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토리] 뚜레쥬르 이어 본촌치킨까지 미국가맹점 상대로 소송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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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만료 다음 날 ‘마마심’으로 간판 바꾸고 장사 시작
◼ ‘계약만료 뒤 2년간 10마일 내 동종 영업금지’계약위반
◼ ‘올 1월 영업중단요청에 묵묵부답, 장사 계속하자 소송’
◼ 2023년 버지니아주 3개가맹점 업주 소송에서 승소 경험

파리바게뜨가 가맹점 계약을 어기고 경쟁업체인 뚜레쥬르 매장을 오픈한 가맹점주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본촌치킨도 가맹점 계약이 만료된 다음 날 다른 이름의 치킨 가게를 개점한 가맹점주에 대한 법적 제재에 나섰다. 본촌치킨은 가맹점 계약상 계약이 끝난 뒤 일정 기간, 일정 지역 내에서 동종업종 영업은 금지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한 것은 본촌치킨에 심각한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촌치킨은 이미 3년 전에도 계약을 어긴 치킨집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폐쇄 명령을 받아냈고, 결국 업주는 파산했다. 또 본촌치킨이 소송을 제기한 가맹점은 미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예일대 인근 매장으로, 이 지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한국 음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 프랜차이즈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예일대 캠퍼스 바로 앞인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칼리지 스트릿에서 지난 10년간 본촌치킨 브랜드를 내걸고 한국식 치킨을 팔아온 샤오 청 저우 및 아일린 저우 등 중국계 미국인 부부와 스탬포드브라더유한회사라는 법인명으로 본촌치킨을 팔았지만, 하루아침에 자체브랜드를 내걸고 영업하다 결국 본촌치킨과의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고 말았다.

명백한 프랜차이즈 계약위반 주장

본촌치킨유한회사는 지난 5월 13일 ‘저우씨 등과 스탬포드법인이 본촌치킨과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위반했으며, 본촌의 영업비밀 등을 도용했다’라며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즉시 영업을 금지하도록 하는 임시제한명령[TRO: 가처분명령]도 신청했다. 본촌치킨은 소송장에서 ‘본촌은 지난 2002년 서진덕 씨가 한국 부산에서 매장을 시작, 2006년 뉴저지 포트리에 첫 미국매장을 오픈한 뒤, 현재 미국 27개 주에서 150개 이상 등 전 세계에서 49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특한 레시피 등으로 미국 내에서 독자적 브랜드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즉 피고들이 바로 이 같은 본촌만의 노하우를 침해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이다. 본촌치킨은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9개의 상표를 등록,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막대한 자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본촌치킨은 ‘저우씨 등은 지난 2015년 본촌과 10년 동안 뉴헤이븐 매장을 운영한다는 프랜차이즈계약을 체결하고 영업했으며, 2025년 10월 30일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저우씨 등은 계약만료 다음 날인 11월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마마 심’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한국 음식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본촌치킨 가맹점을 운영할 때와 거의 똑같은 메뉴로 영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촌치킨은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르면, 가맹점주는 계약이 만료된 뒤, 2년 동안은 기존 가맹점 영업장소 또는 다른 본촌 가맹점에서 10마일 이내 지역에서는 한국식 치킨 등 동종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저우씨 부부는 계약만료 하루 전인 2025년 10월 29일 본촌 매장 영업을 중단한 뒤 본촌 간판을 떼내고 ‘마마심’간판을 걸었고, 11월 1일 영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년 동안 영업금지 규정을 어기고, 하루 만에 기존 영업장소 10마일 이내 금지규정을 어기고, 동일 장소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경쟁업체 갈아타기 방지책 일환

저우씨 부부가 마마심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 음식 인기가 날로 치솟고, 한국치킨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일대 인근지역에서 본촌 매장 1개를 잃게 됐음을 의미한다. 본촌치킨 입장에서는 가맹점주의 이 같은 행위를 좌시할 경우, 예일대 거점을 상실함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경쟁업체로 갈아타기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법적제재에 나선 셈이다. 현재 예일대 바로 앞에는 본촌과 BBQ등 한국 치킨점이 성업하고 있으며, 뚜레쥬르 등 다른 한국 프랜차이즈도 들어와 있다. 특히 예일대 구내식당에 한국 음식 판매장이 별도로 입점해 있을 정도로,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촌이 거점 매장을 잃었고, 다른 간판을 달았기 때문에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셈이다.

본촌치킨은 ‘저우씨 부부가 마마심 영업을 시작했음을 알고, 올해 1월 20일 프랜차이즈 계약위반이라며, 영업 중단요청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저우씨 부부는 이 같은 경고를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의도적인, 즉 고의로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은 본촌치킨의 경쟁 금지조항, 즉 계약종료 뒤 2년, 그리고 거리상 10마일 등은 미국프랜차이즈업계의 일반적인 제재조항이며, 과도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최소한 2년간 10마일 정도의 규정을 채택하고 있고, 법원은 분쟁 발생 시 가맹점 본사의 권리를 상당히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촌치킨은 경쟁 금지조항 위반 외에 피고들이 본촌의 영업기밀, 쉽게 말하면 본촌식 프라이드치킨의 레시피, 소소 제조 방법, 운영 메뉴얼, 메뉴 구성, 요리 프로세스 등을 마마심에 도용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마마심을 본촌브랜드로 혼동할 가능성이 크며, 본촌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가맹점주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부정경쟁방지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본촌치킨은 저우씨 등 피고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은 물론, 일단 본안판단에 앞서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영업금지조치 등 임시제한명령[TRO]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가처분 명령을 신청한 것이다. 본촌치킨은 ‘마마심 즉시 영업 중단, 본촌 영업기밀 전부-즉시 반환, 2년간 동종업종 영업금지, 피고들의 모든 기밀정보 사용금지를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프랜차이즈보호전략 고수

저우씨 부부는 ‘경쟁 금지조항이 과도하다, 본촌 영업기밀을 사용하지 않았다. 메뉴는 일반적 한국 치킨으로, 모든 한국 치킨이 엇비슷하다.’ 등의 방어논리를 펼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같은 장소-같은 메뉴, 기밀정보반환의무, 영업중단요청서한 무시 등의 행위로 인해 방어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법원은 임시제한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본촌치킨은 강력한 프랜차이즈보호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내에서 가맹점 계약을 위반한 업체를 상대로 동종업종 재오픈을 매우 강하게 제재하는 회사라는 것이 프랜차이즈업계의 설명이다. 계약상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최대한 행사. 가맹점 본사와 가맹점 점주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본보는 지난 2023년 8월 17일 발행된 ‘1373호’에서 본촌이 가맹점 계약을 어긴 버지니아주 소재 한인 식당 3개에 대한 소송을 제기, 연방법원으로 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냈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본촌은 2023년 4월 24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삿포르 등 한국식당과 한인 업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피고들이 2015년 본촌프랜차이즈계약을 맺은 뒤 2017년부터 본촌 몰래 경쟁업체인 BBQ치킨 매장을 운영, 5년간 본촌치킨을 속였다’고 주장했었다. 본촌은 소송제기 3개월여 만인 8월 9일 피고 식당 폐쇄 명령을 받아냈다. 본촌은 이처럼 가맹점 계약을 어긴 업체들에 대해서는 몇 차례 시정 기회를 준 뒤,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가차없이 소송에 들어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 2023년 10월 31일 연방법원 재판부는 ‘피고는 11월 21일까지 본촌은 물론 BBQ프랜차이즈 계약서 등 모은 문서를 제출하고, 피고의 모든 재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3개 매장 모두에서 본촌 간판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뒤 2024년 3월 15일 피고 측 변호사 2명은 기존의 변호사 등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등 여러 가지 사유를 내세워 변호사 사임을 허용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기존변호사의 소통을 내세웠지만, 제반 계약, 즉, 변호사비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9월 4일, 이 소송은 완전히 종결됐다. 결국 한때 버지니아에서 4개의 식당을 피고들은 파산신청을 했고, 2024년 7월 23일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모든 채무에서 면책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본촌 측은 피고의 변호사에게 연락했지만, 완전히 연락이 두절 상태이며, 법인 피고들 역시 실질적 자산이 없음을 확인하고, 9월 4일 소송을 자진 철회했다. 결국 피고의 파산으로 소송이 마무리된 것이다.가맹점 계약을 어긴 가맹점 점주가 시정요청에 응하지 않아 소송을 당할 경우,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2025년 매출액 순이익 비율 상승

한편 본촌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본촌인터내셔널 2025년 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본촌인터내녀널의 매출액은 142억 원에 세후 순이익이 77억 원, 즉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50%를 넘었다. 또 지난 2024년에는 매출액이 140억 원에 세후 순이익이 약 63억 원에 달했다. 엄청나게 남는 장사다. 또 2025년 치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이 1년 전보다 더 상승했다. 본촌인터내셔널아래 10개의 법인이 종속돼 있으며, 이들 법인은 모두 미국에 등록돼 있다.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가 본촌유에스에이주식회사, 267웨스트유한회사, 본촌 알스톤 유한회사등 3개이며, 본촌유한회사는 본촌소스 및 상품공급, 본촌프랜차이즈 유한회사가 프랜차이즈사업을 담당한다, 또 본촌홀딩스 유한회사가 본촌 직영점인 274웨스트와 본촌 알스톤의 지주회사이다.

본촌프랜차이즈유한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199억 원으로 2024년 179억 원, 2022년 151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이익은 지난해 14억 7천만 원, 2024년 5억 3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이익율은 지난해 10%에 못 미쳤고, 2024년은 3%를 밑돌았다. 가맹점 점주들은 본사 로얄티 등으로 장사가 어렵다고 아우성치지만, 가맹점 본사는 남는 게 없다고 보고한 셈이다. 가맹점에 소스와 치킨 등을 공급하는 본촌유한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약 34억 원에 순이익이 20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에는 매출이 45억 원에 순익이 24억 원이었다. 지난해 재료 등의 판매가 2024년보다 20%이상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22년에는 이 회사 매출이 101억 원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3년 만에 매출이 3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직영점인 267웨스트유한회사는 2024년 7억 4천만 원 매출에 27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2025년 매출은 0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접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보스톤 직영 직영점인 본촌알스톤유한회사는 2025년 매출이 27억 원으로 2024년 33억 원보다 20% 가까이 줄었고, 지난 2025년 4억 1,565만 원, 지난 2024년 4억 9천만 원 적자를 봤다고 보고했다. 본촌알스톤유한회사 2021년 매출은 36억 원, 2022년 매출은 40억 원에 달했었다. 2022년을 기점으로 보스톤직영점 매출이 급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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