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긴급취재 1] 노태우의 숨긴 반역적 비자금 노재헌의 동아시아문화센터 통해 세탁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는 盧태우비자금창구’ 본보보도 사실로
◼ 김옥숙여사가 재단에 돈 낼 때 마다 노재헌은 즉각 부동산 매입
◼ 2022년부터 최소 40억 투입 지상1층 지상3층 사직동 건물 신축
◼ 부동산 매입하고도 5개월여 매입사실 은폐 이유는 바로 ‘비자금’

노태우 일가가 노태우 추모를 명분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을 비자금 세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본보의 의혹제기가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본보취재결과 동아시아문화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노태우 아들 노재헌 씨는 김옥숙여사가
지난 2016년부터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재단에 낼 때마다 그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보수하고, 새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씨는 현재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과 종로구 사직동에 2채의 건물을 매입함으로써 노태우비자금은 철저히 세탁돼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화려하게 환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노태우비자금 중 일부는 단기금융상품 및 주식투자등 사실상 돈놀이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2년 재단법인 한중문화센터로 출범한 뒤 지난 2019년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로 이름을 바꾼 노태우 추모 공익법인, 2012년 출범 때부터 2019년까지는 채현종 씨가 대표자를 맡았고, 2020년부터는 현재까지 아들 노재헌 씨가 대표자를 맡고 있는 이 공익법인이 노태우비자금 돈세탁 창구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구체적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센터에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여사가 2016년 10억 원, 2017년 10억 원, 2018년 12억 원, 2020년 95억 원, 2021년 20억 원등 147억 원을 출연했고, 김 여사가 평생 주부이외의 다른 직업이 없었다는 점에서 본인 스스로 이 같은 돈을 모을 수 없으며 따라서 이 돈은 노태우비자금이라는 것이 합리적 추정이다.

부동산 매입 돈 세탁위해 재단 이용

그렇다면 과연 이 돈의 출처는 어디고 또 어떻게 사용됐을까. 본보확인결과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이 돈은 재단을 통해서 철저히 세탁돼 서울시내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동아시아문화센터 결산서류 및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을 추적한 결과, 이 재단은 현재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65번지 부동산과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35번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부동산의 장부가는 약 92억여 원, 시가는 100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노태우 비자금이 2채의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변모했음이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노 씨 일가는 김옥숙여사가 공익법인에 돈을 기부하면, 세탁된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이 부동산을 수리-증축하는데 사용하고, 일부 부동산은 아예 신축하는 방법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 일가가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이 재단에 낸 것은 바로 비자금을 부동산으로 바꾸기 위한 자금세탁 작전이었던 것이다. 노 씨는 김옥숙 여사가 2016년 10억 원, 2017년 10억 원등 20억 원을 기부하자, 2017년 10월 11일 재단명의로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65번지, 지하1층 지상 3층 짜리 건물을 14억 6천만 원에 매입하고, 같은 해 11월 22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이 돈이 부동산 매입에 사용된 것이다. 본보가 이 건물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이 부동산은 지난 1989년 5월 8일 허가를 받아, 건축공사를 한 뒤 1991년 4월 26일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로, 대지면적 190제곱미터이며, 처음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 2, 3층은 주택으로 허가됐다.

그 뒤 노 씨가 이 건물을 매입한 뒤 3층 건평을 약 25제곱미터 더 늘리고, 1개 층을 더 올려,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로 증축하고, 이 증축사실을 2019년 3월 26일 등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축 뒤 이 건물은 지하 1층은 사무실, 지상 1층은 음식점, 2층부터 4층까지 3개 층은 사무실용도로 허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옥숙여사가 2018년에 추가로 기부한 돈 12억 원이 바로 이 건물의 증축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재단은 2018년 증축공사비용으로 에스앤씨건설이라는 건축회사에 1억 4530만원, 1억 2500만원, 1억 천만원, 1억 6800만원, 1억 520만원 등 5차례에 걸쳐 약 6억 6천 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산세로 325만원, 건축설계비로 2차례 3600만원, 해체공사비로 1170만원, 증축설계 인허가비용으로 450만원 등을 지출했다.

청운동 부동산에 28억 투입 추정

또 2018년에 구조진단비용 및 증축설계비용으로, 5백만 원씩 2차례 1천만 원, 해체공사비용 으로 한 번 더 2730만원, 인테리어비용으로 9천만원씩 3차례 2억 7천만 원 등 증축공사에 최소 10억 2천만 원 상당을 지출했다. 이해 이 공익법인의 지출액 10억 9천만 원 중 95% 가량이 청운동부동산 증축 및 수리비로 지출됐고, 장학금 등에 공익사업에 투입된 돈은 5315만원에 불과했다. 즉, 김옥숙여사가 2018년 노태우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재단에 기부한 것은, 청운동 부동산을 수리하고 증축해서 세탁된 부동산을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청운동 부동산 매입에 15억 원, 수리비로 10억여원 등 최소 26억 원 상당의 투입됐음이 확인됐고 부동산 중개료 등을 감안하면 총 투입비용은 28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김옥숙 여사는 2019년에는 기부금을 내지 않았고, 2020년에는 95억 원을, 2021년 20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그렇다면 이때는 아무 일도 없었을까, 아니다, 이때는 더 큰 부동산을 사고, 대대적인 신축공사를 펼친 것으로 본지 취재에 의해 확인됐다. 노 씨는 지난 2021년 4월 26일 재단명의로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35번지 327제곱미터, 약 1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 2021년 10월 8일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매입한 날짜는 명백하게 2021년 4월 26일, 소유권이전 등기일자는 10월 8일이 틀림없다,

즉 노 씨가 이 토지를 매입하고도, 소유사실이 드러날까 우려해 5개월여 동안 이를 숨기다가 뒤늦게 등기를 한 것이다. 전 주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설정계약역시 2021년 5월 7일 해지됐기 때문에, 노 씨가 소유권이전등기를 못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노 씨가 재단명의로 이 부지를 매입할 때 지급한 비용은 30억 5천만 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법인결산서류에는 이 토지를 36억 원으로 잡아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이 부동산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노 씨는 이 부동산매입 뒤 지하2층, 지상 3층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는 2022년 1월 23일 건축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5월 22일 공사에 착공, 올해 4월 22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대지면적 약 1백 평에 건평은 699제곱미터, 약 2백 평이다. 또 이 부동산의 건물등기부등본에는 올해 6월 21일부로 건물 소유권 등기가 이뤄졌다.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1층은 음식점, 2.3층은 사무실용도로 허가를 받았다.

노씨는 2021년 부동산을 매입할 때 부동산 중개수수료만 2200만원을 지불했고, 같은 해 신축설계비로 3300만원을 지출했다, 또 이듬해에는 부동산관련 경비로 8억3744만원을 지출했으며, 우일건설에 7억 원을 지급했다. 또 2023년 기준 건설 중인 자산이 29억 원으로, 이 건물 신축에 약 40억 원 이상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즉 김옥숙 여사가 2020년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 95억 원을 기부하자, 2021년 30억5천만 원으로 부지를 사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40억 원 이상은 공사비에 투입한 것이다. 또 이 건물이 2024년 완공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인테리어비용 등이 추가로 투입됐을 것이므로, 공사비는 40억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직도 100억 이상 숨겨져 있어

노 씨는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으로, 서울시내 요지에 2채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1채는 수리 및 증축을 하고 1채는 아예 새 건물을 지었다. 노태우 비자금중 약 95억 원 상당은 이 부동산 2채로 돈세탁된 것이다. 노씨는 2023년 기준 이 법인의 전체 자산이 224억 원이며, 부채 5억 원을 빼면 순자산이 217억 6천만 원이라고 밝혔다. 자산 중 유동자산이 52억 원, 비유동자산이 170억 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이중 부동산은 비유동자산에 속하며, 부동산자산은 95억 원 정도지만, 감가상각을 빼면 92억여 원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나머지 자산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유동자산 52억 원 중 단기투자자산이 32억 원에 달했고, 단기매매증권이 18억 원에 달했다.

노 씨가 재단재산을 50억 원 상당은 금융상품과 주식투자에 활용한 것이다. 또 비유동자산은 부동산이 92억 원 상당, 미술품이 5억 원 정도였고, 나머지 70억여 원은 ‘기타비유동자산’으로 신고 됐으나, 과연 이 비유동자산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일단 노태우비자금임이 확실시되는 김옥숙여사가 출연한 돈 147억은 부동산2채 95억 원 상당으로 돈세탁됐고, 나머지 약 52억 원 중, 50억 원은 금융상품, 주식투자 등으로 언제나 사용이 가능한 유동자산형태로 숨겨져 있는 셈이다. 노 씨는 동아시아문화센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이 웹사이트에 수시로 재단소식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부동산 매입사실은 단 한 줄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 씨는 지난 2017년 청운동 부동산 매입사실은 2017년 치 당초 결산서류와 재공시서류에 모두 기재했으나, 2021년 사직동 부동산 매입사실은 두 차례나 수정해서 재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