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절친, 전남일보 이재욱 사장 모친 정영희
‘MB 재임 시 수시로
청와대를 들락거릴 정도로 친했다’
이명박 전대통령일가가 (주)조선내화를 통해 재산미국불법도피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MB아들 이시형과 이훈동 조선내화 창업자의 손자 이재욱 전남일보사장이 절친 일뿐 아니라 두 사람의 모친인 김윤옥 여사와 정영희 여사와도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났다. 김 여사는 MB대통령퇴임 뒤에 이재욱 사장의 모친인 정영희씨와 함께 전남일보가 주관한 여성행사 모임과 행사 등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통한 소식통은 MB 재임 중 정씨가 자주 청와대를 들락거릴 정도로 친했다고 밝혔다. 바로 양가의 이토록 친밀한 관계로 (주)조선내화가 이시형 회사의 이름을 딴 부동산투자회사를 미국에 설립하고 재산도피를 시도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만약 MB일가가 이미 미국으로 재산을 도피했고, 이 재산이 부정 축재한 재산이라면 미 법무부가 시행중인 클렙토크래시프로그램을 통해 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수사당국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혐의이외 본지 보도에 관해 물밑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 메가톤급 폭풍이 예상된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이훈동 조선내화의 차남인 고 이정일씨의 부인 정영희 화순컨트리클럽회장, 정 회장은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의 모친으로 2013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에 선임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주)조선내화 며느리인 정영희회장은 MB부인 김윤옥여사와 절친한 사이로 드러났다. 김 여사는 1947년생, 정 회장은 1949년생으로, 정 회장이 자신보다 두 살이 많은 김 여사를 언니로 불렀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정 회장이 MB재임 중일 때 수시로 청와대를 들락거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고 밝혔다.
김윤옥 여사와 정영희 회장의 친분은 퇴임 후에도 이어졌고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된다. 전남일보는 지난해 5월 18일 전남일보 창업자인 고 이정일 국회의원을 추모하는 승정음악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 김윤옥여사와 정영희회장이 나란히 참석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참석자는 50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김 여사의 참석은 두 사람의 친밀함을 입증한다.
두 아들 우정사이에 싹튼 모친들의 관계
(주)조선내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난해 4월 19일 다온프라퍼티를 설립했으나 사업보고서에서는 지난해 7월 설립했다고 허위보고를 했다. 김 여사는 (주)조선내화가 다온프라퍼티를 설립한지 한 달 뒤에 고(故)이정일의원 추모회에 참석한 것이다.
또 지난 2016년 2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 3층에서 열린 전남일보 주최 ‘본질을 묻다’ 전시회 개막실에도 김 여사와 정 회장이 참석했으며, 전남일보 웹사이트는 김 여사가 인사하는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과 이사장이 서 있는 가운데 김 여사가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는듯한 사진이었다. 김여사가 전남일보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16년 10월 13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버세더서울에서 열린, 매일경제주최 제17회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 제9회 <우먼리더스포럼2016>에도 김 여사가 참석했고, 정 회장은 김 여사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검색되며, 매일경제도 이 사진을 크게 보도했다. 이처럼 ‘이시형 – 이재욱’이 친밀할 뿐 아니라 두 사람의 모친 ‘김윤옥-정영희’의 친분이 (주)조선내화가 이시형회사의 이름을 딴 부동산투자목적의 회사 다온프라퍼티를 미국에 설립하고 부동산투자를 추진한 배경으로 추정된다. MB일가와 조선내화일가의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전남일보에 게재된 ‘김윤옥-정영희’의 기사는 네이버 등에서 검색됐으나, 미국에서는 뉴욕과 LA에서 지난 24일부터 이를 클릭해도 연결되지 않았으며, 전남일보 웹사이트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며 27일 오전에야 뉴욕에서도 전남일보 관련기사에 대한 검색이 가능했다.
(주) 조선내화 종편에 투자했다 큰 손실
한편 조선내화는 종편 등 비상장회사의 주식에도 투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조선내화는 지난 2011년 4월 1일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에 25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사업보고서에는 장부가가 13억 원으로 기재돼, 약 50%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내화는 또 2014년 6월 23일 중앙일보 종편인 JTBC에 100억원을 출자한 뒤 약 9억6800만원을 추가투자, 전체 투자액은 109억 원 정도지만, 지난해 3분기 말 장부가는 11억 원으로, 사실상 10분의 1토막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이 6살 아래지만 절친한 관계인 홍정도 JTBC사장의 권유로 투자목적으로 1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지난 20일 조선내화에 다온프라퍼티스등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면 질의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또 본지 기자는 (주)조선내화소유이자 조선내화 미국법인 소재지인 캘리포니아주 홀리데이인 온타이로에어포트호텔로 전화해 강문수 사장과의 통화를 요청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7월 30일 조선내화미국법인에 196억여원을 투자했다. 조선내화가 당시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미국법인서류에는 법인설립목적을 ‘내화재 도매’라고 기재했었다. 하지만 조선내화는 미국법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GRE MANAGEMENT를 설립, 2015년 10월 1400만 달러를 투자, 캘리포이나 온타리오에 할리데이인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한 다온프로퍼티 설립 목적은 재산도피?
(주)조선내화 미국법인 설립목적은 ‘내화재도매’였으나, 내화재도매회사에 투자한 돈을, 부동산투자를 설립목적으로 기재한 GRE 매니지먼트를 통해 호텔을 사들인 것이다. 조선내화는 MB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에도 조선내화미국법인에 289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하지만 2016년 말 201억 원이었던 총자산은 209억 원에 그쳤다. 자산은 자본과 부채를 합한 금액이다. 지난해 3분기 중 특정시점에 자산은 부채가 0원이라고 하더라도 2016년 말 201억 원에 새 출자금 289억 원을 합친 최소 490억 원 상당이다. 하지만 3분기 말 자산은 209억 원으로 281억 원 정도가 부족하다. 사업보고서 대로라면 최장 3개월 내에 281억 원을 까먹은 셈이다.
이달 31일 조선내화는 2017년 치 사업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다. 과연 미국법인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내화가 설립한 GRE 매니지먼트는 물론, 이시형 회사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다온프라퍼티스도 조선내화 미국법인이 소유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자산은 모두 조선내화 미국법인에 잡히는 것이다.
만약 MB일가가 이미 (주)조선내화를 통해 미국으로 재산을 도피시켰다면 과연 이 재산은 환수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환수할 수 있다. 만약 MB일가가 (주)조선내화를 통해 도피한 재산이 불법으로 조성된 것이라면 미 법무부, 즉 연방검찰을 통해 환수할 수 있다.
미 법무부는 외국정부 수반이나 고위관리들이 부정 축재한 자산을 미국금융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빼돌렸을 경우, 이를 환수해 본국의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클렙토크래시 프로그램[[email protected].]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부부의 자산이 바로 미연방검찰과 FBI의 클렙토크래시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돼 한국정부에 전달됐고, 연방검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정부가 전두환의 은닉재산 2870만 달러를 환수하는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적도 기니아, 챠드 등 외국정부 관리들의 미국 내 부패자산을 회수했다며 미국금융시스템을 이용한 부정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번 김윤옥 여사 수사에서도 조선내화와의 관계를 캐물을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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