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聲人聲 천성인성] ‘오미크론-원숭이 두창’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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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오미크론변이의 연속적인 전파와 함께 원숭이 두창까지 비상상태가 선포되면서 바야흐로 바이러스 전성시대가 온 느낌이다. 이제는 독감처럼 코로나도 계절병으로 매년 찾아 오는 환경이 될 것이란 의학자들의 주장도 많이 나왔다. 원래 코로나도 3년전 나타났을 때 오늘날처럼 전세계 229개 나라에 약 6억명이 이르는 감염자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미국 만도 인구 3명에 한 명이 감염자라는 통계는 거의 전 주민이 감염자일 수 있다는 환경이지만 이제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모두 풀리고‘명 짧으면 빨리 죽고, 명 길면 오래 살아라’는 듯 지극히 제한적이고 자율에 맡기는 형국이다. 이젠 어디가도 백신접종 카드를 요구하는 곳도 없고 통제하는 곳도 없어 그야말로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난 느낌이지만 오히려 위험은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 오미크론 장난 아니다

최근 타운의 P씨는 예정된 행사장에 가기 전날 자가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하였는데 ‘양성반응’이 나와 행사 참석을 포기했다. 문제는 두통, 열, 근육통, 식욕부진, 목구멍 통증 등등 아무런 특이 증상도 없는데 ‘양성반응’이 나와 황당해, 혹시나 하여 다시 자가진단 키트를 했는데 다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10일전에 양로병원 방문시에도 테스트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고, 집에서 진단키스 테스트 하기 전 양로병원 방문에서도 무사 통과되어 내심 아무런 걱정을 안했는데 ‘양성반응’이 나와 무증상 감염자가 된 셈이다. P씨는 즉각 주치의에게 연락해 5일치 치료약 Paxlovid을 복용 후 테스트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완치된 셈이다. 주치의는 “요즘 병원에 하루에 5-6명의 환자들이 감염됐다고 알려 온다”면서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씨는 최근에 만난 사람이나 방문했던 단체들에게 자신의 감염 사실을 통보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아… 걸리셨군요. 이 기회에 푹 쉬세요~”라며 전혀 놀라는 기색이 아니어서 또 한번 황당했다.

P씨로부터 연락을 받은 또 다른 사람은 “나와 부인도 한달 전 감염되어 약간 혼이 났다”면서 “증상이 없다니 아주 다행이다”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지도 “요즘 안 걸린 사람들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라고 우스개 소리까지 했다. P씨처럼 무증상자가 겪는 후유증은 극심한 피로감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다른 장기에서 유발된 면역반응, 자가 항체로 인한 염증을 없애기 위해 과다 소모된 코르티솔 호르몬 등으로 몸은 지치게된다는 것이다. 무증상이었어도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P씨는 백신 2회, 부터스 2회 그리고 항체검사까지 받아 수치가 150 High로 면역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가 무증상 감염자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다행스런 표정이었다.

일반적으로 무증상 환자는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갑자기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코로나 무증상자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호흡곤란과 기침 등이 주 증상인 폐섬유증, 폐색전증 등이 아니라면 대부분 시간이 지났을 때 해결된다고 의료진들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할 경우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코로나 후유증은 환자의 기저 질환, 환자가 스트레스에 얼마나 취약한지, 감염 극성기 당시 조직 손상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극성기 때 무증상이었다면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뜻으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지수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좋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 중 피로감 해소를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충분한 휴식, 일별 계획을 세워 피로한 활동을 천천히 진행,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이다. 체력 회복을 위해 저강도 운동부터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증상이 느끼면 무조건 일주일 쉬어라)

○… 최대한 후유증 벗어나 일상 회복하는 게 좋다

요즘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감염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질병 후유증은 증상이 심했던 사람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코로나 후유증의 경우 덜 아팠거나 안 아팠던 사람에게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후유증은 병이 낫지않고 지속되는 것과 완치 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무증상이었거나 증상이 가벼웠던 환자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통로인 ACE2 수용체는 호흡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있는데,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점차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줘 후유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가 항체량이 늘어나는 것도 무증상 확진자에게 후유증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 몸은 외부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또 다른 감염을 막기 위해 항체를 만드는데 이때 정상인 몸속 세포를 바이러스라고 오해해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LA 시더스-시나이 병원 연구팀이 코로나 확진자 177명을 대상으로 자가항체 수치를 조사했는데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에게서도 높은 수치의 자가항체 수치가 나타났다. 의사들은 갑자기 피로감이 생겼다면 무증상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과 불안, 인지 저하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 다양한 임상증상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심했던 사람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경증 환자였던 사람도 롱코비드 증상을 겪게 될 수 있다. 롱코비드의 발생은 초기 증상의 중증도나 입원 여부와 무관한 걸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나 청소년도 성인과 유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코로나19 감염 소아에게는 발진이나 결막염, 위염, 심혈관계 염증 등이 생기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자체의 증상 뿐만 아니라 후유증의 증상 발생이나 완화에도 도움이 될까? 아직까지 관련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에서 낸 보고서 에서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해당 보고서에선 코로나19 감염 전 예방접종을 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8개 연구의 결과를 살펴봤는데, 그 중 6개의 연구에서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에 비해 롱코비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일부 의료진들은 올가을과 겨울에 오미크론 변종과 독감 그리고 ‘원숭이 두창’ 등이 합쳐 발생한다면 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코로나가 처음 시작 당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를 잘하고 있어 지난해는 독감 환자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최근 느슨해진 방역 지침으로 코로나가 더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 방역을 지휘하는 파우치 박사까지 “코로나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어진다” 등등의 발표로 특히 젊은이들이 예방을 느슨해 하는 경향이다. 문제는 이들 젊은이들을 통해 감염되는 시니어들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이제 일상 후유증 정도)

○…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했어도 자가격리 안해

코비드 방역 조치가 크게 완화됐다. 코비드 감염자와 접촉했다면 자가 격리 없이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음대로 외출할 수 있다. 이전에는 5일 자가격리가 권고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타(CDC)는 지난 11일 커뮤니티와 학교 코비드-19 방역 가이드라인을 대폭 완화했다.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했어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더 이상 자가 격리가 필요 없으며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 5일째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는 것이 지침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마스크 착용과 5일간 자가 격리는 계속 권고된다. 특히 6피트 거리두기는 더 이상 권고되지 않는다.

또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부분의 시설에서 더 이상의 정기 검사가 필요없다. 하지만 양로병원,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 등에서는 계속 정기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바이러스 창궐 지역에서는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최소 5일간 자가 격리가 권고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팬더믹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레타 마세티 CDC 감염병학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비드-19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높아져 있고 중증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인 95%는 백신 접종 또는 감염으로 면역을 갖춘 상태라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팬더믹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 변종 출현이나 향후 감염 증가 때는 좀더 강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BA.5 오미크론 변종으로 미국은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신규 감염되고 5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있다. 거의 모든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맞은 상태다. 또 5~11세 어린이 30%, 12~17세 청소년의 60%는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65세 이상 성인의 65%는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좀나간 새 변종이 창궐할지… 장담못해)

○… 원숭이 두창ʼ(Monkeypox) 무슨 난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난리들인데…. 갑자기 ‘원숭이 두창(Monkeypox)’까지 나타나 공포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행히 옛날처럼 그 무서운 천연두는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아직은 모르는 일이라 미리미리 주의해서 나쁠 것이 없다. 천연두와 우두 등이 포함된 오르토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속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Monkeypox virus, MPXV)가 일으키는 희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본래 MPXV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원숭이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이나, 감염된 동물에 접촉한 사람에게도 발병한다.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실험용 원숭이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1970년 인간에 대한 발병이 보고된 이후 각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약 10% 미만으로, 인간 두창인 천연두에 비해서는 증상과 치명률이 낮으나 오르토폭스바이러스속의 다른 바이러스처럼 전파율이 높으며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을 제외한 비말 등 체액이나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건과 접촉하는 것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원숭이 두창 감염 시 초기 증상은 열, 두통, 근육통, 탈진처럼 독감과 유사한 증상 그리고 임파선염 등이다. 이후 1~5일이 지나면 얼굴에서부터 울퉁불퉁한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여 다른 신체 부위와 전신으로 번진다. 천연두와 매우 유사한 증상, 그리고 실제로도 천연두와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기에 천연두의 사촌이라고도 불린다. 본래 ‘두창’이라는 용어도 천연두의 유의어다. 결막염, 피부 감염, 폐렴, 뇌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환자 중 23% 정도가 눈 관련 합병증을 보인다고 한다. 비교적 치명률은 낮지만 얼굴과 손 발에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여 완치 후에도 켈로이드성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증상에서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시에는 폐출혈에 이르러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다. 치명률은 위생이 취약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3% 정도로 높게 나타나나 그 외의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아 실질적인 치명률은 극도 낮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람은 이 병에 감염된 동물에게서 옮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해당 동물의 환부 및 피나 체액과 접촉하거나 섭취시 전염된다. 사람 간 전염은 드물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처럼 비말 감염, 공기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콧물과 침 등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 환자의 수포 등 환부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성관계로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에이즈처럼 파악된 환자들 중 남성 동성애자 비율이 높아 항문성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연구가 덜 된 만큼 WHO는 아직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원숭이 두창… 미국에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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