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인수 후 이수만 흔적 지우기 본격화

이 뉴스를 공유하기
█ 2007년 480만달러매입 말리부 별장 405만달러 처분
█ ‘소송봇물 애물단지6가 웨스턴 ’SM 타운도 매각 추진
█ 한인건설사 펍컨스트럭션등 메카니컬 소송 405만달러
█ 102년된 노후건물 SM타운 매도 소송 종결이 선결과제

지난 2023년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가 이수만 흔적지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이수만회장이 애용했던 로스앤젤레스인근 말리부저택을 카운티평가가격 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저택의 소유주였던 SM엔터산하 법인은 지난 3월 전격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리부저택은 이수만회장과 인기가수 보아가 공동설립한 법인을 통해 매입한뒤 다시 이회장이 SM엔터산하법인을 통해 재매입한 곳으로, LA코리아타운 SM타운건물과 함께 이수만회장을 상징하던 대표적 부동산으로 평가된다. 카카오측은 말리부저택에 이어 SM타운건물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의 상징건물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측이 2023년 9월께 미국내 SM엔터산하법인도 모두 대표자와 사무실을 바꾸는 등 ‘카카오化’ 했으나 이수만회장과 인연이 깊은 일부법인은 전격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정부 확인결과, 카카오측은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 유한회사’를 지난 3월 10일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인은 이 날짜부로 스스로 법인취소확인서를 제출함으로써 자동으로 청산됐다. 이 법인은 지난 2011년 2월 13일 부로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으며, 2023년 9월 12일부로 기존 SM엔터측에서 카카오측 임원으로 교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 청산신청서에는 이 법인 대표인 이재원씨가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에 앞서 카카오측은 지난해 6월 이수만회장을 상징하는 말리부저택을 전격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리부저택은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의 해변 바로앞 저택으로, 이수만회장이 가장 사랑한 저택으로 알려진 건물이다.

매입가 보다 80만 달러 적게 매도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유한회사는 지난 2024년 6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말리브의 20140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저택을 ‘PCH 말리부벤처유한회사’에 405만 달러에 매도했고, 이 디드를 6월 24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등기소에 등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입수한 디드에는 저택소유주인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유한회사, 또 이회사의 매니저인 SM이노베이티브홀딩스유한회사, 또 이회사의 매니징멤버인 SM 엔터테인먼트 SM 유에스에이주식회사 등 3개 회사를 대표해서 이재원씨가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저택은 지난 2007년 4월 27일 이수만회장이 폴렉스디벨럽먼트 명의로 480만달러에 매입한 뒤, 재산해외도피의혹이 제기되자, 2011년 SM자회사인 SM이노베이티브어뮤즈먼트 유한회사에 480만달러에 매도했었다.

즉 SM엔터 자회사를 통해 이 저택을 매입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측은 SM의 매입가격보다 약 80만 달러 낮은 값에 매도한 것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올해 1월 1일부로 책정한 이 저택의 시장가치는 615만 달러로 확인됐다. 즉 카카오측의 매도 가격은 카운티평가가격보다 무려 210만 달러나 적은 것이다. 즉 카운티평가 가격보다 35%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 이 정도라면 헐값에 팔아치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될 만 하다. 특히 카카오측은 이수만 회장 측이 SM타운으로 개발하려다 사업을 중단, 소송전에 휩싸인 코리아타운 ‘3900 웨스트 6스트릿’ 부동산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매입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금으로 부터 102년전인 1923년에 지어진 건물로, 사실상 신축수준의 보수가 절실한 실정이며, 이회장도 이 건물의 대대적 보수를 추진했지만, 여러차례 설계도를 수정하는등 공사가 중단돼 한인건설업자등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26일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디벨럽먼트 프라퍼티스 유한회사’를 통해 4백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이 부동산 매입때 은행융자없이 매입액 전액을 자체 조달했다. 그리고 3년반이 지난 2017년 3월 9일 한미은행에서 이 부동산을 담보로 5백만달러를 대출했고, 이 돈은 사업자금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추나무 연걸리듯 소송 봇물

SM측의 보수공사중단 등으로 한인건설회사 팝컨스트럭션은 지난 2021년 1월 13일 188만 4493달러의 ‘공사관련 담보권’을 설정한데 이어, 지난 2023년 8월 16일 다시 377만달러 담보권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네모앤라미도 2021년 3월 18일 2만 2400달러의 공 사관련 담보권을 설정한데 이어, 2023년 6월 12일 다시 15만 5천 달러의 담보권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2개 업체가 설정한 담보권만 약 395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2020년 3월11일 US에어컨디셔닝디스트리뷰터가 2만 6682달러, 2022년 9월 1일 레스코일렉트릭이 8681달러, 2023년 9월 5일 버팔로일렉트릭이 4만 9633달러의 공사관련 담보권을 설정, 현재 이 건물에는 최소 405만 달러 상당의 담보권이 설정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 측은 SM타운조성공사를 완전 중단하는 한편, 아예 건물자체를 매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건물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중이므로, 일단 소송이 종결돼야 현실적으로 매도가 가능하다. 따라서 카카오측은 건설회사측과 합의가 필요하며 건설회사 측은 담보권 405만 달러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느선에서 타결이 될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올해초 평가한 이 건물의 가치는 490만3천여달러이다. 카카오측이 이 건물을 매도한다고 해도, 건설회사측에 대한 손해배상액 또는 합의금을 감안하면 한 푼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건물까지 매도한다면, 소유법인도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이수만회장의 흔적 지우기는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한편 이수만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2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의 132 사우스 크레센트 드라이브소재 콘도미니엄의 401호를 240만 달러를 매입, 같은 해 7월 19일 로스앤젤레스등기소에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만 회장은 딱 1년 만인 지난 2022년 6월 24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웨스트 3스트릿 9000의 콘도 802호를 775만 달러도 사들였다. 1년 만에 1천만 달러상당의 현금을 투입, 콘도 2채를 매입한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