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이 뉴스를 공유하기
















MB취임식에 가는 사람들


오는 25일 서울 국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다.
이번의 취임식은 향후 5년의 국정철학을 담은 ‘대한민국 비전 선포식’을 겸해, 이명박 당선인이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섬기는 정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연단 높이를 대폭 낮추고 연단을 `T’자 모양으로 만들어 청중석 바로 앞까지 당김으로써 최대한 `국민 속으로’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또한 청와대의 상징이었던 봉황 문양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취임식의 엠블렘은 태평소와 북을 형상화 한 ‘태평고(太平鼓)’로 정했다.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상징한 것이다. 태평고는 당선인의 신년 화두인 ‘시화연풍 (時和年豊)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태평소는 음색이 매우 강하고 높으며 ‘세상을 두루 편안하게 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북은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며, ‘전진’을 뜻하는 악기다. 선진한국의 미래를 조명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정부’의 이미지를 위해 전 세계의 타악기가 총출동하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의 음악가를 초청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임식 자체를 관광 코스로 만들어 2천여명의 외국 관광객에게 참석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취임식장의 공간연출은 역동적인 물길의 흐름을 모티브로 해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가 모아져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희망을 표현했다며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는 동안 그 내용이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의 영상을 통해 전달된다. 그리고 취임식장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참석자들의 단상을 향한 시선이 불편하지 않도록 좌석을 방사형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취임식장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부시 미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참석하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 의회 중진 의원들도 동행한다. 후쿠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측에선 페레로 발트너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이 이미 참석을 알렸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 정상과 정치인들이 참석 의사를 밝혀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정치인들 보다 이번 취임식에는 이명박 당선인의 ‘선진 한국’이라는 목표에 부응하는 세계 경제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갑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잡스 회장은 물론 ‘오일달러’ 유치를 위해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 등을 초청했는데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부다비 왕세자의 경우 최근 이 당선인이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을 UAE의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공식 요청한 바 있어 취임식을 계기로 “세일즈 대통령”이라는 면모도 보여 준다. 거물급 경제인 외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관련된 신용평가회사 주요 인사들도 참석의사를 밝혔는데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린보이’ 수영선수 박태환을 포함해 세계적 스타 김연아 등과 황영조(육상)와 김수녕(양궁) 전이경(쇼트트랙) 여홍철(체조) 현정화 유남규(이상 탁구) 강초현(사격) 등도 참석하며 이명박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도 참석한다.
이렇게 국민 앞에 다가온 취임식장에 자비로 참석을 신청한 미주동포도 600명이 넘었다고 한다. LA지역에서 신청한 수는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보다 갑절이나 된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세운 미주 한인들 중 많은 이들이 초청받을 것은 당연하다. 
이들 참석자들 중에는 국민성공캠프의 정진철 상임의장을 포함해 이명박 미주후원회 배무한 회장, 이용태 한나라당 해외위원장 등도  취임식에 초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종교계에서 박희민 목사, 정해진 목사, 박종대 목사 등이 포함되고, ‘BBK사건’과 특검폐지를 위한 시민운동을 벌인 안종식 미주본부장, 그리고 참정권 운동을 벌인 세계한인유권자 총연의 김재수, 배희철 공동대표 등도 초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어느 취임식 때 보다 미주지역 한인들이 많이 참석하게 되는데 부디 조국의 부국강병에 도움이되는 미주한인이라는 이미지를 고국동포들에게 보여 주고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발행인-김정석)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