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인성]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침입자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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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침입자 바이러스

“코로나 감염 59%, 무증상 감염자가 전파”

<최근 미국에 하루 4천명 이상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기록적으로 발생하고, 캘리포니아에서만 하루 1천명 사망으로 비상이 걸렸다. LA에서는 매8분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통계이다. LA카운티에는 평균 5명 중의 한 명이 보균자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확진자들이 “내가 어떻게 해서 감염이 되었나?”로 궁금히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의 전염인지, 아니면 공공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묻어 온 것인지, 손잡이에서 전염된 것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감염○… “도대체 내가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많이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 주위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너무나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그 확진자들이 자신들이 어떻게 감염이 되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전화로 인터뷰한 한 확진자는 “전혀 증세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와 놀랬다”면서 “무엇보다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확진자는 몸에 통증이나 독감 같은 증세도 없다는 것이다. 주치의에게 알렸는데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쉬고 있어라”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최근 한인 교회와 성당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한동안 그 원인을 찾느라 분주했으나 결국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해당 확진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한 이후 정상 생활로 돌아왔다고 한다. 타운내 한인 은행에서 직원이 확진이 되는 바람에 당분간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는데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타운내 한 대형마켓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여 카톡에서는 마켓 이름까지 알리며 “조심하라”고 전하기도.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비즈니스 장소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내 대형 슈퍼마켓 종업원들 800여명이 감염이 되었다고 하여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원래 마켓 종업원들은 여러 부류의 고객들과 접촉이 많기에 평소 위험은 감지되고 있었다.

이처럼 코로나 19는 바로 우리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전염이 이뤄진다는 뉴스도 나왔다. 보도에서는 “주위 사람 5명 중 한 사람 정도는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이다”라고도 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의 59%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를 7일에 발표했다.

무증상 감염자 중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경우는 35%이며, 아예 증상이 발현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경우는 24%로, 이 둘을 합한 수치가 59%라고 CDC는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제이 버틀러 CDC 감염병 부국장은 “무증상자들로 인한 조용한 전파를 통제 하는 것이 코로나19 통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백신이 널리 이용될 수 있을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활용해야 한다”며 “최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미국 여러 주에서도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생하는 코로나19 염 중 대부분이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인데다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아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산발적으로 발병이 이어지는 상황이 장기화할 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주민들이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확진된 주민들중 많은 사람들은 따로 모임을 하거나 외부인들과 특별한 만남도 경우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용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방역 관계자들은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공공 건물의 엘리베이터와 건물내의 문의 손잡이 등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WP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파 비율이 높은 만큼,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믿을 것은 자면서도 마스크, 손 씻기 거리두기 입니다)

○… 타인에게 전파 7일 무증상 감염 가능성?

무증상 감염자들의 비율이 높아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추적하지 못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하여 의학적 근거 없는 낭설도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공기 중 생존 시간은?

정확히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바이러스는 습도, 온도, 표면 등 환경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다르다. 확실한 것은 이 바이러스가 피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쓰는 소독제에 약하다는 것이다. 병원용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에는 매우 약해 설사 오염됐다 해도 손 소독만 잘하면 감염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후유증일반적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감염 위험 큰가?
일반적으로 수치화 하기는 어렵지만 실내나 대중교통 등 한정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만 너무 신뢰 하지 말고 이후 손 씻기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비행기에서는 공기가 한 방향으로 흐르고 에어 커튼이 있기 때문에 공기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때문에 비행기 안에 감염자가 있더라도 전체가 다 위험해지지는 않는다. 신종인플루엔자, 사스나 메르스 사례를 봤을 때 감염자의 1m 이내 정도만 위험했다.

눈을 통해서도 감염되나?
이론상 바이러스가 피부를 뚫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점막이라는 약간 촉촉한 피부, 예를 들어 코, 입, 눈 안쪽에 바이러스가 닿으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을 통한 감염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각막도 일종의 점막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고글 등을 쓰고 있다. 아직까지 감염으로 각막염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무증상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도 발표됐는데 무증상기 바이러스 전파 여부는 아직 명확하진 않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는 비교적 더 빨리 전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를 받아서 남한테 주는 데까지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내 몸에 들어 온 바이러스가 증식한 이후 남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메르스는 평균 13일이었다. 이것이 이번 중국에서 나오는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는 7일로 줄었다.

반려동물을 통한 감염되나?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종끼리 잘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정확한 관련 데이터가 없다. 개나 고양이 등 동물도 감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까지는 없지만, 초기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말할 수 없다.

코로나 19가 감기, 독감과 어떻게 구별되나?
증상으로는 확실하게 구별할 수 없다. 최초 중국 자료에서는 환자 100%가 발열, 80%가 기침을 한다고 했으나, 이는 심한 폐렴이 생긴 입원 환자 대상이었다. 하지만 국내 환자들은 감기몸살 정도로 시작해, 감기나 독감 증상과 구별되지 않는다. 위험 지역 방문, 환자와의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환자 진단에 더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잠복기는 14일인가?
잠복기란 내가 바이러스를 받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으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14일은 최대 잠복기이며, 중국 데이터를 보면 증상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은 평균 5일 이다.
그러면 14일이 지나고 증상이 없으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제해도 되나? 스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보건당국의 관리에 따라야 한다.
(우리 자신들이 방역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지난8일 경고했다.
FDA는 의료 전문가들과 연구소에 서한을 보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을 포함해 유전적으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통지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FDA는 코로나19를 탐지하기 위한 어떤 분자 검사법도 검사 대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 (유전체)의 일부에 변이가 일어났다면 음성으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구체적으로 메사바이오테크의 어큘러 등 3가지 검사법이 유전적 변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 영향은 중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면 다른 검사법으로 다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FDA는 “우리는 승인된 검사법이 환자에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도록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를 모니터링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제2 제3 변종이 안 나오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조심 조심)

○… 코로나 19 후유증이 더 무서워?

코로나 확진자가 전하는 후유증에는 여러가지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SNS의 글을 읽어보면 방금 먹은 비타민 약을 먹었는지 기억을 못하며 검색을 위해 구글 창을 열었지만 기억을 못 하는 등의 심각한 기억력 손상을 입는 것으로 보인다.

한인20대 여성의 완치 후 사례를 보면 자연치유로 37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데 퇴원 후 고통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증세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숨이 쉬어지지 않고, 심각한 두통에다 후각기능 상실로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었으며, 팔다리가 저릿저릿하고 기운이 없다고 호소했다.

코로나 후휴증 역시 전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의 여성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19의 후휴증을 자신인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지난3월에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어 현재는 코로나19의 투병했다고 전하는 모니크 잭슨은 6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현재도 후유증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 확진 이전에는 주짓수와 무에타이를 즐겨하면서 체력을 키운 상태였다고 전했지만 이제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양치질하기에도 힘든 체력, 청소기를 돌리다가 가슴통증과 숨이 차 쓰러진 적도 있으며, 미각과 후각을 잃었으며, 특히 왼쪽 가슴의 통증이 심하고, 인후통과 귀까지 전해지는 두통이 고통이라고 말했다.

모니크 잭슨의 사례는 한국의 20대 여성과 비슷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7월부터 자신의 일상을 간단한 그림을 통해 SNS에 일기로 기록하고 있다. 자신과 같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장기투병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교류하고 있다.

아직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별거 아니듯이 보는 분들이 많다.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더 방역과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한 완치자는 “완치자라는 말에 중, 장기 후유증을 겪는 회복 자들이 많다는 걸 모르고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코로나 19의 경각심과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후유증도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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