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 “3월 LA 방문 때랑 확 달라졌네”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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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LA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손학규 경
기도 지사 모습.
 
ⓒ2005 Sundayjournalusa

오는 2007년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강력한 야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손학규 現 경기도 지사. 손학규 지사의 행보가 적잖이 빨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야당인 한나라당 대선후보로는 박근혜 당대표-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3강 체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은 널리 잘 알려진 사실. 특히 최근 들어 세 후보 중 그간 가장 지지도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던 손학규 경기도 지사의 약진이 돋보이는 편.


손학규 지사는 소위 ‘KS’출신으로 경기고 61회-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학구파 출신 정치가다. 서강대학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손학규 지사는 YS 정권시절부터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당 대변인을 자주 맡을 정도로 ‘달변(?)’으로 소문난 정치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무튼 손학규 지사는 올해 들어 이곳 LA에 총 2 차례 방문했다. 두 번 모두 ‘경기도 투자유치’를 위한 미국 방문길에 이뤄진 행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과 이번 6월 방문에서 ‘손학규 지사’는 달라진 위상(?) 탓인지 눈에 띄게 변한(?) 모습을 보여 이곳 LA에서 호사가들로부터 구설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3월 이곳 LA에 잠시 들러 ‘동포 간담회’를 갖기도 했던 손학규 지사는 당시만 해도 조촐한(?) 형식적 행사만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6월 방문길에는 경호원 10여 명이 손 지사 옆에 배치되는 등 언뜻 보기에도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의 과잉보호태세를 갖춤으로써 이를 지켜본 많은 참석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 이날 참석한 한 한인 단체장은 “지난 3월만 해도 손 지사와 악수를 쉽게 나눌 수 있는 등 정겨운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행사규모가 커진 탓인지 경호원들이 대동되어 마치 대통령 경호를 방불케 했다”며 “몇 달 사이 변해버린 모습에 괜한 씁쓸함이 남는다”며 여운을 남겼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지난 23일 ‘한류우드 조성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날 행사에서 ‘손학규 지사에 대한 과잉
경호’ 문제를 놓고 LA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경기도(도지사 손학규)가 지난 23일 ‘한류우드 조성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복 LA 총영사를 비롯, 이용태 LA 한인회장 등 각계각층의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미주 지역 투자자, 한인 기업인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외국 첨단기업 유치단’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오른 손학규 지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퍼질 정도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한류우드를 동아시아 문화의 발신처이자 차세대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참고로 한류우드(Hallyu-Wood)는 ‘경기도 고양시 30만평 부지에 할리우드식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세운다’는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인 ‘할리우드’를 고려해 경기도는 ‘한류우드 조성사업’을 통해 ‘아시아의 엔터테인먼트의 보고’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한류우드는 인천 국제공항 및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어 국내외 교통입지가 뛰어날 뿐더러 아시아 최대규모인 한국 국제전시장(KINTEX), 추후 조성될 차이나타운과 연결돼 문화·관광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부상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약 2조원의 민간 및 공공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만찬에는 한인사회의 유명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이날 만찬에는 사전 초대장이 이미 배포되는 등 ‘경호(?)’에 적잖은 신경을 써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일부 인사들은 행사장에 들어가 소위 ‘눈 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 중 일부 한인 인사들은 “아무리 차기 대통령 후보라지만 삼엄한 경호를 펼쳐 꼴사납다”라고 따갑게 꼬집는 등 “벌써부터 손 지사와 가깝다는 모 인사들이 등장해 앞장 서 설쳐되니…”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손학규 지사는 지난 3월 방문당시 ‘바이오 벤쳐’ 유치에 힘쓴 바 있는데, 이번 LA 방문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도의 ‘거금유치’ 행보와 관련 이곳 LA에서 흉흉한 ‘소문’이 번지고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인터넷 판 후속으로 관련 전체기사는 본보 제510호(7월 10일 자)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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