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검은초상화2-이재명-김부선 스캔들 박지원-최정민 스캔들 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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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한물 간 여배우를 좋아해…

궁지에 몰린 이재명
박지원 한테 배워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로 곤욕을 겪고 있지만, 여배우와의 염문설로 유명한 정치인은 다름 아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다. 미국 거주 시절부터 DJ비서실장을 하는 동안 여자를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 박지원 원장은 급기야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최정민과 염문설까지 불거졌다. 최 씨는 나중에 진정서까지 뿌리면서 박 원장을 협박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어느 순간 입을 닫았다. 이런 전례의 사건과 과정들은 지금 김부선 스캔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 지사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미주 한인 사회에서 박지원 원장과 영화배우 최정민과의 스캔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박 원장이 뉴욕에서 가발 장사를 할 당시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박 원장이 1990년대 한국으로 들어와 정치를 시작할 때 한국까지 쫓아와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는 흡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느 순간 유력 정치인으로 발돋움,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자 최정민은 박지원의 추악한 애정행각에 대해 입에 칼을 물고 거품을 토해냈었다. 이 사건은 이재명과 염문설을 주장하고 나선 김부선 스캔들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두사람김부선 입 못 막으면 어렵다

다만 최 씨는 무슨 이유로 어느 순간 입을 닫았고, 김 씨는 명예훼손 재판에서 패했지만 결국 사건을 민사소송까지 끌고 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지원 원장은 최 씨가 더 이상 사건을 물고 늘어지기 전에 입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초 본국으로 귀국해 재기를 노렸던 최 씨는 1996년 박 원장이 경기도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자 부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원장과 교제 과정에서 있었던 강제성폭행 및 살인교사 의혹 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하지만 최 씨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박 원장과 도대체 어떻게 문제를 마무리 지었기에 입을 닫았는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고 있다. 본지가 박 원장이 국가정보원장 청문회 당시 최 씨 지인 등을 통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박 원장과 최 씨 간에 금전이 오고가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박 원장과 뉴욕에서부터 가까운 기업인 L씨가 나서서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지 취재진은 청문회 당시 최 씨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 이런 의혹에 대해 묻는 본지 취재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가발장사를 하다 전경환의 가방 모찌를 하다가 이후 김경재 전 의원의 소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거듭난 그는 한 수 빠른 대처로 DJ의 오른팔로 정치 9단까지 입문하며 오늘날 국가정보원의 수장까지 맡았다. 이런 처세술에서 이 지사는 박 원장보다 한참 하수(下手)로 보인다. 남자가 무상연예를 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사전에 얼마든지 어떤 방법으로라도 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것은 그의 무능함이나 뻔뻔함 때문일 것이다. 그는 스캔들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고 주장하지만, 점점 스캔들의 덫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그간 무시 전략을 펴온 이 지사는 14일 본국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치명적 얘기, 몸에 (점이 없는 것이) 완벽한 증거다. 제가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을 대동해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의 검증에 응했다”며 “그 분(김부선)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변명으로 듣는다는 것이다.

박지원이재명은 박지원에게서 배워라

김부선 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언론 입회하에 의료진의 신체 검증을 받고 논란이 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사는 “이게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까지 됐었는데, 저를 싫어하는 경찰과 검찰이 일치돼서 이거는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 해서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그 분이 여러 차례 저한테, 이게 아주 오래된 얘기니까, 사과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에도 나온 얘기가, 제가 비 오는 날에 ‘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에 가지 말고 나와 놀자’고 (김씨에게) 전화했다는데, 그날은 대한민국에 비가 오지 않았다. 2∼3년 전에도 제가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 씨를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소를 하면 경찰서에 왔다 갔다 하며 더 커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김 씨를 고소하면 일이 커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공격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방어뿐이다. 하지만 김부선 씨처럼 주목받기 좋아하고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은 더 끈질기게 이 지사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강경대응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자니 똥물이 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물론 김부선 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그녀의 지난 삶이 대부분 어두운 과거로 일관했고, 복잡스런 남자관계와 마약으로 찌들은 지난날들의 삶의 흔적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재명과의 일관된 주장은 100프로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어 보인다. 김부선 씨가 운영하던 니키타 카페의 단골손님들은 이재명 씨가 자주 카페를 찾았으며 김부선 씨의 입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김부선 씨는 당시 이 지사 이외에도 다른 남자와도 사귀는 등 카페를 자신의 애정놀이터로 만들었다. 그런데 김부선 씨가 무슨 이유로 수년째 이 지사만 물고 늘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는 감히 자신이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갈지 모르고 행한 애정놀이이겠지만 뒤늦게라도 그녀와 지켜야할 약속이 있었던 게 아닌지 남자답게 스스로 반문해 봐야할 것이다. 박지원 원장의 재빠른 수습책을 이재명은 배워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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