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특집3] 권용섭 화백 2025년 푸른 뱀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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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띠 사람들 충실의 기를 타고나 사람됨이 비범하다
◼ 우리 선조들에게서는 뱀띠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

2025년 새해를 축하하며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이 뱀띠 스케치를 보내왔다. 권 화백은 “올해 선데이저널 신문이 더 세상을 밝혀주는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선데이저널 독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그는 “세상이 점점 바벨론으로 빠져들고 있어도 뱀처럼 지혜로와라 하였다. 그리고 모세의 놋뱀처럼 세상을 치유하는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기원했다. <특별취재반>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 뱀띠의 해다. 특히 푸른 뱀의 해로 불리는 올해는 지혜와 신중함,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에너지를 상징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조합 으로 만들어진 올 해는 푸른색이 상징하는 희망과 성장, 그리고 뱀의 상징인 변화와 재생의 의미를 결합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뱀띠를 두고 충실의 기를 타고나 사람됨이 비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무슨 일이든 자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력을 가졌으며, 용의주도한 면이 있다는 점을 뱀띠의 장점으로 꼽는다. 다만 세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질적인 기질이 있어 방종을 경계하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도 했다.

뱀은 예로부터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 선조들에게서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성경에서는 최초의 인간이 거둔 원죄를 부추기는 존재로 등장한다. 여기에 비늘로 덮여 있는 뱀의 겉모습에서 호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성경 뿐 아니라 소설이나 여러 문학 등에서 뱀은 비교적 악한 동물로 묘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 사이에서 뱀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것만 있지는 않았다. 뱀은 허물을 벗는 특성 덕분에 재생과 불사의 상징으로 불렸다. 겨울에 죽었다가 봄에 다시 살아 나는 뱀의 재생능력 덕분에 고구려 벽화고분과 신라 토우, 삼국유사 등에서 무덤의 수호신 혹은 죽은 이의 환생과 영생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형상화됐다.

우리 조상들은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성장해 이무기가 된다고 믿었다. 이 구렁 이가 여의주를 얻어 용으로 승천한다는 조상들의 믿음도 있다. 제주도 무속신화에서는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많이 등장했다. 특히 집구렁이라 해 가정의 운수를 지키는 신격으로도 불렸다. 우리 선조들에게 있어서 뱀이라는 존재가 큰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푸른 뱀의 띠 한 해에는 정치, 경제,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예고돼 있다. 트럼프의 복귀로 미국의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에 파장을 미칠 것이고, 일본 오사카에서는 미래를 설계하는 세계 엑스포가 열린다.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킬 국제 대회들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뱀띠에 해당하는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각 분야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 과학, 문화,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뱀띠 특유의 지혜와 결단력을 지닌 이들 이 2025년을 더욱 다채롭고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을사년의 의미는 ‘을(乙)’은 푸른색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양의 오행에서 ‘나무(木)’를 의미하기도 하다. 이는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뱀(巳)’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동물이. 이 둘이 합쳐진 을사년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뱀의 상징과 의미로 뱀은 12간지 동물 중에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은 아니다. 무섭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뱀은 다양한 문화권과 문학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물이다.

‘뱀의 상징인 변화와 재생의 의미의 특별한 의미’

먼저 뱀은 겨울잠을 자고 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하여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라는 ‘불사의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다. 또한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업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뱀은 ‘논리의 신’ 혹은 ‘치유의 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 마크에서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뱀을 치유의 신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고대 인도와 불교에서 뱀은 비와 땅을 관장하는 ‘풍요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다. 뱀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문무를 겸비해 머리가 명석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혜로 운 동물 뱀을 닮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을사년과 관련된 역사 속 사건들을 보면, 을사년과 관련된 단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을씨년스럽다’이다.

주로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말할 때 쓰인다. 이 말은 1905년 대한제국의 실질적인 외교권이 박탈된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맺어지면서 당시의 비통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일컫는 말로 ‘을사년스럽다’로 사용되다가 ‘을씨년스럽다’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을사년에 관한 또 다른 역사적 사건으로는 1545년 ‘을사사화’도 있다. 을사사화는 조선 중종 말기부터 인종의 외척인 대윤(윤임)과 명종의 외척인 소윤(윤원형)이 세력 다툼을 벌인 끝에 소윤이 승리하면서 대윤이 모조리 숙청된 사화를 말한다. 이 밖에도 임진왜란의 공신인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도 1545년 을사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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