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스토리] 약국보험사기 기소 김태성 이렇게 정부상대로 사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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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8월 ‘보험사기 유죄’ 주애리 기소직전 주 씨 병원건물 매입
■ 2022년 11월 450만 달러 매입 PCB서 315만 달러 모기지대출 받아
■ 검찰수사 알고 서둘러 건물 매입한 듯…플러싱 식당 건물도 사들여
■ 2018년부터 호놀룰루 메디컬빌딩서 약국운영…데이케어센터도 운영
■ 2백명 수용시설에 7-800명 ‘떼돈 벌었다’소문 킴스특수신발도 인수
■ 기소직전 플러싱 식당건물 차명매입…웨체스터카운티 대형주택 소유
■ ‘검찰 목 조여오자…한국으로 거액 빼돌려서 부동산 매입’소문 파다
■ 정부 보조금 사기친 돈으로 뉴욕과 뉴저지이어 하와이까지 발 뻗어

지난 5월 1일 2900만달러 약국 의료보험사기혐의로 중국계 남성과 함께 연방검찰에 기소 된 김태성 씨는 뉴욕, 뉴저지일원에 적지 않은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씨는 지난 3월 의료보험사기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한인여의사 주애리씨로 부터 뉴저지 포트리의 병원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공교롭게도 이 건물의 전주인과 현주인 모두 의료보험사기로 기소되는 운명을 맞았다. 김 씨는 기소되기 직전 PCB 뱅크에서 거액을 빌려, 뉴저지 패터슨의 또 다른 병원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PCB 뱅크의 피해가 우려된다. 김 씨는 약국 외에 플러싱에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며 떼돈을 벌었으며, 하와이에도 콘도를 매입하고 약국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스 등 특수신발대리점을 운영한 것은 물론, 최근 플러싱의 한 식당을 차명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 퀸즈와 브루클린에서 중국계 남성과 약국 4개를 운영하며, 2940만 달러상당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사기혐의로 기소된 김태성씨, 각종 공문서에 김태성이라는 한국명 보다 ‘테리 김’이라는 미국명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난 김 씨가 약국은 물론 데이케어센터, 특수신발 등 연방정부의 의료보험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씨는 1964년생 올해 58세로, 지난 3월 880만 달러 메디케어사기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인 류마티스전문의인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의 전 처제 주애리 씨의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지난해 3월 중순 ‘주씨가 지난 2019년 9월 24일 연방정부의 메디케어사기 집중단속에서 적발, 기소된 이후 2개 병원이 입주해 있는 부동산 2채 및 아들 명의로 된 콘도 2채등 부동산 4채를 매도, 640만 달러상당의 현금을 챙겼다’ 고 보도했었다. 연방정부 기소이후에 대담하게도 재산을 처분한 것이다. 본보가 김 씨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 김 씨는 지난 2020년 8월 4일 주애리 씨의 뉴저지 포트리 병원이 입주한 1622 파커애비뉴소재 부동산을 4백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보험사기로 엄청난 부 축적

이때 김 씨는 해피케어매니지먼트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해 빌딩을 매입했고, 뉴밀레니엄은행에서 매입가의 70%에 해당하는 280만 달러 모기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모기지 계약서에는 김 씨가 영문명 테리 김이라는 이름으로, 매니징멤버 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 메디케어 사기범으로 기소된 여의사가 대담하게 연방검찰에 적발된 이후 자신의 부동산을 처분했고, 그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역시 3년이 채 못돼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사기혐의로 철퇴를 맞은 것이다. 뉴욕 뉴저지에 한인약국들이 많고 이중 일부 약국을 둘러싸고 의료보험사기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김 씨가 운영하는 엘림약국 등이 1순위로 적발된 것은 이 부동산거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검찰은 주애리 씨가 기소이후에 용감하게 부동산을 처분하자, 추징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거래를 상세하게 들여다봤고, 그 과정에서 약국 등을 운영하는 김 씨가 포트리병원을 사들인 것을 확인하고, 김 씨의 부동산매입자금 출처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씨의 자금출처를 상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김 씨 역시 약국 등 연방정부 의료보험과 연관된 사업을 하면서 보험금을 불법 청구,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의 직원들이 연방검찰에 기소되기 직전 뉴저지 패터슨의 한 병원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건물은 1971년 건축됐으며, 대지가 1.6에이커, 건평이 2만 7천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연방검찰은 지난해 12월 6일 김 씨가 운영하는 플러싱 유니언스트릿 엘름약국의 직원 황모씨 등 2명을 의료보험 사기혐의로 기소했었다. 김 씨는 황 씨 등이 기소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5일 뉴저지 주 패터슨 프로스펙트파크의 ‘316 노스 6스트릿’의 병원을 450만 달러에 서둘러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망 조여오자 재산 은닉 추정

즉 약국직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기소가 임박하자, 곧 김씨 자신에게 수사가 확대될 것을 우려, 자신의 현금 재산을 부동산 등으로 대체하는 등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실버케어서비스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해서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이때 PCB은행에서 315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기지액수는 매매가의 70%로 확인됐다. 은행은 통상 감정가의 85%를 건물가치로 평가하고, 대략 이 가치의 70%를 대출 가능한 최대 액수로 산정한다. PCB의 모기지 액수는 매매가를 건물가치의 85%로 산정한 셈이지만, 매매 가가 과연 건물가치보다 15%이상 쌀지는 의문이다. 김씨가 PCB은행으로 부터 거액대출을 받고 6개월도 채 안돼 연방검찰에 기소됐고, 연방검찰이 김 씨의 사기액에 대한 추징금 보전에 나설 것이 뻔하다.

이 대출이 디폴트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CB은행이 연방검찰에 앞선 1순위 담보권자임이 명백하지만, 이를 돌려받기 위해서 이래저래 복잡한 법적절차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 씨는 당초 자신의 주거래은행격인 뉴밀레니엄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뉴밀레니엄이 난색을 표하면서 PCB뱅크에 불똥이 튀었다는 것이 한인은행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PCB은행이 추가대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이 건물의 테넌트는 버킹검 어덜트 메디컬데이케어로, 시니어대상 요양병원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 건물 매입에 그치지 않고, 버킹검 측으로 부터 요양병원사업까지 통째로 인수하기 위해 PCB은행에 추가대출을 요청했지만, 은행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PCB은행이 더 물릴 수 있었지만, 추가대출 거부라는 현명한 판단을 한 셈이다.

김 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12월 16일 뉴욕 퀸즈 플러싱 먹자골목의 ’41-13 150 스트릿’의 부동산을 JST매니지먼트유한회사명의로 165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LIRR머레이역 바로 앞의 건물로, 정동진, 하모니 노래방 등이 영업하던 곳이다. 김 씨는 이때 중국계로 추정되는 펭 지앙과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해 매입했으며, 당시 뉴밀레니엄은행에서 99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지계약서 확인결과 김 씨는 테리 김이라는 미국명으로, 이 법인의 매니저 및 멤버자격으로, 펭 지앙은 이 법인의 멤버자격으로 각각 서명했다. 이 건물은 전 주인이 2019년 10월 4일 195만달러에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1년 만에 30만 달러 내린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전주인은 건물매입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고, 김 씨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한 셈이다.

즉 김씨는 2020년 8월 4일 주애리 씨 건물매입에 이어 4개월 뒤 먹자골목 건물 등 565만 달러 부동산을 매입했고, 뉴밀레니엄은행에서 380만 달러상당을 대출한 것이다. 뉴밀레니엄은행은 이처럼 2건을 대출해줬기 때문에 2022년 말 뉴저지 패터슨 병원건물 대출은 거부했던 것이다. 이처럼 뉴저지 주 패터슨의 병원건물 및 포트리의 병원건물, 먹자골목의 빌딩 등 3개 부동산 매입가만 1천만 달러를 조금 넘고, 모기지 대출은 약 7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 씨의 부동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씨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 앞서 2015년 6월 30일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부인 김현희 씨와 함께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 부부는 뉴욕 주 웨체스터카운티 퍼처스의 ‘3 글렌파크 로드’의 주택을 88만6500달러에 매입했으며, 현재 가치는 143만 달러상당으로 추정된다, 이 주택은 건평이 42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형주택으로, 방이 5개, 욕실이 딸린 화장실이 3개이다.

하와이에도 부동산 약국 특수신발사업도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씨가 하와이까지 발을 뻗었다는 점이다. 김 씨는 지난 201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도 진출, 콘도를 사고, 약국과 특수신발인 사스대리점등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부인 김현희 씨와 공동명의로 지난 2018년 2월 26일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1837 카라카우아애비뉴’소재 얼루어 와이키키콘도 903호를 77만5천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콘도는 2009년 건축된 9층 규모 콘도로, 건평은 1057 스퀘어피트에 방2개, 욕실 2개 규모이다, 특히 김 씨 부부 콘도는 35층 건물의 9층이다. 호놀룰루카운티는 올해 재산세부과를 위해 건물가치를 89만5백만 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해 재산세는 2777달러, 2021년 재산세는 2760달러로, 뉴욕에 비하면 재산세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는 지난 2017년 3월 22일 하와이 주에 해피케어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호놀룰루의 1441 카리오파니블루버드소재 알라모아나메디컬빌딩 304호에 약국을 차리고 현재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하와이 주에 해피케어 외에도 해피약국, 알라모와나 클리닉, 사스 알라모와나 등의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씨는 하와이주정부에 알라모와나 클리닉의 법인설립목적이 의료시설 임대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돼, 김 씨가 차명법인 등을 이용, 또 다른 상업용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PCB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 18일 하와이 주 해피케어주식회사를 상대로 UCC[문서번호 83570861]를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확보한 UCC에 따르면 PCB 뱅크의 주소지는 3701 윌셔블루버드로 기재돼 있고, 해피케어주소지는 1441 카피오라니블루버드 304호로 적혀있다.

한인은행 PCB가 분명하며, 김 씨의 하와이법인이 분명하다. PCB는 ‘해피케어의 모든 시설물, 가구, 은행예금 등 모든 유체동산을 담보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때는 PCB가 김 씨에게 뉴저지 패터슨 빌딩 매입을 위해 315만 달러를 빌려준 시기와 엇비슷한 시기로, 패터슨 건물 대출과 동시에 하와이 법인에도 대출을 해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PCB가 하와이 주에 UCC를 설정한 것은 하와이 주 관할 내에 해피케어를 상대로 채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명확하므로, PCB가 하와이에서도 김 씨에게 대출을 해줬다고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 추정이다. 사스신발 웹사이트 확인결과 김 씨의 하와이법인 약국주소가 대리점으로 지정돼 있었다. 김 씨가 이처럼 특수신발과 인연을 맺은 것은 뉴욕 퀸즈 플러싱 156스트릿 병천순대 바로 옆인 특수신발판매점인 킴스특수신발을 인수, 운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씨는 지난 2010년대 중반 미국 내 대표적인 특수신발 대리점으로 잘 알려진 킴스특수신발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지인들은 김 씨가 킴스특수신발을 인수했고 한국에서 친척들이 방문했을 때 이 가게에서 김 씨에게 신발을 샀다고 증언했다. 현재는 법인대표가 중국인 명의이지만, 김 씨가 실소유주이며, 중국인이 소액의 지분을 가지고 동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바로 이 같은 인연으로 하와이에서도 사스신발 등 특수신발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김 씨는 약국과 특수신발 대리점 등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지원과 연관된 사업에 치중했고, 특히 김 씨에게 큰돈을 벌어준 것은 노인정사업으로 잘 알려진 ‘소셜어덜트 데이케어[SADC]로 확인됐다.

어덜트 데이케어 사업으로 떼돈 벌어

이 또한 연방정부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로 부터 노인들의 케어 명목으로 돈을 받는 사업이다. 이름에서 알 수가 있듯이, ‘소셜’ 즉 노인들의 친교 등을 통해 병을 예방한다는 뜻으로, 한국말로 하자면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정, 경로당 사업이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9월 6일 퀸즈 플러싱 156스트릿, 병천순대 뒷편 2층짜리 신축건물에 ‘이글데이케어주식회사’를 설립,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방검찰은 김 씨 약국 등에 대한 비리수사와 동시에 김 씨가 이 데이케어를 통해서도 연방정부에 부당한 청구를해서 막대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이글데이케어 센터는 연방정부의 수사로 폐쇄된 상태로 확인됐다.

뉴욕지역 데이케어업자들은 이글데이케어가 플러싱지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데이케어 센터로서 ‘돈을 긁어모았다’고 설명했다. 본보확인결과 이글데이케어센터 소재 건물인 퀸즈 플러싱 ‘35-41, 156스트릿’의 C/O확인결과 전체수용인원은 18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빌딩국은 지난 2017년 6월 1일 및 2017년 10월 3일 임시 C/O를 발급한데 이어, 2017년 11월 9일 정식C/O를 발급했다. 이 C/O에 따르면 이 건물은 2층이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각각 시니어커뮤니티센터로 정식허가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물 전체 수용인원은 188명이며, 이중 지하 1층의 기계실 수용인원이 4명, 지하 1층 시니어센터 38명, 지상 1층의 시니어센터용 1개 스페이스가 각각 73명씩 수용이 허가됐다. 즉 뉴욕시가 허용한 이건물 시니어센터의 수용인원은 184명이었다.

즉, 수용인원은 184명이었지만, 한때 이 데이케어센터의 회원은 7-8백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수용인원의 4배에 달하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여기서 실제 서비스를 받는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받은 것처럼 위장해 정부의 돈을 부당하게 타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데이케어센터에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은 것으로 위장, 돈을 받아낸 뒤 데이케어센터 측과 노인들이 돈을 나눠 가는 것이다. 현재 연방정부가 65세 이상 시니어가 데이케어 센터를 하루 이용할 때 평균 95달러를 지급하며, 데이케어센터는 이 돈으로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시니어들에게 식사와 교통편을 제공해야 한다.

연방정부는 시니어들에게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보험 가입종류에 따라 대략 매월 10회에서 14회 정도를 지원하며, 따라서 데이케어센터는 회원 1인당 평균 1천 달러씩을 보험회사에 청구, 돈을 받게 되고, 보험회사는 다시 이를 연방정부에 청구, 돌려받게 된다. 이글데이케어센터 회원이 7백 명이라면 한 달에 70만 달러, 8백 명이라면 한 달에 80만 달러 정도를 벌게 된다. 캐파는 2백 명 수준이므로, CO대로 한다면, 최대 20만 달러이다. 하지만 캐파를 서너 배 초과함으로써 떼돈을 버는 것이다. 데이케어 업자들은 회원 3백 명을 넘으면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고, 3백 명이상 회원들로 부터 받은 돈, 정부지원금은 전액 순수익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방운영, 이동용 밴 운영 등을 고려하면, 3백 명이 넘으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서 고스란히 순익이 된다는 것이다. 한 달에 40-50만 달러 캐시가 쏟아지는 것이다.

연방검찰, 2940만 달러 정부상대 사기

뉴욕시 노인국 확인결과 이글데이케어센터는 지난 2016년 노인국에 등록됐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허가를 받았으며, 소유주는 김태성 씨의 영문이름인 테리 김으로 기재돼 있었다. 또 뉴욕 롱아일랜드 레이크석세스의 ‘에이지웰’ 및 같은 지역의 ‘인티그라 MLTC, 플러싱의 ‘센터라이트’, 스태튼아일랜드의 ‘센터플랜 포 헬스리빙’ 등 4개 롱텀케어시설과 제휴를 맺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뉴욕시 노인국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18일 점검 때는 위반사항이 단 하나도 없었으며, 지난 2021년 12월 1일 점검 때 주방운영자의 음식보호자격증이 비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보호자격증은 뉴욕시가 보건규정 등 일정시간의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식당이나 주방시설 관리자 등이 비치해야 하는 문서이다. 또 배관시설 및 하수시설 등이 적절하게 설치되거나 유지되지 않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인운영 데이케어 업체들과 비교한 결과 상대적으로 위반사항이 적었다. 특히 김 씨는 연방검찰체포 직전인 지난 3월, 퀸즈 플러싱 156스트릿 H마트가 입주한 쇼핑몰내의 한 식당을 백여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하에는 노래방, 1층에는 식당인 이 비즈니스를 자신의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이처럼 체포직전 식당을 매입한 것은 본인이 소유한 현금 등을 검찰에 빼앗기기 전에 서둘러서 은닉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의 잘 알고 있는 한 지인은 김 씨가 미국에 부동산이 많지만, 언젠가는 범행이 발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한국에 적지 않은 돈을 빼돌려서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연방검찰은 2940만 달러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만큼 적지 않은 부당이득을 취했음이 분명하고 언젠가 꼬리가 밟힐 것으로 생각하고 미국 사법권이 미치기 힘든 한국으로까지 돈을 빼돌린 것이다. 한편 이글데이케어센터는 지난 2020년 5월 JP모건체이스은행에서 4만1717달러, 2021년 3월 뉴밀레니엄은행에서 5만 달러의 PPP를 받았으며 전액 탕감됐다.

그 와중에 PPP까지 수령 탕감받아

또 엘림케어약국은 2020년 5월 27일 웹뱅크에서 10만 6477달러의 PPP를 받았으며 이때 직원이 14명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림케어약국의 PPP수령액은 이 지역 약국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플러싱에서 가장 큰 중국계 정치인 피터 구씨의 약국과 함께 가장 많은 PPP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888대약방은 지난 2020년 5월 24일 웹뱅크에서 6만 1615만 달러의 PPP를 받았고, 휘강약국도 지난 2020년 5월 24일 웹뱅크에서 10만 1757달러의 PPP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약국 모두 웹뱅크를 통했으며, 2020년 PPP 대출기록만 확인됐고, 2021년 수령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법인의 PPP대출은 전액 탕감받았다. 또 하와이소재 해피케어주식회사도 지난 2020년 4월 27일 하와이뱅크에서 직원이 7명이라고 밝히고 5만 2047달러의 PPP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 씨는 뉴욕이 아닌 뉴저지에서 약사면허를 빌리는 방식으로, 2개 이상의 약국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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