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뉴스] 미국 최초 한국전참전 희생자 전원 이름 새기는 기념비 OC플러튼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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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한국전참전 희생자 전원 이름 새기는 기념비 OC플러튼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건립된다

▲ 미주애국동포연합회 8·15 행사

▲ 미주애국동포연합회 8·15 행사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는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Korean WarVeterans Memorial)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현충시설이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의 서쪽에 있는 링컨 기념관에서 가까운 동남쪽에 있다. 3각형 모양으로 둘러싼 화강암 벽에 모래 분사 (Sandblast)로 한국전쟁 당시 기록된 2,500개의 사진 영상을 새겨 놓았고 추운 겨울 전쟁터에서 정찰중인 군인병사의 모습을 스테인레스강으로 만든 19개의 조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는 검은 화강암 벽으로 둘러싼 지름 30피트(9m)의 얕은 풀이 있다. 화강암 비문에는 한국 전쟁에서 전사, 부상, 실종, 전쟁 포로의 숫자가 기록되어 있으며 기념비 남쪽에는 한국의 나라 꽃인 무궁화가 3 그루가 심어져 있다. 또 다른 화강암 벽에는 은색으로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간단한 메시지도 새겨 있다.

미국에는 여러 주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있으나, 참전 전사자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기념비는 없다. 이번에 오렌지카운티 플러튼 힐크레스트 공원(1360 N Brea Blvd. 풀러튼)에 세워지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는 전사한 미 장병 3만 6천 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기는 미 최초의 기념비 건립 이다. 이를 위한 착공식이 건립 예정지에서 지난 14일 100여 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건립위원회’(회장 노명수)와 풀러튼 시(시장 제니퍼 피츠 제랄드)가 공동으로 마련한 착공식에는 한미 6‧25참전 용사들을 포함, 제니퍼 피츠 제랄드 풀러튼 시장을 포함, 박경재 LA총영사, 은혜 교회 한기홍 담임목사, 한미 6‧25참전 용사, 길 시스네로스 연방 하원 의원 (39지구), 샤론 퀵 실바 가주하원의원, 덕 채피 OC수퍼바이저 등을 비롯해 한인 및 미 주류 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참전비 건립을 축하했다.

기념비 건립위원회 박동우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착공식에서 노명수 회장은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이라고들 말하고 있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전쟁”이라며 “한국 전쟁에 참전해 순국한 미군 용사들의 정신은 영원히 이 기념비와 함께 살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피츠제랄드 풀러튼 시장은 “오늘 아침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열린 역사적인 날이다”라며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정부가 함께 이 일을 이루어 냈다. 풀러튼 시에도 한국전 희생 용사들을 기릴 수 있는 기념비를 가진 시가 되었다”라고 말하고 빨리 기념비가 완공되어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경재 LA총영사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준 풀러튼 시의원들과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건립위원회에도 감사 드린다”라며 “한국전 당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미 장병 3만 6천 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기는 미 최초의 기념비를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정부를 대표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길 시스테로스 연방하원의원, 샤론 퀵 실바 가주하원의원, 덕 채피 오렌지카운티 수퍼 바이저 등의 정치인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하는 인사말과 함께 공로패와 감사패를 노명수 회장에게 전달했다. 노명수 회장에 따르면 이 기념비 건립을 위해 들어가는 예산은 총 72만달러로 현재 약 35만달러가 모금되었으며, 향후 한국의 보훈처에서 15-20만달러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회장은 내년 6‧25를 즈음해서 기념비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현재 고펀드미를 통해서도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기금모금에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은 Orange County Korean War Memorial Monument – https://www.gofundme.com/
f/orange-county-korean-war-memorial-monument을 통하면 된다. 기념비 건립위원회는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과 함께 별 모양으로 된 5개의 조형물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조형물들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미군 장병 3만 6,492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다. 한편 풀러튼 시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들어서는 장소 바로 옆에 12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서 작은 호수(Duck Pond)를 복원한다. 시는 그동안 방치되어온 이 호수를 다시 보수 및 개조하는 것이다. ▶문의: 노명수 회장 (714) 514-6363, 박동우 사무총장 (714) 85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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