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전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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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장기적 발전 포석 위해 ‘재출마 하겠다’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이 2년 전 2014 6 25 LA다운타운 매리어트 호텔에서 제3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오는 6월말로 2년의 회장 임기가 끝난다. 당시 취임 직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면과제로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는 약 2500~3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우선 벽돌 한 장이라도 쌓는 시작으로 내 자신이 마음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건립 착수자금(Seed Money)으로 20만 달러를 내놓을 생각이다”라고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임기 내 출현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제임스안-회장

또 그는 “2년간 회장 임기동안 ‘투명성 있는 한인회’와 ‘커뮤니티의 진정한 봉사단체’로서의 발판을 새로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내 임기동안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한인회의 장기적 포석을 위한 디딤돌 역할에 충실할 것과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인회의 도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었다.

시대적 부응 고려 재출마 의사 굳혀

오는 5월이면 제33대 한인회 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타운에서는 33대 회장 후보로 현 제임스 안 회장과 노인센터 박형만 이사장 등이 출마를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 졌지만 아직은 안 회장 이외 아무도 드러내놓고 출마 의사를 밝히질 않고 저울질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1일 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과 만나 그 동안의 진행 상황과 현안 문제와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 로라 전 수석부회장이 배석했다.
현재 타운에서 차기 LA한인회장에 다시 출마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안회장은 한마디로 75% 정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서슴지 않고 던졌다. 또 자신 역시 이 문제로 지금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애초 2년 전 출마 당시도 내가 한인회장에 나선 것은 내 자신의 명예보다는 우선 커뮤니티 이익에 부응하자는 것 이었으며 커뮤니티 권익을 위한 한인회로 발전시키자 하는 의미에서 출마했던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회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차기 회장에 출마하는 생각을 75%라고 하는 것은 출마를 기정사실화로 생각할 수 있다. ‘왜 출마 하려고 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안 회장은 ‘시대변화에 따라 한인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구태에 젖은 외면 받은 한인회를 양지로 끌어올려야한다고 분명한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회장은 ‘2년 전 나는 한인회의 장기적 포석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자임했었다. 한미동포재단의 분쟁, 커뮤니티 센터 건립 문제, 한인회 재정 자립화 등등 주요 활동 목표를 세웠는데, 이에 대한 가시화 작업을 마련한다면 그다음은 누구라도 이를 이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2년 임기에서 끝내려 했는데 사회 변화 등으로 이뤄지지 못해 한 단계라도 결말을 이루고 싶다’라며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도 출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커뮤니티 건립종자돈 20만불 출현 약속

‘한인타운에서도 한인회장 직선제 선거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여론이 있다는 직선제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 과거 직선제 결과였다. 선거제도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안 회장의 생각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한발 물러나면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안 회장은 ‘솔직히 직선제나 간선제는 일장일단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이 문제에 대하여 어느 쪽을 선호 한다고 밝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직선제든 간선제 등 나의 생각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이를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결정이라도 승복하고 받아 드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장 취임 후 가장 이슈가 되었던 2년 전 취임 당시 ‘커뮤니티 센터 건립 착수자금(Seed Money) 20만 달러’ 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안 회장은 ‘내 스스로 동포사회에 약속한 만큼 지난 2년 동안 신중하게 준비하여 왔다. 현재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한 가칭 ‘한미커뮤니티센터 건립비영리재단’ 설립 수속이 진행 중이고 임기내 반듯이 20만 달러 종자돈을 출연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밝힐 사항이 있다. 일부에서는 내가 마치 한인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20만 달러 기부 약속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내가 32대 한인회장 당선 증을 받고 난 이후에 내 스스로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회장 임기 중 과제로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약속은 지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까지도LA한인회관 건물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 관련 분쟁이 아직도 계속 중인데 해결복안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안회장은 ‘한미동포재단’ 분쟁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이 정당한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재단의 공금이 사유화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현재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해 구체적으로 소송을 진행시키고 있다. 나는 동포재단의 당연직 이사이다. 한인회장으로서 이 커뮤니티 재산을 지키는 것도 한인회장의 몫이다. 이 문제는 커뮤니티의 공공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임기 내에 동포들의 서명운동 등을 통해서 진상을 밝히고 동포재단 정상화를 각계 단체들과 더욱 협력할 생각이다’라며 정상화 방안 마련에 각계인사들을 주축으로 진상파악과 함께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국적 항공사들이 유류활증료 등과 관련해 미주 지역 동포들이 국내 동포들에 비해 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안회장은 단호하게 국적 항공사들뿐만 아니라 미주에 진출한 유수한 한국 기업들이 미주동포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회장은 ‘그들이 초창기 미주 진출 당시 우리 동포사회가 먼저 이들의 진출을 돕는 발판이 되어 주지 않았는가. 이제 그들이 동포 고객들 아니더라도 능히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이제와서 지난날의 동포들의 애국심을 모른 채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나는 이들 기업이 우리 한인회에 지원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한인동포사회에 각 방면 필요한 곳에 미주 진출 기업들이 지원 프로그람을 확대하고 활성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만약 이들 기업들이 계속 동포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한인단체들과 합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범동포적인 캠페인도 구상하고 있다’고 미주진출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 배석한 로라 전 부회장은 ‘최근 한인회를 인사차 방문한 한국 기업 현지 대표자에게 이런 사실을 주지시킨 적이 있다고 보충 설명했다.)

또한 동포사회에서 지난 수 년 동안 논란을 벌인 ‘국민회 유물’ 중재 합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 LA한인회의 뿌리도 대한인국민회이다. 이번에 유물을 두고 원고와 피고 측이 합의를 이뤄낸 것은 정말로 잘한 일이다. 귀중한 유물을 보존하는데 한마음으로 합의를 이룩했다는 것은 한인사회 장래를 위해서도 본받을 만 한 일이다. 국민회 선조들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극적인 타결에 대해서 환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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