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경원 대기자 추모식 SF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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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계, 교육계, 법조계, 사회운동가 포함 80여명 참석
█ LA추모식은 5월24일(토) 2PM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미국사회에서 “아시안 언론의 대부” (The Godfather of Korean American Journalism.)로 칭송을 받았던 전설적인 언론인으로 일생을 보내다 지난 3월 8일 별세한 故 이경원(K.W. Lee) 대기자의 북가주 추모식이 4월 26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스테이트 유니버시티(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캠퍼스내 타워 컨퍼런스 센터 리치몬드 룸(Richmond Room, Towers Conference Center)에서 언론계, 교육계, 법조계, 사회운동가 등등을 포함한 인사들과 이경원 대기자의 가족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C데이비스의 리처드 김 교수(Prof. Richard Kim)의 사회로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진 취재부 기자>

이날 추모식장에는 1973년 이철수씨가 무고하게 체포된 직후부터 홀로 구원 운동을 벌리면서 이경원 대기자에게 이철수의 무고함을 진언했던 당시 여고생이었던 일본계 랑코 야마다 변호사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철수 후원회’ 활동의 중심 인물들이 참석해 생전 이경원 대기자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식장은 이경원 대기자의 언론 활동의 주요 사진들이 전시되었고, 각 테이불에도 추모 시진들과 기념 뱃지들로 장식했다. 추모식은 사회자 리처드 김 교수의 인사말과 이경원 대기자의 생애를 조명하는 영상을 상영하면서 시작됐으며, 이어 생전에 이경원 대기자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8명의 인사들은 각기 자신들의 소회를 피력하면서 한결같이 ‘이경원 대기자는 나의 인생의 멘토’라고 추모했다.

이철수 무죄운동 이끌어낸 대기자

첫번째 추모사를 한 방송인 샌드라 진(Sandra Gin)은 “이철수에게 자유를” (Free Chol Soo Lee) 후원 활동에서 방송인으로 이철수의 무죄를 위한 캠페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샌드라 진은 이날 이경원 대기자의 지난 생애의 중요한 사진들과 특히 언론 활동의 중요한 활동 들을 직접 비디오 장면으로 연대별로 소개하면서 그의 사회정의와 인권신장에 공헌한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조목 조목 조명했디. 샌드라 진은 자신이 방송인으로 이철수 무죄 운동에 참여한 것이 큰 보람이었고, 무엇보다 최초로 이 사건을 보도한 이경원 대기자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철수 사건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Perceptions:A Quest for Justice를 1983년에 제작했으며, 이 작품은 지역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활동은 이 사건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기여했으며, 결국 이철수의 석방을 이끌어 낸 운동을 촉발시켰다.

두번째로 현재 UC데이비스에서 언론학을 교수하는 스티븐 마가니니(Stephen Magagnini) 교수는 이날 이경원 대기자의 삶을 따뜻하게 회상하며, 자신의 언론 경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멘토”로 꼽았다. 백인인 마가니니 언론인은 이경원 대기자가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 캠페인 시절에 ‘이철수 사건’에 관한 기사 작성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경원 대기자는 제가 기자로서 만난 것도 행운이었고 최고의 멘토였다”라면서 “이경원 대기자는 새크라멘토 유니언지에 근무하면서 다른 기자들이 감히 가지 못했던 지역과 분야에 들어갔던 탐사 보도 기자였으며, 모든 인종의 사람들에게 참된 목소리를 주었던 언론인”이라고 회고 했다.

스티븐 마가니니 교수는 ‘새크라멘토 옵저버’(Sacramento Observer)의 편집장을 지냈고, 이경원 대기자가 근무했던 ‘새크라멘토 유니언’지의 경쟁 신문인 ‘새크라멘토 비’(Sacramento Bee)의 오랜 기고가였다. 세번째는 언론인이며 영화감독인 크리스 초우(Chris Chow) 역시 ‘이철수 석방 운동’의 핵심 인물로 이경원 대기자는 이철수 사건으로 미국사회에 아시안 인권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그의 영향력은 너무나 강력했다” 며 자신도 이철수 사건 취재와 보도에 깊이 참여한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크리스 초우는 중국과 홍콩에서 뿌리를 두고 있으며, 뉴욕 에서 교육을 받았고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다.

“모든 인종에게 참된 목소리를”

네번째 나선 게일 왕(Gail Whang) 교육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철수 후원 활동이 처음 시작한 1970년 말부터 샌프란 시스코 중국 커뮤니티를 대표한 탁월한 봉사자였다. 오랫동안 교사로 활동한 그는 이날 이철수 사건을 처음 보도한 이경원 대기자는 “자신의 멘토”였으며 그는 이경원 대기자를 “소수 민족 인권을 미국사회에 인식시킨 위대한 언론인”이라고 회고했다. 다섯번째로 나선 톰 변(Tom Byun)언론인은 미주한국일보 기자 시절 이철수 사건을 전담한 기자로 “지난 1월 27일에 이경원 대기자를 마지막을 만났다”면서 “그와 나눈 대화는 마치 그의 유언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올해가 4·29폭동의 33번째인데 아직도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한 것이 원통하다며,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여섯번째 조안 정 박사(Dr. Joan Jeung)는 ‘이경원 대기자는 무엇보다 미국내 소수민족인 아시안 인들의 권익옹호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언론인’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행동이나 발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돌보며, 이민자 건강, 건강 평등 및 외상 중심 치료(외상적 사건이 개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치료 접근법)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곱번째 카시 리 변호사(Kasie Lee, Attorney)변호사는 형사법 전문가로, 이경원 대기자는 소수 인종의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한 용감한 언론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가족을 대신하여 이경원 대기자의 아들이 세인 이(Shane Lee)가 나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날의 추모식은 오찬을 겸한 리셉션을 마쳤다. 한편 이경원 대기자의 제2차 추모식은 LA에서 오는 5월 24일(토) 오후 2-4시까지 코리아타운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K.W.Lee Center for Leadership(대표 김도형 변호사) 주최로 개최된다. 이 자리에 이경원 대기자의 가족들도 참석한다. LA추모식은 The K.W. Lee Center for Leadership/ UCLA Asian American Studies Center/ Young Oak Kim Center for Korean American Studies / UC Davis K.W. Lee Collection 이 공동주최 한다. 유족측은 조화는 사절하는 대신 도네이션은 K.W. Lee Center for Leadership 으로 해주기 바라고,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RSVP로 https://www.kwleecenter.org/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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