다.

● 전시기간 및 시간
2016년 5월7일-6월10일, 오전 9시-밤 12시
● 카페 지베르니
252 S. Oxford Ave. Los Amgeles, CA 90004  (전화 213-637-0204)
● 주최
홍익민화연구소 (323-896-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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