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장 회장을 상대로 한국일보 사옥 매각 후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게 된 경위와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검찰과 한국일보 노조에 따르면 장 회장은 2002년 회사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일보 중학동 사옥을 900억원에 판 뒤 이 부지에 새로 들어설 건물 일부를 140억원에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받았지만 이를 포기했다는 것이 고발의 요지다. 장 회장은 채권단과 약속한 5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주였던 한일건설로부터 200억원을 빌리는 대신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한국일보 정상화를 위해 중학동 사옥 매각과 함께 200억원 상당 추가 증자를 약속하고 사옥을 900억원에 매각과 동시 신축 건물 상층부 2000평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얻었다. 그러나 장 회장은 추가 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옥을 매입한 한일건설에서 200억원을 차용했고, 이 과정에서 자회사 명의로 발행한 어음을 막기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것이다. 노조는 “개인의 돈으로 납입해야 할 추가 증자 자금 200억원을 빌리면서 자회사 명의로 어음을 발행했고, 회사 재산인 우선매수청구권을 임의로 포기했다”며 “이는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일건설에서 차용한 200억이 LA로 송금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해 미주 한국일보에 약 9000만 달러를 차용해 주었던 골드만삭스가 부실로 처리 융자금을 3000만달러로 재조정해 주면서 융자금 상환을 위해 200억을 미국으로 송금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 문제를 이미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00억은 장재구 회장이 2007년 한국일보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개선자금으로 납부된 돈과 일치 한다. 장재구 회장이 납부한 돈은 골드만삭스 대출금 중 일부인 것으로 추측된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9시26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배임 혐의를 인정하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사 경영진들의 보위 속에 황급히 차량에 올라탔다. 한국일보 기자 60여명은 승용차에 탑승한 장 회장을 향해 ‘짝퉁 신문 언제까지 만들거냐’, ‘한국일보 더 망치지 말고 떠나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기자들이 차량 앞을 막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감행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50년 역사의 한국일보. 선친 장기영 회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한때 4대 일간지까지 도약했던 한국일보의 굴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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