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환 ‘아직도 헝그리’ 대박열차 끝없이 달린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 1989년 건축된 유명쇼핑몰 주차가능대수 무려 6300대 매장 116개
■ 2월말 LA부동산매도 뒤 1031익스체인지 통해 매입한 것으로 보여

‘손만 대면 돌덩어리도 황금으로 만드는 남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논란의 남자’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이 또 다시 대박신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하기환 회장은 지난 2월말 코리아타운 부동산을 3900만 달러에 매각, 8년 만에 3.67배의 ‘떡상’을 친 데이어, 지난 8월말 텍사스 댈러스의 초대형 쇼핑몰을 4천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쇼핑몰은 기존 달라스한인타운의 중심인 캐롤턴 H마트에서 5마일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메이시 등 초대형유통업체가 입점했던 쇼핑몰로, 하회장이 한남체인을 비롯해 유력한 업체들을 유치할 경우, 순식간에 한인상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부동산 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하기환 한남체인회장, 끝없는 대박신화를 연출한 하회장이 이제 캘리포니아를 넘어 텍사스 댈러스 한인상권 장악에 나섰다. 하기환 회장은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덴튼카운티 루이스빌소재 2401 사우스 시몬스프리웨이의 초대형 쇼핑몰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기환 회장은 지난 8월 25일 1000 사우스버몬트유한회사 및 1054버몬트유한회사, 1035 멘로유한회사 등 3개 회사 명의로‘MCM 프라퍼티스3’에 4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더뮤직시티 몰을 매입했다. 본보가 매입디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3개회자의 지분은 ‘1000’이 52%, ‘1054’가 31%, ‘1035’가 17%로 밝혀졌다.

입이 뻑 벌어질 정도의 큰 쇼핑몰

또 하 회장은 매입당시 ‘MCM 프라퍼티스 3’부터 오너모기지 1100만 달러를 빌렸으나, 1개월도 안된 9월14일 이를 모두 상환하고, 같은 날 뱅크오브호프에서 1110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기지 계약서류에는 3개 법인 모두 구정완 한남체인 사장이 각 법인의 멤버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쇼핑몰은 지난 1989년 오픈한 2층 건물의 초대형 매장으로, 건평이 무려 1백 4만 6천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매장이 116개, 주차대수가 6300대에 달한다. 입이 뻑 벌어질 정도의 큰 쇼핑몰인 것이다. 특히 이 쇼핑몰은 35번고속도로의 바로 옆에 위치, 댈러스와는 동일 생활권이며, 남쪽으로 휴스턴, 북쪽으로 오클라호마로 통하는 교통요지이다.

당초 이 쇼핑몰의 이름은 비스타릿지쇼핑몰이었다가 2017년 더뮤직시티몰로 변경됐고, 하 회장 인수 뒤 ‘더비스타’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다. 이 쇼핑몰에는 한때 메이시, 시어스, JC페니 등 5개 대형유통업체가 입주, 앵커테넌트역할을 했을 정도로 큰 쇼핑몰이다. 하지만 2018년 5월 시어스가, 2020년 6월 JC페니가, 2021년 1월 메이시가 각각 문을 닫았고, 현재는 댈러스 클리어런스와 한인수퍼마켓인 시온마켓이 앵커테넌트역할을 하고 있다. 즉. 이 마켓은 한인수퍼마켓이 입주할 정도로. 댈러스 한인타운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만약 이 마켓에 한남체인까지 입주한다면 H마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며, 이 마켓을 중심으로 제2의 댈러스 한인타운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댈러스 한인타운 중심상권 재편 가능성

현재 댈러스 한인타운은 H마트가 입주한 캐롤톤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하회장이 매입한 루이스빌 쇼핑몰까지 거리가 채 5마일도 되지 않으며, 차로는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하회장의 쇼핑몰에 한남체인이 들어서고, 유명브랜드를 유치한다면, 댈러스 한인타운 중심상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2일 하 회장은 ‘1000사우스버몬트애비뉴’부동산을 2천만 달러에, ‘2581 웨스트 11스트릿’ 부동산을 1200만 달러에, ‘1035 멘로애비뉴’부동산을 672만 7500달러에 각각 매도했다. 지난 2013년 10월말과 2014년 5월말 이 3개부동산을 1035만 달러에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약 8년 만에 3900만 달러에 매도, 무려 3.6배, 2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 회장은 수익이 엄청난 만큼 세금이 많기 때문에, 절세를 위해 1031 익스체인지를 이용하기로 하고, 부동산물색에 나섰지만 엘에이 인근 지역엔 매물을 구할 수가 없게 되자 1031 익스체인지 6개월 시한이 다가오자 8월말 댈러스의 부동산을 선택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회장이 매입 때 오너모기지 1100만 달러를 얻었던 것은 1031익스체인지 시한을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되며, 그 뒤 뱅크오브호프에서 정식 모기지를 얻어 이를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투자 부동산물색이 쉽지 않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댈러스 지역을 낙점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버몬과 올림픽 부지의 투자 파트너였던 아주부동산의 샘정 회장이 하기환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