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스런 ‘미주총연’ 마지막까지 ‘권모술수’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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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29대 회장 선거 공고 광고 논란

물건너 간 통합론
몰락의 길 재촉해

세사람미주 한인회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미주총연’(미주한인회총연합회 약칭)의 분쟁 사태가 통합은 커녕 마지막 몰락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1일 LA지역 일간지 전면 광고로 게재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정회원 등록 신청’(제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선거 공고)가 총연 카톡방과 SNS란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마디로 ‘이게 무슨 장냔이냐!’ 식의 논조였다. 미주총연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이민휘 위원장 명의로 나온 29대 총연 회장 선거 공고문에는 입후보자 등록 방법, 선거일(11월 6일) 등의 선거 정보와, 관련 회칙 조항 등이 적혀 있으며, 선거 참여를 위한 정회원 등록 신청서가 함께 붙어있다. 정회원 등록비는 200달러라고 돼 있었다. 하지만 미주총연 정관상 총회 회장 선거전 10개월 전 회비를 완납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는데, 이번 조정위 선거 공고는 이같은 총연 정관을 무시하고 선거공고와 함께 정회원 등록 신청 및 등록비를 받는 내용이 있어 불법을 그대로 자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설사 이를 강행해도 누가 이런 총연 회장을 인정할 것이며, 또다른 선거 소송이 안 일어난다고 누가 보장할 것 인가. 한마디로 선거농단이나 다름없는 행위이다. <성 진 취재부기자>

이번 조정위 선거 공지문에 대하여 미주총연의 김유진 사무총장은 조정위의 29대 회장 선거 공고 및 정회원 등록 공고와 관련해서 한마디로 “조정위 광고는 그냥 무시하면 된다”면서, “조정위 광고는 회칙에 위배되며, 조정위 권한 밖의 일”이라고 밝혀, 조정위 불법성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주총연은 엄연히 본부 사무국이 워싱턴 DC에 존재하는데도 조정위는 이번 29대 회장 선거를 이민휘 조정위원장 개인 사무실이 있는 LA에서 집행하는 비상식 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번 이민휘 조정위원장 명의의 선거 공고 광고가 게재되자 SNS에 올라온 글에는 “선거 때마다 장사해서 주머니 챙기려 하는 악덕 장사꾼… 우리는 영원히 그X 들이 먹이가 되고 있음을 통탄 한다”는 문구가 실려 있다. 누군가는 “미주총연 분규의 근원인 이민휘와 미주총연을 둘로 갈라 놓는데 불을 지핀 유진철… 총연을 완벽하게 갈라치기 한 박균희가 거기서 왜 나오냐”는 거센 항의 글도 올렸다. 조정위원회 명단 때문이었다. 이 인사는 “조정위원장과 조정위원 맡길 사람이 그렇게 없냐”면서, “미주총연도 이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정상위의 비정상적 태도

총연 선거를 조정위로 인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자택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회장 선출은 추대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번 선거 공고 조치는 의혹을 낳고 있다. 그 자신이 조정위를 정상적으로 통솔하고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6월 말로 임기 만료이지만, 미한협 소속 인사들과의 소송 등으로 임기를 올해 말까지 연장했던 박균희 28대 회장은 ‘모든 일은 이민휘 조정위원장 한테 맡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민휘 조정위원장이 미한협과의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미한협 폴 송 회장대행은 이민휘 조정위원장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도 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는 가운데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통합 논의는 커녕 느닷없이 미주총연 29대 회장 선거 공고를 냈다. 여기에 정관도 무시한 채 200불 회비의 정회원 등록까지 받는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선거 공고나 집행 규정도 독단적인 행태를 보여 불법적인 선거 진행이라는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미주총연에 관계를 맺었던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은 이번 조정위의 29대 총연 회장 선거 공고를 보고서 ‘지금이 총연 선거를 할 때인가? 총연 분쟁을 종식할 개혁을 논의해도 모자란데 정관도 무시하는 총회가 가당치도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래 분쟁의 중심인 제 28대 미주총연(당시 회장 박균희)는 지난 1월 29일 텍사스 소재 캐롤턴 코트야드 호텔에서 상임이사회를 갖고 29대 총연 회장 선거일정을 금년 5월 15일로 선출한다고 확정지었었다. 공탁금은 5만 달러로 결정됐고 선거관리위원장에는 스칼렛 전 LA한인회장이 선임 됐었다.

월권 자행하는 총연 조정위

신문그러나 이 같은 29대 총연 회장 선거는 고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미한협)회장의 사망과 함께 재외동포재단의 어설픈 통합 중재와 미한협도 총연과의 통합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밝히는등 명분을 내세우자 박균희 측 총연은 5월 회장 선거를 무기한 연기해버렸다. 그리고는 통합을 위한 다는 명분을 내걸고 재외동포재단이나, 총연 그리고 미한협 측은 서로 제각각 자신들의 정당성만 주장한채 미주총연의 통합은 물건너 가버렸다.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26일 LA의 JJ그랜드 호텔 에서 조정위원회 모임이 열렸다”면서, 자신과 이정순 회장, 유진철 전 회장 등등이 모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신문 광고에 명기된 조정위원은 이민휘 위원장, 최병근, 유진철, 이정순, 박균희 등 5명으로 되어 있으나 이민휘 위원장은 조정위원회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성되었는가에 대해 서는 밝히지 못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스칼렛 엄, 선거관리위원 박건우, 조다혜, 정종하, 배영진 위원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성이 되었는지 설명이 없다. 그리고 임시총획 겸 총회장 선거를 2021년 11월 6일(토) 오후 5시로 공지를 하면서도 총회 장소는 “추후 연락”이라는 상식밖의 공고를 하였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선거 공고를 두고 많은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시 5만 달러의 등록금을 납부하도록 되어 있는데 일절 등록금에 대해서 말이 없다.지난 28대 선거시 박균희 후보와 경쟁했던 고 남문기 후보는 등록금 5만 달러를 납부하고 후보 자격을 취소 당하 고도 5만 달러를 상환 받지 못해 두고두고 지금 껏 문제가 되고 있다. 당시 선관위원장은 유진철씨 였다. 한편 10월에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도 구성될 조짐인데, 이같은 환경에서 미주는 계속 분쟁만 가속시키고 있어 이미지만 추락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차제에 미주 총연을 폐지시켜야 한다는 동포사회 여론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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