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뽕 공급 빅마마 잡고 보니 30대 한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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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DRY]는 필로폰-물[WATER]-WET는 물뽕’
◼ 무색-무취-무미 한방울만 섞어도 뿅가서 물뽕
◼ 물뽕원료 리터당 12달러 구매해 250달러 수출
◼ 밀매조직은 고객에 리터 당 1,400달러에 판매

30대 한국 여성이 데이트강간 약으로 불리는 소위 ‘물뽕’ 원료를 미국, 호주, 유럽 등으로 대량 수출했으며, 이 ‘물뽕’ 원료를 뉴욕으로 들여와 물뽕을 제조, 미 전역에 대량으로 유통한 마약 밀매조직 일당 11명이 미연방검찰에 일망타진 됐다. 미연방검찰은 이 30대 한국 여성이 미국으로 수출한 ‘물뽕’원료는 8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며, 지난해 한국에서 체포된 이 여성의 실명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미연방 검사들과 마약 단속요원 등이 이 여성의 범죄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한국에 급파돼,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펼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뽕’수출 여왕 덕택에 한국은 ‘물뽕 수출대국’ 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드라이[DRY] 1O개, 물[WATER] 10개 빨리 UPS로 보내라’ 마약 밀매조직은 은밀한 암호, 드라이, 워터, 웻. 드라이는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을, 워터는 GHB, 이른바 ‘물뽕’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축축하다는 뜻의 WET 역시 ‘물뽕’의 은어였다. 이른바 데이트강간 약으로 잘 알려진 ‘물뽕[GHB]’, 무색-무취-무미의 액체 마약으로, 여성과 데이트를 할 때 술이나 물에 한 방울만 몰래 떨어뜨리면, 상대방을 15분 내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하고, 수 시간 동안 기억을 잃게 만드는, 즉 ‘뽕’가게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물뽕’이다, 한국 여성이 이 물뽕의 원료를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 대량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 워터의 ‘빅마마’가 한국 여성이었다.

미국과 호주-유럽까지 물뽕 수출

미연방검찰은 지난 7일 ‘한국 여성 사업가이자 수출업자인 안소현 씨가 물뽕 원료를 화장품으로 위장, 미국-호주-유럽에 대량 수출했고, 특히 미국에 불법 수출한 물뽕원료는 8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8톤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미연방검찰은 ‘물뽕의 유통경로’라는 챠트까지 제시하고, 한국에서 안 씨가 물뽕원료를 뉴욕과 뉴저지로 ‘수출’하면, 미국에서 물뽕을 제조, 이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마이애미 등 미 전역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미용용품 수출업체를 운영하던 안 씨가 물뽕 수출 여왕으로 등극했고, 미연방검찰의 대대적 발표로 한국은 졸지에 ‘물뽕수출대국’이 되고 말았다.

한국이 한때 필로폰을 일본에 밀매, 마약으로 일본을 점령, ‘극일’을 했다는 우스갯소리를 낳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신종마약인 물뽕원료의 수출로, ‘물뽕’ 전도사가 된 셈이다. 미연방검찰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물뽕 등 마약 유통조직 일당 11명에 대한 기소를 위해 연방대배심을 준비했으며, 지난 4월 29일 이들을 정식기소하고, 지난 7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미연방검찰은 4월 29일 이들에 대한 6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을 연방법원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5월 4일 이들 중 주범 3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야 한다는 40페이지 분량의 구금 사유 설명서를 제출했으며, 이 구금 사유 설명서에 상세한 범행전모가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대배심 기소장에 따르면 일망타진된 마약 밀매조직 조직원은 콜튼 키트 허싱 등 모두 11명이며, 이들은 2023년 1월부터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과 물뽕을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7개 주에 밀매했으며, 2024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마약 판매 수익을 숨기기 위해 자금세탁을 했으며, 일부 조직원들은 최소 세 차례 이상 필로폰을 소지하는등 5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 단계에서 가장 명확한 혐의 5개, 즉 다툼의 여지가 없는 최소한의 혐의만 배심원들에게 설명,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미용 사업하다 물뽕 대모로

기소장에는 두리명실하게, 아주 간단하게 기재돼 있지만, 5월 4일 법원에 제출한 구금 사유에는 구체적인 범죄행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필로폰 판매를 시작으로, 물뽕 판매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지난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최소 1년간 한국의 30대 여성 안 씨로 부터 물뽕원료를 대량으로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매니큐어 등을 제거하는 리무버원료를 수출하는 화장품업체를 운영하면서 이들 마약 밀매조직과 접촉, 물뽕원료 대량 수출에 나섰던 것으로 적시돼 있었다.

안 씨는 한국 내 수입업자로부터 드럼통 단위로 리무버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 뒤, 이를 1리터 용기로 재포장하고, 화장품처럼 라벨을 붙인 뒤 K뷰티 화장품처럼 정상적인 수출 물품으로 위장, 미국에 내보내는 대담성을 보였다. 일부는 청소용품, 일부는 뷰티제품으로 위장했다[“GBL was imported… through international shipments fal-sely declared as cleaning solutions and beauty supplies.”]는 것이다. 안 씨는 한때 월 6백 킬로그램을 보내기도 하는 등 1년간 최소 8톤 이상을 미국에 수출했다는 것이 미연방검찰의 설명이다. 8천 톤은 8백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으로, 최소 72차례 이상 미국에 보내졌다. 특히 항공화물을 통해 운송돼 뉴욕 JFK공항 등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연방검찰은 안 씨가 이번에 체포된 콜튼 키트 허싱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CKH서비시스 유한회사’ 등에게 물뽕을 수출하는 것으로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물뽕 수령용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미연방검찰의 설명이다. 또 안 씨도 미국에 가짜 화장품회사를 설립, 물뽕 수출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뽕은 공항에서 세관통관 뒤 뉴욕 맨해튼 28스트릿과 42스트릿의 아파트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미 전역으로 뿌려졌다. 미연방검찰은 안 씨가 물뽕 원료를 1리터에 1만 7천 원, 약 12달러에 매입했지만, 미국 내 마약밀매업자에 수출한 가격은 리터당 250달러, 밀매조직은 리터당 최소 8백 달러에서 최대 1,400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안 씨는 약 20배의 수익을 올렸고, 마약 밀매조직은 최소 3배에서 최대 6배 이득을 취한 셈이다. 8백 달러는 자신들과 비슷한 마약 밀매조직에 팔 때 가격이다. 즉 도매가격이며, 일반 고객에게는 1,400달러를 받았다.

미국 수출 8천 톤 소매가는 159억 원

미연방검찰은 한국이 미국 물뽕의 주 공급처가 된데 대해 ‘한국은 물뽕이 산업용으로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시기였고, 대량생산-수출 등의 기반이 갖춰져 있고, 국제 배송이 잘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연방검찰은 이들 조직이 물뽕과는 별개로 필로폰을 1파운드[450그램]당 도매가로 4천 달러에서 7천 달러를 설정하고, 5파운드 단위로 다른 조직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연방검찰은 연방검사와 마약수사관 등을 한국에 급파,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9월 30일 한국 경찰이 미국, 호주 등과 공조수사를 통해 안 씨 일당 5명을 체포했고, 물뽕원료 1382킬로그램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미연방검찰과 마약단속국은 지난해 1월 미국 내 마약 조직원 일부를 체포한 뒤, 물뽕원료를 한국에서 공급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6일 연방검사 2명 및 마약단속국 본부 및 워싱턴지부 특별수사관이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해 9월 10일에는 마약단속국 뉴욕지부 특별수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경찰은 안 씨가 미국에 수출한 물뽕의 원가는 9만 6천 달러, 10만 달러에도 못 미치지만, 유통가격은 리터당 1,400달러, 범행 기간의 평균 원·달러 환율 1,420원을 적용하면, 15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원가 대비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안 씨는 미국뿐 아니라 호주에도 최소 5차례, 23킬로그램의 물뽕을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고, 자신과 사실혼 관계인 남성, 그리고 가족 3명 등 5명이 경찰에 검거됐고, 안 씨 등 2명은 구속,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현재 유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떼돈’ 미련…수사에도 미국 수출 계속

이처럼 ‘떼돈’을 벌기에 안 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물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안 씨는 이미 지난해 3월 호주 수출 혐의로 첫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그 뒤에는 친척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최소한 지난해 6월 말까지 미국으로 물뽕을 계속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 씨는 리터당 250달러에 수출한 사실을 숨기는 것은 물론, 탈세를 목적으로,직접 미국에 수 차례 방문, 마약 조직과 접촉해서 달러로 대금을 받은 사실도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국 경찰은 ‘이 사건이 한국경찰청에서 펀딩하고, 7개국이 참여하는 인터폴 마약공조작전인 ‘LIONFISH-MAYAG 2’의 일환으로, 최초 호주연방경찰이 안 씨가 국제항공 화물을 통해 호주에 보낸 물뽕을 압수하고, 이를 한국 경찰에 알리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미국 마약단속국 등도 수사에 동참, 미국 내 물뽕 ‘GHB’ 수입조직을 일망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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