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고 어떻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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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하나 사서 똘똘이라고 이름 붙인다. 아내가 인형을 쓰다듬으며 ‘똘똘아, 잘 잤니? 어젠 많이 피곤했나 보구나?’라고 말을 건다면 남편은 ‘헉’ 하고 놀랄 것이다( ‘똘똘이’란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범국민적인(?) 은어다. 왜 똘똘이인가 하면 제 멋대로 똘똘한 척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 때문이라고).
아내가 섹스를 원할 땐 ‘우리 똘똘이 추운가 보구나. 따뜻하게 해줄까?’라고 말하며 능청스럽게 손수건으로 인형의 목덜미를 싸매준다. 남편이 피곤해 보일 땐 ‘어이구 우리 똘똘이, 눈에 졸음이 가득하구나. 코∼오 자’ 하며 인형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고 옆으로 뉘어 놓는다.
처음에 남편은 ‘저 여자가 미쳤나 보다’고 어안이 벙벙해 할 것이다. 신경 쓰지 말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 똘똘이에 대한 애정공세를 반복해서 꾸준히 해야 한다. 자신의 성기를 빗대어 애정공세를 펼치는 아내를, 남편은 내색은 안 하지만 신기하면서도 흐뭇한 마음으로 샅샅이 바라보고 있을 것이 확실하므로. 아내가 똘똘이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섹스 사인이 될 수 있다. 일명 똘똘이 세뇌작전!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콘돔을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었다가 남편에게 ‘엇, 이게 뭐지?’ 하고 깜찍하게 물어본다. 입으로 불어보는 시늉하며 ‘예쁜 풍선인가 봐. 자기야, 이거 좀 불어줘’라며 능청을 떨어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고도 눈치 못 채는 남자라면? 할 수 없다.
‘나 도 닦음세’ 하는 마인드로 데리고 살 수밖에.
후끈 달아오르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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