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비자공장 55개교 발표명단…건국대운영 PSU 대학 등 3개 한인대학 실태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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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올 구멍 있나’ 학생들 상대 비자공장 운영

무늬만 대학교
알고 보니 비자장사

대학 3

건국대가 운영 중인 LA 코리아타운의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가 본보보도대로 학생비자를 제공하는 비자공장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이민연구소인 이민연구센터는 건국대가 운영하는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을 한 세퍼드유니버시티,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대학3개를 포함해 55개 대학이 비자공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는 최근 5년간 총장 2명을 포함한 11명의 전문직취업비자[H1B]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비자는 물론 취업비자장사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세퍼드유니버시티는 파산보호신청전 2200만달러상당의 학교건물의 소유권을 여러차례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고, 비자장사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프라디대학의 심희선씨는 유죄인정 뒤 법정투쟁을 계속, 판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베버리힐스에 고급주택을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프로디미국 내 가장 권위 있는 이민연구단체로 잘 알려진 이민연구센터 CIS, 이민연구센터는 가장 반이민적인 성향의 연구소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심도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 연방정부 등에서 가장 신뢰하는 연구소이기도 하다.

이민연구센터는 지난해 9월과 지난 18일 비자공장[VISA MILL]이라고 불리는 엉터리대학들에 보고서를 발표, 이민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연구센터가 한인이 운영하는 대학을 포함, 전국 55개 대학이 비자공장이라며 그 리스트와 부실운영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 것이다.
특히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이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거짓으로 드러난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도 이 명단에 포함돼 이 대학이 학위공장이라는 본보보도가 다시 한번 사실로 입증됐다.

PSU, 비영리 단체로 위장 세금 포탈

이민연구센터는 이 보고서에서 ‘엉터리대학들이 비자공장역할을 하며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으로 위장한 불법체류 외국인 수만 명에게 학생비자와 노동허가를 남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직원을 확보한다며 H1비자를 무더기로 신청, 취득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로 위장, 연방세금과 각 주정부의 지방세를 포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연구 센터는 전국 55개 대학이 비자공장이며 이들 비자공장은 캘리포니아주에 17개, 플로리다에 11개, 버지니아에 8개, 일리노이, 뉴저지, 텍사스, 유타에 각각 2개등 전국 17개주에 산재해 있고 캠퍼스는 11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한국 건국대가 인수해 운영 중인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최순실로 인해 유명세를 탄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도 ‘비자공장’으로 지목됐다. 이민연구센터는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가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지만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 세금보고서[990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퍼시픽스테이츠 유니버시티는 1개 캠퍼스에 학생이 170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최근 5년간 H1비자를 11건이나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가 스폰서한 H1비자중에는 이 대학 총장 2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 CIS 비자공장 리스트 -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

▲ CIS 비자공장 리스트 –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

이민연구센터는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의 규모에 비해 H1비자신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전문직 취업지자 장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본보가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법인내역을 확인한 결과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재무 등 주요보직 3개 모두를 안희영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국대와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의 보도 자료를 보면 안 씨는 지난 2013년 1월 총장으로 취임, 9대와 10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민연구센터가 최근 5년간 이 대학이 전문직취업비자 11건을 신청했다고 밝혔으므로, 역산하면 그 시기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이며, 그 기간 중에는 이 대학 총장은 안희영씨 단 1명 뿐이며, 이 대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안 씨는 지금도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건국대학 김경희 이사장이 실소유주

그렇다면 총장이라는 직책으로 취업비자를 신청한 또 1명은 누구일까.
이 대학이 건국대가 운영하는 대학임을 감안하면 김경희 이사장이 좌지우지하는 대학이며, 김 이사장이 실 소유주로서 자주 LA를 방문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를 통해 김경희이사장이 취업비자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 CIS 비자공장 리스트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한국건국대 소유라고 기재돼 있다.

▲ CIS 비자공장 리스트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한국건국대 소유라고 기재돼 있다.

어쩌면 김 이사장이 전문직 취업비자를 받은 뒤 영주권까지 취득했을 가능성도 높다. 2013년 이후에는 취업비자만 받으면 곧바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고, 약 1년, 길어도 2년 내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건국대 실소유주인 김 이사장이 바로 이 비자공장에서 자신도 비자를 받고, 영주권까지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또한 이민연구센터는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는 최근 4만4천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전년에는 5만3천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민연구센터는 비영리단체의 990보고서를 통해 재정 상태를 파악한 만큼 2015년 990보고서를 안냈다면 2014년과 2013년의 경영실적일 가능성이 높다.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의 순마진율[NPM]은 1.7%에 불과해 세금보고내역 만 보면 사실상 학교를 운영하나마나한 실정이다. 건국대가 이 학교를 운영해봤자, 1년에 잘해야 5-6천만원을 벌고, 그나마 적자를 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국대가 돈도 벌지 못하면서 비자공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감수하며 이 대학을 운영하는 것은 바로, 전문직 취업비자 장사, 그리고 학위장사에 따른 불법수입을 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오너 패밀리 등의 영주권취득, 로비를 위해 실력자들에게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운영일 수도 있다.

▲ CIS 비자공장 리스트 - 세퍼드대학

▲ CIS 비자공장 리스트 – 세퍼드대학

이민연구센터는 55개 비자공장 중 대부분은 H1B취업비자, 즉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11개 학교만 취업비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중 버지니아인터내셔널유니버시티가 38건, 링컨유니버시티가 24건등의 비자를 신청했으며,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도 11건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5건정도에 그쳤다. 이민연구센터는 왜 55개 비자공장중 44개 비자공장은 전문직 취업비자를 신청하지 않는데 유독 11개만 H1비자를 신청하는가. 그렇다고 외국인인력이 미국인력보다 저렴한 것도 아닌데, 왜 H1비자를 신청할까, 또 수업과목에 특정언어가 포함된 과목도 없는데 왜 외국인을 데려다 쓰느냐며 비자장사의혹을 제기했다.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도 마찬가지다. 한국관련 과목은 전무하다. 그런데 왜 전문직 취업비자를 무더기로 신청할까.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990보고서 제출시한 8개월 넘기고도 미제출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외에 캘리포니아유니버시티오브매니지먼트앤사이언스, 한국말로 하자면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과, LA코리아타운에 있던 세퍼드유니버시티도 비자공장 리스트에 포함됐다.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2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학교역시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다, 학생수가 1123명에 달했으나 비영리단체세금보고서인 990보고서 제출시한을 8개월 넘긴 2016년 6월 30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 또한 전문직 취업비자를 15건이나 신청했으며 이민연구센터는 엄청나게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CIS, 프라디대학 심희선사건 설명

▲ CIS, 프라디대학 심희선사건 설명

그러나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에 비하면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약과다.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는 학생수가 170명에 불과하고,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1123명으로 퍼시픽보다 6.6배나 많다. 자연히 학생수가 많으면 교직원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취업비자신청건수는 퍼시픽이 11명,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15명으로, 건국대 측의 전문직취업비자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지난 2013년 8만8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3만9천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 당시만 해도 이 대학의 순마진율은 2.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민연구센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 대학의 수익이 350만 달러를 기록, 1년 만에 수익이 무려 87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민연구센터는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서 빌리지 말고 ‘비자공장’을 차려야 한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 박준환[데이빗 J 박]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 총장

▲ 박준환[데이빗 J 박]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 총장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본보확인 결과 지난 1998년5월 7일, 사우스베일로경영대학으로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그 뒤 이름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경영 과학대학이 지난 2016년 3월 14일 주정부에 보고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CEO는 데이빗 J 박, CFO는 창J 김, 재무는 종 S 윤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스베일로대학이 지난 2016년 2월 16일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는 CEO가 제이슨 신, CFO는 미셀 장, 재무는 종 S 윤이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은 사우스베일로경영대학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한의대로 잘 알려진 사우스베일로대학과 한 몸인 것이다. 두 대학 법인서류에서 보듯 재무는 종 S 윤으로 동일하다. 제이슨 신은 신종수총장, 데이빗 J 박은 박준환씨의 영어이름이다. 사우스베일로대학이 각종 비리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캘리포니아경영과학대학도 이민연구센터에 의해 비자공장으로 공식 낙인이 찍힌 셈이다. 이민연구센터는 이 대학 2개 캠퍼스 중 버지니아주 알링턴은 세비스[SEVIS]에 등록조차 안돼 있다고 밝혔다.

세퍼드대학 학비가 연 1만9600달러로 가장 높아

이민연구센터가 밝힌 한인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비자공장은 바로 세퍼드유니버시티다. 이 대학도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고 1개 캠퍼스에 학생은 295명에 불과했다. 세퍼드유니버시티는 지난해 8월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지난해 10월 건물주의 퇴거요청으로 학교건물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민연구센터는 세퍼드유니버시티는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하고 있으며 간호학과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퍼드대학은 55개 비자공장 중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11개 대학 중에서는 학비가 연 만9600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기간을 넘겨 제출한 2014회계연도 세금보고서에서 324만여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총장에게는 1만2500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2013년 217만7천 달러의 흑자를, 2014년에는 426만5천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기부금도 흑자의 주요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대학은 지난 2014년 전체비용이 881만 달러에 달하며, 특히 이중 기타비용이 무려 38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학위수여 받았다고 유명세 탄

건국대 운영 퍼시픽스테이츠 대학은
비자금 마련위한 학위공장 이었다?

기타비용이 전체비용의 무려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이처럼 기타비용이 전체비용의 10%를 초과하면 기타비용 사용내역서를 세금보고에 첨부해야 하지만, 이 대학은 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비용 385만 달러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기타수입이 381만달러에 달하지만, 이 내역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민연구센터는 매우 미스테리어스한 세금보고서라고 지적했다.

이민연구센터는 이 대학의 마진율이 30.5%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높았다고 분석했지만 이 대학은 지난해 8월 14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흑자를 거듭했지만 갑자기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3200 노스 샌페르난도로드의 건평 8만스퀘어피트의 건물이 이 학교 캠퍼스였지만 본보확인결과 소유권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쳤고 한국인이 관리인인 신탁명의로 소유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2200만달러 건물 하루사이에 두 차례 소유권 변경

세금보고서만 미스터리한 것이 아니라, 캠퍼스의 소유권변동도 매우 미스터리하다. 대학 측과 이 한국인신탁이 서로 건물소유권을 여러 차례 주고 받은 것이다. 당초 이 건물은 세퍼드대학이 2012년 1월 27일 1030만 달러에 매입했으나 2014년 12월 31일 미국부동산개발업자소유인 NCT세퍼드에 1900만 달러에 팔았다.

▲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2018년 1월 법인보고내역 - 총장등 3대요직을 안희영이 독차지하고 있다.

▲ 퍼시픽스테이츠유니버시티 2018년 1월 법인보고내역 – 총장등 3대요직을 안희영이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년도 안된 2015년 10월 15일 하루에만 두 차례 소유권이 바뀐다. NCT세퍼드가 다시 세퍼드대학에 1975만 달러에 매도한 다음, 몇 시간 뒤 세퍼드대학은 다시 이 건물을 3200샌페르난도유한회사에 2200만달러에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부동산개발업자가 2200만 달러에 팔 수 있는 건물을 225만 달러나 손해를 보고 대학 측에 매도한 것이다. 그 뒤 2016년 6월 30일 이 3200유한회사는 리패밀리트러스트에 이를 무상증여했고, 2017년 1월 10일 다시 이 트러스트는 3200 유한회사로 소유권을 넘겼다.

이 3200 유한회사는 2015년 8월 28일 설립된 회사이며 케네스 리, 크리스틴 리가 주요주주이며, 이 회사와 건물을 무상으로 주고받은 리패밀리트러스트의 관리인도 케네스 리와 크리스틴 리 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10월 15일 세퍼드대학은 이 건물을 2200만달러에 매도했으므로 모기지를 제외하더라도 거액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지난해 8월 돌연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대학측과 부동산거래를 하고 퇴학을 퇴거시킨 인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세퍼드대학은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사용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인타운 프라디유니버시티 총장 등 3명 기소

LA코리아타운에 소재했던 또 다른 ‘비자공장’ 프라디유니버시티. 지난 2015년 3월 연방검찰은 프라디대학 심희선총장과 문형찬, 최은영씨등을 비자장사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돈만 내면 미국에 체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비즈니스 모델로 학교를 운영했고,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 비자장소로 최소 5백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 2015년 3월 13일 발부된 심희선에 대한 체포영장

▲ 2015년 3월 13일 발부된 심희선에 대한 체포영장

이 학교는 등록학생이 9백 명이 넘었지만, 이민단속국이 조사에 나섰을 때 단 1개 강의실에서 수업이 진행됐고 학생은 3명뿐이었다. 또 같은 날 3백 명이 등록된 또 다른 캠퍼스에는 단 1개 강의에 학생은 단 1명뿐이었다. 1200명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고 밝혔지만 강의는 단 2개가 진행됐고, 학생은 4명밖에 없었던 것이다.

심씨는 2015년 3월 13일 체포된 뒤 보석금 3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고, 지난해 2월 9일 유죄를 인정했지만,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6월에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9월 25일로 연기된데 이어 다시 12월 14일로 연기됐다가 지금은 4월 12일로 미뤄졌다.

유죄인정까지 끝낸 건의 판결이 3번 이상 미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본보가 재판서류를 확인한 결과, 심 씨 측이 비공개승인을 받은 재판 관련서류를 계속 제출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이 서류의 비공개를 승인했기 때문에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심씨가 유죄인정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혐의를 부인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 씨는 이 대학을 운영하며 베버리힐스에 3백만 달러상당의 주택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3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자 심 씨는 이중 15만 달러에 대해 이 주택을 담보로 보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심 씨의 주택을 담보로 제공받으면서 이 주택의 가치를 305만달러로 평가했다. 고급주택이 아닐 수 없다. 심씨의 주택은 ‘120 사우도 알몬트드라이브, 베버리힐스’로 지난 2007년 8월 16일 23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심씨는 보석금을 모두 납부하고 이 주택을 돌려받은 뒤 지난 2016년 1월 4일 시가보다 낮은 265만달러에 급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국대 취업비자 스폰서 1면 명단 밝혀야

법원이 2015년 이 부동산의 가치를 305만달러로 평가했는데, 8개월여 뒤 265만 달러에 매도했다면 헐값매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본보확인결과 프라디유니버시티는 지난 1999년 2월23일 설립된 것으로 밝혀져, 심씨는 이 학교를 이용, 적지 않은 돈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 심희선 프라디대총장이 비자장사혐의로 체포된뒤 2015년말 헐값에 금배도한 비버리힐스저택

▲ 심희선 프라디대총장이 비자장사혐의로 체포된뒤 2015년말 헐값에 금배도한 비버리힐스저택

심 씨는 법원이 5백만 달러상당의 부당이득에 대한 추징금을 부과할 것을 우려, 주택을 헐값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기소된 뒤 매도한 만큼, 이 돈을 은닉한다면 강제집행면탈죄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 씨는 여권반납을 조건으로 보석허가를 받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가 사망함에 따라 유산정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여권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법원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3일 여권일시반환명령을 통해 ‘수사관이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까지 심 씨와 동행, 심 씨가 영사관에 들어갈 때 여권을 돌려줘서 유산상속문제를 처리하도록 하고, 심 씨가 영사관에서 나오는 즉시, 여권을 돌려받으라’고 명령했다. 또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치외법권지역이므로 수사관은 영사관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심 씨가 나올 때까지, 영사관 밖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연구센터는 55개 비자공장 중 5개정도가 한국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퍼시픽, 캘리포니아경영과학, 세퍼드외 다른 대학들은 한국인 소유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퍼드대학을 제외한 2개 대학은 학생비자뿐 아니라 취업비자장사를 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연구센터는 특히 건국대가 소유한 퍼시픽에 대해 취업비자장사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국의 유명대학이 미국에서 사실상 유령학교를 세워두고 취업비자장사까지 했다면 그야말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건국대는 취업비자를 스폰서해준 11명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그중에 김경희 이사장이나 그 친인척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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