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구 34주년 특집3] USC 한국학연구소 한미관계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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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와 정책적 공조 네트워크 강화
◼ 한인사회 역사 유산을 타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제도활용
◼ 한국 독립운동 관련 해외 유적지 체계적 접근 방식 절실
◼ 흥사단 단소 복원 프로젝트, 초국가적 운영 과제로 전환

USC 한국학연구소(소장 박선영 박사)가 지난 4월17일 개최한 ‘미주 한인과 한미 관계 심포지엄’ (Symposium on Kor-ean America and the US-Korea Relations) 제2세선에서는 미주 한인사회 역사적 유물이나 유산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효율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과제와 미주 한인사회의 향후 100년의 꿈을 키우는 과제를 두고 학자들이 논의했다. 여기에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흥사단 단소’ 유적지를 포함,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방안을 사례로 중점 적으로 논의해 주목을 모았다. 또한 마지막 3세션에서는 미주한인 이민역사와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주 한인 공동체가 직면한 정책적 우려 사항을 식별하고, 미래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관점을 공유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은 한국 독립운동과 관련된 해외 유적지를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문서화 및 조사 사업으로 시작된 이 노력은 보존, 해석, 장기적 관리에 이르는 광범위한 정책 체계로 발전했다. 최근의 정책 연구는 이러한 유적지를 “공유 유산”으로 재정의하며, 그 의미가 단일 국가가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공동으로 공유한다. 이러한 국가적 변화 속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흥사단’ 단소 옛 본부의 복원 사업은 미주한인 사회의 유산을 초국가적 문화사로 재고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사례를 제공한다.

20세기 초 독립 운동의 주역인 도산 안창호가 설립한 이 유적지는 독립운동을 위한 지도자 양성,식민통치 반대 운동, 이민자 공동체 형성, 그리고 미국 사회와의 관계가 얽혀 있는 역사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이 건물은 한국 정부가 직접 매입하여 복원된 해외 독립 관련 유산 중 하나로, 단소 복원 작업은 실질적인 관리 및 초국가적 운영 과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날 임종현 박사의 흥사단 단소 복원에 관한 발표는 이 프로젝트를 공공의 역사, 민족학, 그리고 역사 보존의 교차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독립 유적지를 한국의 국가 서사, 한인 커뮤니티의 기억, 그리고 미국의 지역 보존 체계 내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다층적 유산 공간으로 개념화의 본보기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의 해외 이민 역사 유물 기념 정책의 일환이며, 미국의 역사 유적지로서의 법적 지정 절차, 한미정부 간 협력의 메커니즘, 그리고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공유 유산이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즉, 국가적 유산, 디아스포라 정체성, 시민들의 운영 시스템 간의 지속적인 협상으로서-를 보여준다. 흥사단(Young Korean Academy) 단소 복원 프로젝트는 해외 독립 유적지를 일반 지역 사회의 기념 거점이 아닌, 초국가적 공간에서 국가적 유산 보존이 능동적으로 재구성되는 중심 무대로 재정의 한다. 이를 통해 본 프로젝트는 점점 더 상호 연결되어 가는 세상에서 미주한인사회 연구 와 보존 실천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현재 미주 독립운동의 지도자 양성 단체의 거점이었던 LA 흥사단 옛 본부(단소) 복원 사업은 타인의 소유인 단소를 공청회를 통한 미주한인사회의 철거 반대 캠페인과, 대한 민국 국가보훈부 주도로 단소 건물을 매입하여, 철거 위기를 넘기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단계에 진입했다. 이같은 리모델링 작업은 흥사단 단소를 1930년대 건축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2027년 3·1절 기념식과 연계하여 개관할 예정으로 지난2025년 12월 착공하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설계 및 인허가 절차(CUP)가 마무리 단계이다. 복원 방향은1932년 매입 당시의 크래프츠맨 양식(Craftsman)을 고증하여 원형을 복원하고, 1958년 신축된 별관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 이다.

국가적 유산 보존이 국경을 넘어 공유해야

현재 ‘흥사단(YKA)’ 역사 유적 복원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훙사단(단소)의 옛 본부를 활기찬 문화 및 교육 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보존 사업이다. USC 근처인 3421사우스 카탈리나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단소는 1910년 건축된 크래프츠맨 양식의 건물로 1929년부터 1979년까지 미국 내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위한 수양 단체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임종현 박사는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Heritage Smart Consulting Group)의 설립자로 그는 한국과 미국 간의 ‘공유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복원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역사적 보존에 대한 전문성은 이 프로젝트가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문화적 진정성 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 단계를 보면 본관에는 이 부지가 과거 독립 운동에서 수행한 역할, 현재 한국과 미주한인 사회간의 문화적 유대, 그리고 미래의 공유 경험을 기념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층부는 흥사단의 디지털 아카이브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로 조성되는 야외 공간에는 한국 전통 식물, 수경 시설, 그리고 흥사단 설립자 안창호와 주요 인물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우리의 벽”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건축 설계사 페이지 앤 터너블(Page&Turnbull)은 부지 전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와 지상층 엘리베이터를 설계하고 있다. 이 흥사단 단소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시 역사문화기념물 제1274호로 지정되었다. ‘흥사단(YKA) 역사 유적 복원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훙사단 의 옛 본부(단소)를 활기찬 문화 및 교육 센터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보존 사업이다.

흥사단 단소의 복원 프로젝트는 미주한인 독립 운동의 거점으로서의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현대적인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따라서 이 장소는 “살아있는 역사의 기관”으로 재 탄생할 예정이다. 전용 전시 공간에서는 홍사단(YKA)의 역사, 독립 운동에서의 역할, 그리고 1929 년부터 1979년까지 이 특정 장소에서 활동했던 기간을 소개한다. 상층부에는 USC 한국전통도서관(USC Korean Heritage Library) 등 파트너 기관과 협력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초기 한인 커뮤니티 모임의 문서와 사진을 보존할 예정이다. 복원될 단소는 문화 간 대화와 세대 간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무료 공개 워크숍, 문화 강연, 유산 토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Wall of Us” 추모 공간이라는 기념 벽과 야외 모임 공간에는 한국 전통 식물과 분수 시설이 조성 되어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해외 동포들을 기릴 예정이다.

흥사단 단소에 “Wall of Us” 추모 공간 조성

이날 세션에서 김선호 교수(Seon Ho Kim, Ph.D, USC)가 발표한 논문의 주제는 “유산 보존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한인 커뮤니티의 연결성”에 관한 내용이다. 이 강연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비영리 단체인 SoDAVi 그룹의 사명과 활동을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 데이터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원시 데이터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장할 수 없다. 이날 발표에서는 SoDAVi가 데이터 처리, 분석, 시각화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대표적인 프로젝트, 방법론적 접근 방식, 그리고 소외된 지역사회가 데이터 기반 도구를 활용하도록 유도 하는데 따르는 과제들에 대해 조명했다.

김 교수가 설립한 SoDAVi(Social Data Analysis and Visualization) 그룹은 빅데이터와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미주한인 사회의 이슈를 진단하고 정책적 솔루션을 제안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그룹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보건, 안전 등 분야에서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며, 해커톤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 교수의 현재 연구 관심 분야는 공간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시티, 멀티미디어 시스템, 이미지 머신러닝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 수집 및 관리 플랫폼인 MediaQ 젝트를 주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도시 지오태그 시각 데이터의 수집, 처리, 분석을 위한 실용적시각 데이터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TVDP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김 교수의 프로젝트는 미국 연방 및 지방 정부, 구글, 노스롭 그루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인텔 등 산업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그는 IEEE 선임회원이며 ACM 회원이다. 또한 KSEA-SC(남부 캘리포니아 한인 과학자 및 공학자 협회) 회장과 KOCSEA(미국 내 한인 컴퓨터 과학자 및 공학자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김 박사는 남가주 한인 사회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SoDAVi(Social Data Analysis and Visualization)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현재 USC대학교의 통합 미디어 시스템 센터(IMSC)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교수는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서 데이터 과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1986년 한국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과 1999년에 각각 USC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와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2010년 까지는 콜로라도주 덴버 대학교와 워싱턴 D.C.의 컬럼비아 특별구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한편 이날 셸리 리(브라운 대학교)교수는 발표를 통해 “미주한인”과 “한인 정체성”이 공통된 관심사이긴 하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제도적 요구에 의해 형성되며 대체로 병행하여 발전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인종과 권력에 관한 질문들은 어떻게 한국학으로 유입되는가? 그리고 한국사회와 한국과의 변화하는 요구들은 미주한인에 대한 연구, 나아가 더 넓은 범위의 민족학 및 미국사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발표했다.

빅데이터와 시각화 기술로 미주한인사회 진단

한편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현대의 과제와 미래 방향에 대해 지역 사회 활동가들의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되었다. 이 라운드테이블은 학술적 논의를 넘어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민권 정의 운동과 같은 현대적 과제들을 한미 관계의 미래 정책과 연결하는 자리였다. 이 세션은 마이클 추(Michael Chwe, UCLA)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발표자들은 현대적 과제와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매티 김(Koreans 4 Decolonization 공동 설립자)은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주도하는 정체성 기반 정치 조직인 Koreans 4 Decolonization (K4D)의 활동을 소개했다. 캠퍼스와 지역사회 내에서의 탈식민 주의 및 반제국주의 실천, 한인 및 미주 한인 역사에 대한 정치 교육, 그리고 새로운 청년 조직가들 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치적 고향’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자신의 뿌리와 미국 내 인종적 위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커리큘럼을 운영 하면서 특히 한반도 분단과 미주 이민사를 연결하여, 한인들이 어떻게 반인종주의 운동과 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 사례를 제시했다. 활동가들이 지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 부조(Mutual Aid)’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유진 두(UC 버클리 대학원생)연구원은 청년 활동가로서 역사와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주 한인 공동체가 직면한 정책적 우려 사항을 식별하고, 미래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관점을 공유했다. 한인 사회를 단순히 ‘아시아계’로 묶지 않고, 세대별·소득별·이민 상태별로 데이터를 세분화하여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필요한 사각지대를 찾아내야 한다는 정책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문적 연구가 실제 지역사회 정책 결정 과정(예: 시의회나 투표 독려 캠페인)에 어떻게 기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 연결 고리를 제안했다. 이날 마이클 추 사회로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과거 4‧29 폭동(LA 폭동) 세대의 경험과 현대 청년 활동가들의 디지털 기반 운동 방식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논의되었다. 예를 들어, 한인 사회 내에 뿌리 깊은 인종적 편견을 해체하고 타 인종(흑인, 라티노 등)과 연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들이 캠퍼스를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식 공유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교육을 지향한다. 한인 사회의 문제가 한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흑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와 정책적으로 공조할 수 있는 지역 네트워크 강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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