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마사지 팔러 총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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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혐오 범죄인가
性중독 충동범죄인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아시안 마사지 팔러 3곳의 총격 사건으로 모두 8명이 숨졌으며 이중 4명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17일 수사당국은 기자 회견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로부터 인종 혐오적 발언 없었다”라고 밝혔다. 용의자 롱은 21세의 백인이며 범행 전 SNS에 ‘중국 우환바이러스로 미국인 50만 명이 죽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해야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범행 계획을 암시하기도 했으나 경찰은 아직 인종 증오범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사당국, 아시안 증오범죄로

총격사건이날 기자회견에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을 비롯해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 프랭크 레이놀즈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 제이 베이커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 경감 등이 참석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백악관과도 연락을 취했고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으며 협조 및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아직 수사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인종 혐오 범죄 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말했다. 프랭크 레이놀즈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는 “16일 오후 4시 55분 첫 범행이 이루어졌으며 용의자에 대한 전화위치 추적 및 동선 파악에 나섰다. 용의자와 16일 밤 대면 조사를 실시했으며 성 중독(sexual addiction)이 있었고 과거에 사건이 발생한 해당 스파들에 종종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이르지만 현재로서는 인종적인 혐오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관련된 유도 심문도 진행했으나 인종차별적인 답변은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이 베이커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 경감은 “용의자는 플로리다 소재 스파들에서도 유사 범행을 저지르고자 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현재 부상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운데 안정을 찾은 상태이다. 용의자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애틀랜타시에 소재한ㅁ 골드 스파 및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사망한 한인 여성 4명의 신원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이들의 한국 국적 보유 여부 역시 17일 정오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은 Acworth 피해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측이 피해자의 친척에게 알리기 전까지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숨진 4명의 여성 모두 아시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인 지역매체는 숨진 4명의 아시안 여성 모두 한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2명은 각각 70대와 50대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코로나 창궐로 중국에 대한 반감

범인그러나 경찰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로버트 애런 롱(21, 조지아주 우드스톡 거주)은 평소 총기와 종교에 관심이 많은 조용한 청년이었으며 반중 성향이 강한 ‘백인 우월주의자’로 이번 총격사건 직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이 코로나 은폐에 관여했으며 우리가 진실을 찾기 위해 시도한 우한 연구소에 대한 조사를 방해했다’면서 ‘중국은 우한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50만 명의 미국인을 살상했다. 중국은 우한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50만 명의 미국인을 살상했으며 미국인은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중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 중국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악”는 글을 올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증오범죄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수사당국은 차츰 ‘아시아 혐오 범죄’쪽으로 무게를 두고있다. 현지 한인 언론과 일부 매체는 골드마사지 종업원이 주위에 “백인남성이 아시안을 전부 살해하겠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롱의 아버지가 목사(minister or pastor)로, 평소 폭력적으로 보이진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전언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롱의 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롱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롱은 순수한 모습이었고 평소 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지인은 “롱은 폭력적으로 보이진 않았고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롱은 사냥꾼(hunter)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목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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