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이 또 시끄럽다…‘뻔뻔한 거짓말’을 참말처럼 뇌까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임태랑 회장의
과시욕과 좌충우돌 행각

뻔뻔한 거짓말’참말처럼 뇌까려

임태랑회장

▲ 자질 문제와 운영 미숙 문제 논란에 있는 LA 평통 회장 임태랑.

LA평통(회장 임태랑)이 또 시끄럽다. 임 회장의 자질 문제와 운영 미숙이 문제다.

지난 7월 1일로 제 17대 2기 임기를 시작한 임태랑 회장의 좌충우돌 행각에 위원들은 ‘2기가 제대로 굴러갈지 의심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를 두고 LA 한인사회에서 ‘사드 배치 환영’ 행사를 하면서, 임태랑 LA평통회장의 과시욕과 좌충우돌 행각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달 19일 한인사회의 일부 보수계층 단체 관계자들은 모임을 갖고 ‘사드 배치’ 찬성 시위를 7월 27일 LA 총영사관 앞에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임태랑 회장이 이들에게 전화로 “총영사관에서 하지 말고 만리장성에서 한다면 내가 식사비라도 내겠다”면서 장소를 바꿀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 모임 준비자들은 “이미 동포 사회에 사드 배치 찬성 시위가 총영사관 앞에서 한다고 언론 보도로 알려져 곤란하다”고 임 회장의 제의를 고사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관련 단체장 회합을 지난달 22일 평통 사무실에서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사드 배치 환영’ 시위 관련 단체장 등 11명이 모였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날씨도 더운데 ‘사드’ 시위를 만리장성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는가”라며 서두를 꺼낸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부분 참석자들은 이미 계획한 대로 ‘총영사 관 앞 시위’로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총영사관 앞 시위’를 반대하면서 계속해 만리장성에서 하자고 했다. 그러자 이 시위를 처음 제안한 정광원 전 LA평통 홍보위원장은 “이번 시위는 이미 언론보도로도 총영사관 앞에서 개최한다고 알려졌고, 참석 예정자 50여 명에게도 이미 통보가 나간 상태이기에 결정한 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로인 김봉건 자국본 회장이 ‘이미 신문 광고도 나간 마당에 왜 자꾸 만리장성으로 장소를 바꾸려 하는가’라고 하자, 임 회장은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김 회장께서는 이제 연로하시니… 그런거 내려 노세요’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늙었으니 이제 쉬시라’는 어투였다. 이에 발끈한 김 회장은 ‘당신이 나에게 뭐를 도와줬기에 그런 말을 하는가’라며 노발대발했다.
여기에 임 회장도 열이 올랐으며 언성을 높이면서 ‘아… 협압 오른다… 물 가져와’라고 소리치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시위는 총영사관 앞으로 결정이 났다. 문제는 다른데서 야기됐다.
이날 평통에서의 모임 소식과 관련해 미주 중앙일보가 7월 29일 자에 <“빨갱이” 악쓰면 애국? … ’극우’에 신물 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 기사를 본 당시 평통 사무실 회합 참석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이들은 “제목부터 틀렸다”면서 “우리들 모임에서 ‘빨갱이’라는 말도 안 나오고, 모임에서 이념 논쟁도 안 했는데… 기사가 특정 보수층을 겨냥한 것 같다”면서 “그 자리에서 전혀 거론되지도 않은 말들이 버젓이 기사로 보도됐다”며 해당 기사의 배경에 의혹을 두고 있다.

‘총영사관 의식한 평통회장’

사드배치 환영

▲ 지난달 27일 LA 총영사관 앞에서‘사드 배치 환영’ 행사를 하고 있는 LA평통과 한인 단체 인사들.

LA 총영사관은 가끔 ‘관저 만찬’ 행사를 갖는다. 이 ‘관저 만찬’에 초청을 받는 일부 사람들은 약간 특권의식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관저 만찬’에 초청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체장들은 자신이 관계한 단체가 ‘관저 만찬’에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 돋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저 만찬’은 원래 대한민국 정부 예산에서 지출된다. 그래서 총영사관 도 함부로 ‘관저 만찬’을 할 수가 없다.

LA평통 위원들은 김현명 총영사 시절과 이번 이기철 총영사 부임 이후 ‘관저 만찬’에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 많은 평통 위원들의 ‘관저 만찬’ 비용을 총영사관이 부담을 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관저 만찬’에 초대는 받고 싶고, 그렇게 하려면 정부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니 문제였다.

여기에 임태랑 회장은 ‘관저 만찬 비용을 평통에서 부담할 터이니 ‘관저 만찬’ 초청을 하시라’고 해서 2회나 ‘관저 만찬’ 행사가 열렸다. 임 회장 쪽에서 볼 때 자신의 지도력으로 ‘관저 만찬’에 위원들을 초대받게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임태랑 회장의 또 다른 면을 보자.
최근 임 회장은 유호열 평통 수석 부회장과 에드 로이스 미하원 외교위원장 초청 대북정책 세미나를 앞두고 한 단체장들 모임에 초청하면서 격려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임 회장은 “이번 평통 모임은 평통의 차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라 평통 이외 외부 인사들은 전혀 초청하지 않는다” 면서 특별하게 초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치 특별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행사를 수일 앞둔 시점에서 임 회장은 격려사를 맡은 단체장과 연결된 한 인사에게 “문제가 생겨 초청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사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그 사유가 괴이했다.

임 회장은 “우리 행사에 대한 순서를 서울 평통 사무처에서 사전 검토 작업을 했는데 격려사를 하기로 한 인사를 빼라고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그래서 우리 입장도 난처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이번 행사에 강연을 맡은 에드 로이스 위원장 사무실에서도 의원 후원 자들은 격려사를 하면 안 된다는 요청도 들어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평통이 행사를 하면서 행사 순서를 사전에 서울 평통 본부(사무처)의 허가를 받는다는 것도 금시초문의 일이고, 더군다나 에드 로이스 위원장의 후원자는 격려사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의전 관례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임 회장은 격려사 초청 인사를 취소하면서 이런 핑계를 이유로 “죄송하다”고 했다. 나중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임 회장의 이런 변명은 100% 거짓말이었다.

서울 평통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지역 평통협의회 행사 순서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런 발상 자체가 우습다”고 일소에 붙였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 사무실의 한 관계 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그런 문제로 LA평통이 우리 사무실과 논의한 적도 없고, 그럴 사유도 아니다”면서 의아해했다. 임 회장이 ‘이번 행사에 외부 인사는 없다’고 한 문제의 대북정책 강연회에는 외부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했으며, “축사도 격려사도 없을 것”이라고 한 임 회장 말과는 다르게 한 단체장은 축사를 했다.

임 회장이 이처럼 거짓 행각을 부린 이면에는 평통의 J 모씨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사 초청 인사를 배제시켰다는 것이 평통 내부 인사들이 전하고 있다.
이렇게 전한 한 인사는 “임 회장은 과시욕도 높지만, 귀는 얇아 남의 말을 거르지 않고 함부로 결정 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