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공개] 2023년 미 연방공무원 외국정부선물명단 입수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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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2023년 11월 질 바이든에 선물한 화장품 선물 폐기처분
◼ 윤석열이 2023년 4월 바이든에 선물한 구절판 등 부패 우려 폐기
◼ 2023년 4월엔 7100달러 선물과 2022년 3200달러 상당 독서대도
◼ 다른 국가의 영부인들은 브로치 등 부패 우려 전혀 없는 선물전달
◼ ‘나경원의원 7년 전 멜라니아 여사에 이영희 한복 1벌 증정’ 인연
◼ 문재인, 2021년 바이든에 ‘4첩 병풍과 사진’…해리스엔 ‘찻잔세트’

지난달 내란혐의로 탄핵에 회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바이든 미국대통령부부에게 여러차례 선물을 했으나, 일부는 부패우려로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건희 씨가 질 바이든여사에게 화장품을 선물했지만, 화장품은 변질, 부패될 우려가 있다며, 연방규정에 의거, 이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윤 씨는 지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대통령에게 가장 비싼 선물을 한 한국대통령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재인 전대통령은 재임 중 트럼프 전대통령은 물론 트럼프1기 당시 최고실세로 지목됐던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시너에게도 선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칭 ‘국민의힘 잠룡’ 중 1명으로 거론되는 나경원의원은 7년 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이영희 씨의 한복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돼, 멜라니아여사와의 관계가 향후 정치행보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연방국무부가 1월 3일자 연방관보에 게재한 ‘2023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윤석열 씨는 지난 2023년 4월 26일 한국대통령자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7100달러 상당의 사진앨범 및 전통자리끼세트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관보에 따르면 바이든대통령은 ‘윤대통령의 선물이 고가의 선물이지만, 이를 받지 않으면 상대방이 무안해하고 당황해 할 것을 우려,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이 선물은 국립기록물보관소[NARA]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씨의 7100달러짜리 선물은 지난 2011년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4명의 대통령의 선물 중 가장 비싼 선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대통령은 2017년 580달러와 2021년 2282달러, 박근혜대통령은 2015년 2900달러, 2014년 2200달러,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778달러, 윤석열 씨는 2022년 3200달러, 2023년 7100달러였다. 즉 윤석열 씨의 2023년 선물이 역대 1위, 2022년 선물이 역대 2위로 비싼 선물인 것이다.

윤 선물, 규정 따라 구절판 폐기

윤 씨는 같은 날 바이든대통령에게 1760달러 상당의 달 모양의 주전자와 구절판을 선물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달 모양의 주전자는 국립기록물보관소에 인계한 반면, 구절판은 ‘부패하기 위순 물품은 폐기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관보에는 윤 씨의 선물이 구절판이라고 기록돼 있으나, 이 구절판이 음식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패를 우려, 폐기한다고 밝힘에 따라 음식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무부가 제정한 ‘금지된 선물의 적절한 처리방침’에 따르면 ‘음식, 꽃 등을 비롯해서 부패하는 등 변질되기 쉬운 선물은 상관에게 보고한 뒤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선물 받은 사람의 사무실 입구에 시들기 전까지 전시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구절판은 폐기된 것이다. 또 윤 씨의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 2023년 11월 17일 질 바이든여사에게 한국화장품[KEYTH BEAUTY PRODUCTS]와 담요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물의 가치는 554달러 상당으로, 질 바이든여사는 김 씨가 무안해 할 것을 고려해 하는 수 없이 이 선물을 받았지만, 화장품과 담요 모두 부패, 변질우려에 따라 폐기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은 변질될 수 있지만, 담요는 반영구적이지만 변질우려 품목으로 분류됐던 셈이다. 2023년 질 바이든 여사가 외국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은 동상, 조각, 목걸이, 목공예품, 브로취, 책, 스와로브스키 귀걸이, 보석박스, 식기세트, 캔디주전자, 다이아몬드, 파우치, 블라우스 등을 받았으며, 특히 일본총리의 부인 키시다 유코여사가 선물한 틸트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선물한 7.5캐럿 다이아몬드 등은 영부인집무실에 전시됐다.

또 대부분의 선물은 국립기록물보관소에 인계됐지만, 브로치 등은 개인, 즉 영부인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미국주재대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4063달러 상당의 브로치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 바이든 여사가 받은 선물 중 폐기한 것은 김건희 씨의 화장품, 담요선물과 튀지니아 대통령의 부인이 선물한 전통과자 등 2건으로 확인됐다. 튀니지아대통령 부인은 스카프와 책, 조각품 및 전통과자 등 4개를 선물했고, 스카프와 책, 조각품은 국립기록물보관소에 인계됐다. 즉 질 바이든여사가 특정인에게 받은 선물 중 선물 모두를 폐기한 것은 김건희 씨 선물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2년 6월 27일 한국정부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 한국 및 몽골담당보좌관 아담 파라르에게 740달러 상당의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이정섭 당시 국방장관도 2023년 3월 8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서 ‘한국과 미국’이라는 책과, 사진프레임 등 720달러어치를 선물했다.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는 2023년 7월 20일 로버트 메넌데즈 연방상원의원에게 ‘데일리 루틴세트’ 및 ‘수저세트’등 선물 2개를 전달했고, 메넌데즈는 이 선물을 상원 사무처에 인계했다. 김기현대표가 선물을 전달한 로버트 메넌데즈의원은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 뒤 유죄가 인정돼 지난해 8월말 연방상원의원직에서 사퇴했다. 메넌데즈의 사퇴로, 바로 이 지역구에서 한인정치인 앤디 김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한인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3200달러 서안독서대는 보관소에

또 한국국회의 외교통상위원회는 존 에소프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 아스라 아스파크를 2023년 6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한국 등을 방문했을 때 숙박과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국무부가 지난 2024년 2월 15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22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윤석열 씨는 2022년 6월 23일 바이든대통령에게 3200달러 상당의 서안독서대를 선물했다. 또 한국정부는 2022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 부보좌관인 조나단 파이너에게 740달러 상당의 손목시계 2세트를 전달했다. 또 같은 손목시계 2세트를 국가안보보좌관실 에드가르드 카난 특별보좌관에게도 선물했다. 이외에도 2022년 8월 3일 이정호 해군작전사령관이 미 해군 국제협력담당 제독에게 533달러 상당의 선물을 기증했고, 같은 해 10월 20일에도 이정호사령관 및 부인 양씨가 미 해군성 마이클 질데이 제독에게 655달러어치의 홍삼, 카부토, 여행가복, 한복가운, 머그컵 등을 선물했다.

윤석열 씨 선물 뿐만 아니라 전임대통령의 선물내역도 확인됐다. 연방국무부가 지난 2023년 2월 24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21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2021년 5월 25일 바이든대통령에게, 방한 시 진관사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 및 앨범, 꽃무늬가 새겨진 흰색 린넨 네프킨, 진주장식품 등 2282달러어치의 선물을 전달했다. 문재인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2021년 5월 25일 1100달러 상당의 꽃병 그림을 선물했다. 문재인대통령은 2021년 5월 21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990달러 상당의 찻잔세트 등을 전달했고, 서욱 국방장관은 2021년 3월 18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꽃무늬 등이 장식된 가죽럭비공과 화병 등 1800달러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이 선물은 국방장관 집무실에 진열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국무부가 지난 2022년 4월 11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20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서욱 국방장관은 2020년 9월 25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대나부선풍기, 검은색 나전칠기 칼 등 482달러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또 이수혁 주미한국대사는 2020년 1월 27일 척 그래슬리 연방상원의원에게 129달러 상당의 오버츄어 나파밸리 레드와인을, 또 2020년 1월 23일 잭 리드 연방상원의원에게 100달러 상당의 새김소리 수제도장 및 박스를 선물했다. 연방국무부가 지난 2021년 8월 5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19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1399달러 상당의 4첩 병풍을 선물했다. 또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로, 당시 최대실세였던 제러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7백 달러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또 한국특허법원은 2019년 10월 18일 레너드 스타크 델라웨어연방법원 법원장의 서울방문 때 식사와 선물 등 5백 달러상당을 제공했고, 강인순 육군준장은 찰스 플린 합참부의장에게 572달러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선물했다.

문재인도 트럼프에 4첩 반상 선물

연방국무부가 지난 2020년 2월 15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18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준관화백의 그림을 선물했으며, 가격은 1890달러 상당으로 추정됐다. 문재인대통령은 2018년 2월 9일 마이크 펜스부통령에게 980달러 상당의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고, 이 선물은 펜스부통령 부인의 사무실에 전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대법원은 2018년 12월 10일 존 로버츠 주니어 미국연방대법원장에게 443달러상당의 진주보석박스를 선물했고, 연방대법원에 전시돼 있다고 밝혔다. 송영무국방장관은 2017년 10월 27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1900달러 상당의 한국에서 만든 검을 선물했고, 이 검에는 매티스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9월 25일 경쟁정책에 있어서의 경제분석 서울국제세미나에 참석한 패트릭 그린니스에게 여행경비 등 1956달러 상당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시는 2018년 3월 1일 샤시 쿠마르 및 토니 파딜라 등 미 해양청 간부 2명에게 각각 2931달러 상당의 여행경비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문화재관리청도 2018년 10월 19일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조명디자이너 스캇 로젠펠드에게 프리젠테이션과 관련, 851달러를 또, 2018년 9월 12일에는 한국왕복여행경비 1920달러를 제공했다. 홍익표 국회의원은 2018년 10월 2일 잭 리드 상원의원에게 110달러상당의 구리수저세트, 조윤제 주미대사는 2018년 12월 20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에게 129달러 상당의 구리수저세트 등을 선물했다.

연방국무부가 지난 2019년 3월 7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2017년 연방공무원 및 연방의원들이 외국정부로 부터 받은 선물내역’에 따르면, 나경원의원이 2017년 11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트럼프여사에게 한복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보에 따르면 나의원은 유명한 한복디자이너인 이영희여사의 한복을 선물했고, 가격은 1040달러 상당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보는 친절하게도 긴팔상의는 저고리이며, 2개의 타이는 고름이며, 스커트는 치마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 한복은 현재 국립기록물보관소에 인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멜라니아여사는 영부인으로서, 그야말로 문고리권력의 절정에 있는 인물이다. 나경원 의원 역시 국힘의 잠룡 중 1명으로서, 서서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8년 전의 한복인연이 그녀의 행보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어쨌든 현재 국회의원 중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 관보에 게재된 사람은 나 의원 1명이며, 영원이 미국역사에 남게 된다.

이명박, 오바마에 삼상 카메라 증정

문재인대통령도 지난 2017년 6월 29일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대통령을 만났을 때 무형문화재 이의식 씨의 나전칠기 작품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대통령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씨의 나전질기제품을 선물했으며, 가격은 580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나전칠기함 3개와 사각형쟁반으로, 미국공직자윤리규정에 따라 트럼프대통령이 소유할 수 없어 국립기록물보관소로 이관됐다. 이의식 씨는 지난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작가다. 그러나 이씨가 2013년 채화칠장 인간문화재지정 심의당시 일본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라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결국 문화재취정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2013년 7월22일 이 씨를 채화칠장 인간문화재로 인정 예고했다가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최종 지정을 연기한 끝에 같은 해 12월 지정예고를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영무 전 국방장관도 지난 2017년 10월 27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게 38인치 길이의 칼을 선물했으며 가치는 2190달러규모로, 2017년 한국공직자의 미국공직자 에 대한 선물 중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17년 4월 17일 마이클 펜스부통령에게 540달러짜리 납주전자와 화병 등을 선물했다. 그러나 연방관보는 정세균 전의장의 이름을 장세균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탄핵을 당하고 파면된 박근혜 전대통령은 지난 2015년 10월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2900달러상당의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물은 18세기 왕실의 의전행사 등이 새겨진 소뿔과 나무박스 등으로 기재돼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25일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등이 그려진 ‘잘 조화되고 평화로운 세계’라는 제목의 그림을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선물의 가격은 2200달러 상당이라고 연방관보에 기재돼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 7일 오바마전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375달러상당의 한국식 식기세트를 선물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대통령은 지난 2012년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담 때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삼성갤럭시탭 10.1 타블렛과 삼성디지탈카메라 등을 선물했다. 또 이 전대통령은 머리핀 3개와 팔찌 등도 선물했으며 가치는 1355달러 상당으로 드러났다. 이전대통령은 지난 2011년 10월 12일 오마바대통령에게 778달러 상당의 백자,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725달러의 흑목보석함, 두딸에게 660달러 상당의 은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 이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19일 오마바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말리아와 샤샤 등 두 딸에게 삼성디지탈 카메라를 선물했으며 삼성전자는 이 카메라에 이들 두 딸의 이름을 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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