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특종 발굴] 북한 ICBM개발, 통일교 日커넥션 합작품 日 신도, 北 위해 러시아잠수함 구매 전달

■ 먼데일, 94년 국무부 전문 통해 ‘北 ICBM 비밀’ 밝혀

■ 통일교신자 서재호씨 日 회사 명의로 구입해 北 전달

■ 러 팍스트로트급 2대, 골프2급 10대 모두 SLBM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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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로 구입한 러시아 잠수함
대륙간핵탄도 미사일로 완성시켰다

김정은북한이 24년 전 단돈 10만 달러에 사들인 러시아의 골프2급 잠수함이 오늘날 미국본토까지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 가능하게 했다는 미국무부 외교전문이 발견됐다. 1990년대 초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등장으로 소련[소비에트연방]이 개혁과 개방물결을 타면서 군비축소에 나서 노후된 잠수함을 고철값에 팔기 시작했고, 북한이 통일교 신자들이 설립한 일본 무역회사를 내세워 1993년말 대륙간탄도미사일 3발이 장착된 소련잠수함을 매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고철가격으로 러시아의 첨단기술을 손에 쥔 것이다. 이 전문은 카터대통령당시 부통령을 지낸 월터 먼테일 주일대사가 작성한 것으로, 세계 유명군사전문지들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통일교 내지 일본내 조총련계열의 통일교 신자가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개발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994년 2월 8일 오전 9시 40분, 월터 먼데일 당시 주일미국대사가 국무부로 비밀전문을 긴급타전했다. 전문번호는 ‘도쿄 -1995’, 제목은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로 모두 7페이지분량의 긴 전문이다. 먼데일 주일대사는 이미 잘 알려졌듯 지난 1977년부터 1981년 1월까지 지미 카터대통령아래에서 부통령을 지낸 거물급인사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빌 클린턴 대통령 집권때 주일미국대사를 역임했다. 먼데일대사는 이 전문에서 ‘도쿄 1011, 도쿄 684’등 관련전문이 존재한다고 밝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본국에 보고했음을 알 수 있다. 먼데일대사는 ‘아로요시 시바타’라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소규모무역회사 ‘토엔 쇼지’가 러시아 잠수함을 고철로 매입해 북한에 판매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아로요시 시바타’는 한국이름이 서재호인 조총련계인사로 통일교 신자라고 보고했다.

북한 ICBM개발은 통일교 작품?

먼데일대사는 지난여름, 즉 1993년 여름, 일본의 텔레비젼방송이 러시아의 팍스트로트급 잠수함 20대를 고철로 북한에 판매한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잠수함은 해체됐고 무기는 제거됐으며 이미 6년 전 고철이 됐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외화벌이나 건설용 철재 확보를 위해 러시아나 중국에서 기관차나 철도레일, 잠수함 등을 사서 북한에서 해체한다는 것이다.

▲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가 지난 1994년 2월 8일 미국무부에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라는 제목으로 보고한 전문

▲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가 지난 1994년 2월 8일 미국무부에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라는 제목으로 보고한 전문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의 무역회사들을 신뢰하지 않으므로 토엔쇼지라는 일본무역회사가 북한을 대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고철관련 삼각무역이다. 토엔쇼지는 러시아에서 톤당 60달러에 잠수함등을 매입, 북한에 130달러에 판매하고, 북한에서 해체시킨 고철을 톤당 170달러에 중국에 다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전문에 따르면 1994년 2월 4일 주간아사히가 러시아 잠수함을 매입한 토엔 쇼지가 통일교 신자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이 회사의 간부 4명이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통해 결혼할 정도로 열렬한 통일교 신자라는 것이다. 주간아사히의 보도 뒤 주간포스트라는 주간지가 토엔 쇼지의 사장 ‘아로요시 시바타’를 전격 인터뷰하고, 그 전문을 2월 11일자에 실었으며 이 인터뷰에 러시아잠수함이 북한으로 넘어가게 된 경위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먼데일대사가 전문에는 이 기사가 상세하게 언급돼 있다. 아로요시 시바타는 이 인터뷰에서 ‘토엔 쇼지가 러시아군수업자와 지난 1993년 11월 16일 잠수함 2대를, 사흘 뒤인 11월 19일 추가로 잠수함 10대를 구매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1994년 1월까지 실제로는 1대의 잠수함만 구입했으며, 지금 혼란[북한의 러시아잠수함구입 언론보도를 의미]이 있어 나머지 잠수함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일교포 통일교 신도 서재호 매입

토엔 쇼지가 계약한 잠수함은 팍스트로트급 2대와 골프2급 잠수함 10대이며, 이 두 종류의 잠수함 모두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SLBM]이 각각 3기씩 장착돼 있다.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육상에서 발사되는 ICBM보다 훨씬 고난이도의 기술이 적용된다. 바로 이 잠수함이 일본을 거쳐 북한에 판매된 것이다.
아리요시 시바타는 잠수함 1대 가격이 약 천만엔, 미화 10만달러정도이며, 1993년 12월 선금으로 660만엔을 송금했고, 330만엔상당의 자금을 곧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1대는 확실하게 구입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잠수함을 사달라고 자신에게 요구했음을 분명히 했다.

잠수함 1대 무게가 약 8백톤에서 9백톤이며 고철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시바타는 이 잠수함이 그저 고철덩어리라며 절대 군사용도로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잠수함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북한의 나진으로 옮겨져 해체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지난 1993년 4월에도 러시아에서 증기기관차를 매입해 북한에 팔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초 잠수함 40대를 매입할 것이라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며, 회사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보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을 많이 산다고 하면 회사이름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나는 팍스트로트잠수함이 어떤 용도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계약대로 잠수함을 사서 북한에서 해체한 뒤 중국에 되팔아서 수익을 올린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톡]에는 팔리지 않은 잠수함이 매우 많으며, 결국 고철로 해체될 것이다. 러시아측이 홍보목적으로 언론을 접촉하면서 과장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동결혼식 뒤 일본으로 이주한 친북인사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심기술을 전수시킨 인물로 간주할 수 있는 아로요시 시바타는 1951년 남한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이름은 서재호라고 이 일본주간지는 밝혔다.
특이한 것은 북한에 동조한 부역자 집안이라는 것이다. 삼촌이 북한 빨갱이로 의심받았고, 친척들이 북한으로 달아나려는 순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이다, 그 뒤 자신은 빨갱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철저한 반공주의로 알려진 통일교신자가 됐다. 그리고 1982년 10월 일본인여자와 결혼하면 일본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며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통해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가 지난 1994년 2월 8일 미국무부에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라는 제목으로 보고한 전문

▲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가 지난 1994년 2월 8일 미국무부에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라는 제목으로 보고한 전문

서재호의 희망대로 1990년 10월 일본으로의 이민이 성사됐고, 채 몇 달이 안 된 1991년 2월 토엔쇼지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이주 뒤 전광석화처럼 빠른 속도로 북한과 무역을 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의심쩍은 점이 많다. 통일교가 일본에 무역회사를 설립하도록 하기 위해 그를 일본에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통일교가 북한의 군비강화를 도우려 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토엔쇼지에 근무하는 직원 4명이 모두 통일교 신자인 점도 통일교 연관설을 뒷받침한다.
서재호는 직원 모두가 통일교 신자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1993년 러시아 군산복합기업의 거물급인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통일교 고위간부의 도움으로 일본정계의 실력자를 만났다는 정보에 대해서는 서재호는 루머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1992년 서울에서 통일교 신자 1000쌍의 합동결혼식 뒤 북한을 방문할 때, 함께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일본 내 친북인사라는 사실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통일교 북 ICBM개발에 지대한 공헌

먼데일대사는 전문 마지막에 ‘반공주의를 채택한 통일교가 러시아 잠수함을 북한에 보내려 하는 것 같다’는 자신의 견해를 적고 있다. 이로써 미국본토까지 위협하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24년전 통일교신자를 동원해 러시아잠수함을 구입함으로써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24년 전 단돈 10만 달러, 현재 화폐가치로 17만 달러, 한화로는 2억 원도 못되는 돈으로, 차마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손에 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에 통일교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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