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비 대특집3] LA 비상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과 공식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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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D, 전력, 수도, 통신, 교통 등 재난 시 대피 소개
◼ 평소 Alert LA County에 휴대폰번호 미리 등록해야
◼ LA 한인회도 재난 시 대피 거점 활용 기관으로 봉사
◼ 최소 7~14일 동안은 외부지원 없이 자급자족 해야

지난 6월 5일 새벽 5시~6시 사이에 시그널 힐(Signal Hill) 지역에서 “누군가 광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는 범죄 행위(Vandalism)”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 롱비치, 알라미 토스 비치(Alamitos Beach), 윌모어(Will-more) 아파트 단지 일대의 인터넷이 한꺼번에 끊겼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 내 수많은 레스토랑, 카페, 일반 리테일 상점들도 인터넷이 되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포스기 연동)나 애플페이 등이 먹통이 된 상태였다. 5일 현재 현금만 받거나 장사를 임시 중단한 곳들이 많았다. 이들 범인들은 구리선처럼 돈이 되는 금속을 노린 게 아니라 단순 파괴 목적의 훼손으로 파악되어, 경찰이 용의 차량 (우측 헤드라이트가 꺼진 어두운 색 쉐보레 타호)을 추적 중이다. 이런 행위가 도시 전체를 상대로 어느 집단이 테러 행위처럼 활동한다면 이런 상태도 재난으로 보아야 한다. <성진 취재부 기자>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전력, 수도, 통신, 교통 등 핵심 하부구조(Infrastructure)가 마비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일반 시민은 정부의 공식 지침에 따라 ‘최소 7~14일간 외부 지원 없이 자급자족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행동해야 한다. LA시 비상관리국(EMD) 및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재난 대피 요령과 행동 지침에 의거 우선 코리아타운 지역의 재난대피소를 소개한다.

핵심 공공 시설 위치 시살 발표

특히 LA 코리아타운(한인타운) 및 그 인근(반경 1~2마일 내)에서 재난 시 대피소로 우선 전환되는 핵심 공공 시설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코리아타운 경계 지역의 핵심 대피소 시설로 재난 발생 시 LA시 비상관리국(EMD)과 미국 적십자사(Red Cross)가 구호 물품(식수, 식량, 임시 침대)을 우선 배급하고 대피소로 활성화하는 타운 내 주요 거점은 다음과 같다.
– 피오 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Pio Pico-Koreatown Regional Library)주소: 694 S Oxford Ave, Los Angeles, CA 90005 특징: 한인타운 정중앙(윌셔/옥스포드)에 위치하여 도보 접근성이 가장 좋으며, 평소에도 시정부의 비상 정보 및 냉방/ 난방 센터(Cooling/ Warming Center) 역할을 겸한다.
– 라파예트 멀티퍼퍼스 센터(Lafayette Multi-Purpose Center/ Recrea-tion Center) 주소: 625 Lafayette Park Pl, Los Angeles, CA 90057 특징: 한인타운 동쪽 경계(윌셔와 커먼웰스 인근 라파예트 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넓은 실내 체육관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이재민 수용이 가능한 LA시 지정 1순위 대피소 후보지이다.
– 샤토 공원 레크리에이션 센터 (Shatto Recreation Center)주소: 3191 4th St, Los Angeles, CA 90020 특징: 한인타운 북동쪽(버몬트와 4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넓은 부지와 실내 체육관이 있어 대피소 및 구호 물품 저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 앤더슨 문거 레크리에이션 센터 (Anderson-Munger Family YMCA) 주소: 4301 W 3rd St, Los Angeles, CA 90020특징: 3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대형 커뮤니티 시설로, 대형 재난 시 공공 대피 시설과 연계하여 이재민을 수용하거나 구호 기지로 전환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만약 코리아타운 인근(1~2마일 내) 대형 대피소 시설타운 내 수용 인원이 초과되거나 대형 화재‧지진 등으로 타운 중심부가 위험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외곽 대형 공공 대피소는 아래와 같다.
– 팬 퍼시픽 레크리에이션 센터(Pan Pacific Recreation Center)는 가장 유력한 대형 대피소이다. 주소: 7600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36 특징: 한인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5마일(베벌리 힐스 방향) 떨어져 있다. LA 카운티 산불이나 지진 등 실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때 LA 시가 공식 지정하여 가장 먼저 개방하는 메인 대피소 중 하나다.
– 맥아더 공원 커뮤니티 센터(Mac-Arthur Park Community Center) 주소: 2230 6th St, Los Angeles, CA 90057 특징: 한인타운 동쪽(다운타운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비상시 야외 텐트촌 및 긴급 급식소 시설이 들어서는 거점이다. (다만 평소 치안이 불안하므로 재난 초기 행정력이 미치지 않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재난시 LA 한인회(KAFLA)도 거점 활용 기관이 된다. 타운 내 치안 공백이나 구호품 부족 시,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LA 한인회가 구호 물품(마스크, 담요, 식수) 수집 및 배급처 역할을 자처하 므로 타운 내 중요한 민간 거점으로 기억해 두면 좋다. (위치: 981 S Western Ave. LA CA 90006)

영어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LA 한인회가

LA지역에서 국가적 재난이나 하부 구조 마비 시에는 기지국 과부하 및 정전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단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휴대폰이 불통일 때 생명줄이 되는 것은 배터리나 수동 크랭크(Hand-crank)로 작동하는 재난 라디오이다. LA 지역 핵심 재난 방송 채널인 AM 1070(KNX News Radio)을 청취하여 대피령 및 구호 물품 배급소 정보를 확인한다. 통신망이 불안정할 때는 음성 통화보다 데이터 대역폭을 적게 차지하는 텍스트 문자 메시지가 전송될 확률이 높다. 전화를 계속 시도하여 통신망을 마비시키지 않도록 한다.

사전에 약속한 타주(Out-of-state)에 거주하는 친척이나 친지등 연락책에게 가족의 안전 여부를 문자로 남겨 두어 야 한다 (LA 시내 통화보다 타 주 연락망이 더 쉽게 연결된다). 인프라가 완전히 마비되기 직전이나 복구 시점에 즉각적인 정보를 받기 위해, 평소 LA시의 NotifyLA 및 카운티의 Alert LA County에 휴대폰 번호를 미리 등록해 두어야 한다. 대규모 정전(Blackout)이나 가스 공급 중단 시 대처법으로 가스 냄새가 나거나 가스가 새는 소리(쉭 하는 소리)가 들릴 때만 메인 가스 밸브를 차단한다. 냄새나 소리가 없다면 임의로 잠그지 않도록 한다. 재가동 시 반드시 가스 회사(SoCalGas)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하여 복구에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

대규모 정전 후 전력이 갑자기 복구될 때 전력 서지(Surge)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메인 차단 기를 내리고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한다. 정전 시 냉장고 문을 열지 않으면 약 4시간, 냉동실 은 최대 48시간 동안 신선도가 유지된다. 상하기 쉬운 음식부터 먼저 소비하는 것이 좋다. 재난시 식수 및 단수 사태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다. 생존 및 위생을 위해 1인당 하루 최소 1갤런 (약 3.8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최소 3일에서 1주일 분량을 상시 비축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있다 면 반려동물의 몫도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단수 직전 욕조와 싱크대에 물을 가득 채워놓는다. 급한 경우 주택 내 온수기 (Water Heater) 탱크에 고인 물이나 변기 물탱크의 물(세정제가 없는 경우)을 정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비축 식량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할 수 있는 통조림, 육포, 에너지바 등 부패하지 않는 음식을 우선 준비한다.

재난시 긴급한 대피령이 내려진 경우가 아니라면 차량을 이용한 이동을 절대 자제한다. 신호등이 꺼진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구급차와 소방차의 진입을 막게 된다. 만약 운전 중이라면 신호등이 꺼진 모든 교차로를 ‘4-Way Stop(모든 차량이 일단 정지 후 먼저 온 순서대로 통과)’으로 간주하고 극도로 서행해야 한다. 교량, 고가도로 아래는 피해서 정차한다. 도보로 대피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 가벼운 백팩에 현금(ATM 작동 불능 대비 소액 지폐), 신분증 사본, 손전등, 구급약품, 편안한 운동화, 계절에 맞는 옷을 넣은 비상대피 가방(Go Bag)을 현관 근처 에 상시 비치해둔다.

대규모 인프라 마비 시 LA 경찰(LAPD)이나 소방국(LAFD)의 인력은 병원, 발전소 등 핵심 시설에 우선 배치되므로 일반 주택가까지 도움의 손길이 닿는 데 수일이 걸릴 수 있다. LA시가 권장하는 RYLAN(Ready Your LA Neighborhood) 지침에 따라, 재난 발생 직후 첫 1시간 동안 은 이웃들과 협력하여 부상자를 파악하고 가스 누출 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정전으로 사설 보안 시스템(ADT 등)과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으므로 밤에는 이웃들과 조를 짜서 대문과 진입로를 확인 하는 등 치안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대규모 재난으로 인한 하부구조 마비 시, 로스앤젤레스(LA) 시정부는 도시 전역의 공공 공원, 레크리에이션 센터(Recreation Center), 대형 학교, 커뮤니티 센터를 긴급 임시 대피소(Mass Care & Shelter Area)로 지정하여 개방한다.

LA 지역 재난 방송 채널AM 1070

LA지역에서 재난의 종류(지진, 산불, 폭동 등)와 피해 규모에 따라 개방되는 공공 대피소의 위치는 매번 달라진다. 무작정 이동하기 전에 반드시 AM 1070 라디오를 켜거나 휴대폰 문자로 전달되는 공식 대피령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2-1-1 전화 및 텍스트를 이용한다. 대규모 마비 상태에서도 전화망이 일부 작동한다면, LA 카운티 통합 재난 안내 번호인 211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211 LA 공식 홈페이지의 라이브 채팅을 통해 현재 코리아 타운에서 가장 가깝고 자리가 남아 있는 대피소 위치를 실시간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개인 물품은 제한되며 임시 대피소로 이동할 때는 공간 제약으로 인해 보통 1인당 가방 2개 까지만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필수 의약품, 신분증, 약간의 현금, 보조배터리 위주로 압축하여 대피해야 한다.

한편 로스앤젤레스(LA) 시정부와 미국 적십자사(Red Cross)의 규정에 따라, 대규모 비상사태 시 LA시가 공식 개방하는 모든 임시 대피소는 반려동물(개, 고양이 등)과의 동반 입실(Pet-Friendly)을 허용한다. 동물 보호법(PETS Act) 및 LA 동물보호국(LA Animal Services) 지침에 따라, 이재민이 반려 동물 때문에 대피를 거부하는 일을 막기 위해 한인타운 내 공공 대피소에도 별도의 동물 수용 공간 이나 켄넬이 함께 마련된다. LA한인타운 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공 대피소는 위에서 안내해 드린 타운 내 핵심 대피소들은 비상시 모두 반려동물 수용 인프라가 가동된다.

한인타운 인근 전문 동물 보호소 (인프라 마비가 장기화될 때)가 만약 일반 대피소의 수용 한계가 넘어가거나, 반려동물에게 긴급 의료 및 장기 보호가 필요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립 동물 보호소(City Animal Shelter) 로는 북중부 시립 동물 보호소 (North Central Animal Shelter, 3201 Lacy St, Los Angeles, CA 90031)가 있는데 한인 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특징은 한인타운에서 차로 약 10~15분 거리(차이나타운 북쪽)에 위치한 공식 시립 보호소다. 재난 시 유기되거나 주인을 잃은 동물, 소유주가 일시적으로 맡겨야 하는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수용하 는 메인 기지이다. 반려동물 동반 대피 시 일반 시민 필수 체크리스트는 일반 대피소가 반려동물을 허용하더라도, 사람들의 거주 공간과 엄격히 분리되거나 주인이 직접 케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 분이다.

재난시 반려동물도 사람과 함께 대피한다

대피소 내에서 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다. 반드시 개별 켄넬이나 이동장이 있어야 입실이 가능 하다. 사전에 반려동물의 몸에 맞는 이동장을 현관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목 줄과 인식표는 중요하다. 정전이나 혼란 속에 동물이 도망칠 수 있으므로 이름, 연락처가 적힌 인식표(ID Tag)를 목줄에 항상 채워두어야 한다. 동물용 비상 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사료를 긴급 배급하기도 하지만 부족할 수 있으므로, 최소 7일 분량의 사료와 캔음식, 접이식 물그릇을 재난 가방(Go Bag)에 미리 챙겨야 한다. 예방접종 기록 및 의료 서류도 지참해야 한다. 대피소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모이기 때문에 전염병 막기 위해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나 마이크로칩 번호 사본을 요구할 수 있다. 방수 지퍼백에 서류를 넣어 비상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

재난 대피소는 수많은 낯선 사람과 다른 동물들, 그리고 소음으로 가득 차 있어 반려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돌발 행동(과도한 짖음, 공격성, 구석으로 숨기, 탈출 시도 등)을 보이기 쉽다. 하부구조가 마비된 극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고 진정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처 요령은 우선 시각 및 청각 자극 차단하기다. (가장 신속한 방법)낯선 환경이 보이고 들리는 것 자체가 동물에게는 큰 공포다. 이동장 안에 동물을 넣고, 평소 집에서 쓰던 담요나 주인의 냄새가 배어 있는 옷가지(티셔츠 등)로 이동장 전체를 덮어주면 좋다. 시야가 차단되면 동물은 동굴 속에 숨은 것처럼 안전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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