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무정지 수사에도 콧방귀…오직 체육회장3선에만 혈안
◼ 3선 회장 당선 관계없이 오염 정화비 425억원 받아내야
◼ 국정감사서 한강변오염 강력추궁에 ‘나는 관계없다’발뺌
◼ ‘이런 파렴치한이 대한체육회 좌지우지 하고 있다’ 개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회장이 3선에 도전함으로써 이회장의 갖가지 비리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도권주민의 식수원에 오염토사를 방치, 425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데 대한 사법처리 및 피해배상이다. 이 회장 부인이 토사오염 뒤 ‘먹튀’한 기업의 빚보증을 받아 수백억 원의 이득을 취한 뒤 곧바로 폐업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 회장 부인에게 정화비용을 받아내는 것은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 이 회장 3선의 길을 터준 스포츠공정위원장 등을 수사, 위법이 드러나면, 징역에 보내는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에 대해 이들로 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기간중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타나 무속논란이 일었지만, 실제 이기흥회장이 원조로, 윤이 이 회장을 따라서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첫 출마 때부터 손바닥에 큼직한 왕(王)자를 썼다. 손바닥 왕자 한사람은 탄핵은 물론 징역에 갈 위기에 처했고, 또 다른 손바닥 왕자는 그의 운을 시험하고 있다. 화수분과 같은 대한체육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지 않은 이기흥 회장의 검은 속셈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해 10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그의 부도덕한 행위는 물론 불법행위에 대한 추궁에 나섰다. 진의원은 ‘서담, 흥국사업, 우성산업 등 등기부를 열람해 보면 이회장부인의 소유로, 명일동소재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해당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6차례나 압류와 압류해제를 반복했다.
2005년 5월과 9월, 2009년 7월, 2010년 3월과 11월, 2022년 6월이다’고 추궁하자 이 회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또 이 회장은 ‘세금을 안냈을 리가 없다, 세금을 안내면 통장에서 바로 강제로 빼내 갑니다. 아내 통장에 수백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등기부등본에는 국세청 등이 6차례이상 압류한 상황이 적시돼 있다. 등기부등본이 잘못됐다면 이회장주장이 맞을 수도 있지만, 등기부등본이 정확하다면 이회장이 억지해명을 한 것이다. 해당 등기부등본에는 분명이 이회장부인명의 아파트가 수차례 압류된 사실이 기재돼 있다, 진종호의원은 ‘연예산 5천억 원을 다루는 사람의 부인이 세금 상습체납자라면 그것이 적당한가’라고 집중 추궁했다.
국민에게 425억 오염비용 씌워
특히 진의원은 이회장소유의 기업이 국민에게 425억 원 이상의 오염비용을 부담시킨, 우성골재산업의 ‘먹튀’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진의원은 ‘우성산업개발이 2012년 10만 톤 이상의 폐골재를 한강변에 방치한 채 갑자기 폐업했고 결국 2017년 도산했다. 2018년 토양조사결과 법정기준치의 2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됐고, 오염정화비용이 최소 425억 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성산업개발이 버린 오염토사를 누가 치울 것인가를 두고 하남시와 국토부 사이에 소송이 진행 중이다, 우성골재산업의 오염토사 처리를 국민에게 떠넘긴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추궁했다. 이 회장은 ‘우성산업개발 폐업과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수자원공사 사장 80억 원대 뇌물전달사건으로 사업에 환멸을 느껴서 나는 사업을 그만뒀다 그러므로 나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TV조선의 탐사보도프로그램 ‘추적자들’역시 이회장의 ‘7대 비리’ 의혹을 심층보도하면서 우성산업개발 ‘먹튀’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우성산업개발 ‘먹튀’에 따른 오염정화비용 425억 원은 이회장이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TV조선은 한강변 5백 미터 거리의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우성산업개발의 사무실과 우성이 버리고 간 오염토사 산더미를 직접 찾아내, 오염현장을 낱낱이 카메라에 담았다. 또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 공학과 교수는 취재진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 교수는 ‘이처럼 대규모로 청정지역에 매립된 사례는 처음으로 생각된다. 폐기규모에 놀랍게 어떻게 지금까지 방치돼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오염 토사가 서울시민이 음용수로 사용하는 한강수변지역에 입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TV조선은 이회장의 부인이 2003년 우성산업개발을 빚보증을 받아 하남신도시 예정 부지 땅을 매입했고 2012년 이 땅을 수백억 원에 매도한 뒤, 그로부터 45일 만에 우성산업 개발을 폐업했다고 보도했다. 본보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이다. TV조선은 이회장이 우성산업개발의 실질적 소유주로 이 오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TV 조선은 이 회장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일체의 답을 하지 않았고, 이회장의 기자회견장까지 찾아갔지만 이 회장은 귿게 입을 닫았고, 이 회장을 수행하는 사람은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국회에서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답변하더니, TV조선취재에는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집사람 통장 수백억 원 있다’증언
그렇다면 과연 우성산업개발은 이회장과 무관한 것인가. 이미 본보가 수차례에 걸쳐 관련증거를 제시, 상세하게 상관관계를 입증했지만, 우성산업개발 ‘먹튀’ 의혹은 명백하게 이 회장 측과 관련이 있다. 나와는 무관하다는 이회장의 주장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회장과 현재 혼인관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회장도 국회에서 자신의 부인이라고 인정한 김OO씨는 우성산업개발의 도움을 받아 수백억 원의 이득을 올린, 우성산업개발의 실 수혜자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회장이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도, 이 회장 부인의 관계는 명확하므로, 관계당국은 토사방치 ‘먹튀’ 우성산업개발의 실 수혜자인 이 회장부인에게 최소 4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정화비용을 받아내야 한다.
우성산업개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회장의 부인 김 씨는 지난 2003년 3월 14일 우성산업개발의 빚보증을 받아, 우리은행에서 84억 원을 빌리고, 법원경매내역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통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과 같은 날 하남신도시 예정부지의 부동산을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사실이 입증됐다. 또 우리은행은 하남신도시 예정부지 부동산에 설정됐던 근저당 및 지상권 등을 2012년 4월 16일 말소했으며. 이날은 김 씨가 이 땅을 약 8백억 원 이상에 한국토지개발공사에 매도한 날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45일 만인 2012년 5월 31일 우성산업개발은 오염토사를 방치한 채 사실상 부도를 냈다.
즉 이회장의 부인 김 씨는 우성산업개발 빚보증을 받아 땅을 매입했고 그로부터 9년 뒤 이를 수백억 원에 매도한 뒤, 비로소 우성산업개발의 빚보증은 끝이 났다. 즉 이회장부인 김 씨가 수백억 원 부동산 매도 차익을 취하자마자 우성산업개발은 곧바로 부도를 낸 것이다. 이 회장부인이 우성산업개발로 수백억 원 이득을 취한 사실은 명백하며, 그 이득은 우성산업개발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므로, 우성산업개발이 버린 토사에 대한 오염비용 425억 원이 이회장의 부인 김 씨가 부담해야 마땅한 것이다. 우성산업개발의 ‘실제수익’은 이 회장 일가가 챙기고, 우성산업개발이 버린 오염토사처리는 국민에게 떠넘긴 것이다.
불공정 스포츠공정위 철저수사 촉구
사법당국은 지체 없이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회장이 우성산업개발과 관계가 없다고 해도 이 회장 부인의 막대한 특혜를 입고, 수익을 모두 차지한 것은 명백한 만큼 이 회장부인에게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이회장의 3선도전과 관련,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이른바 스포츠공정위원회이다.
소위 이름에 언감생심 ‘공정’이라는 말을 붙인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불공정을 일삼은 행위에 대해 반드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회장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보은’으로 이 회장 3선의 길을 닦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들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 사법당국은 이회장과 스포츠공정위원장, 공정위원들과의 금품수수 등을 수사, 불법이 드러난다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가장 강력한 형벌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 스포츠계의 지적이다.
만약 금품수수, 또는 그에 상응하는 향응 등이 있었다면, 이들이 스포츠계, 나아가 국민에게 끼친 손실, 잘못된 선거에 따른 비용 등에 대해서 반드시 배상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징역형 등 형사 처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철저한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 제2, 제3의 유사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이 대선기간중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다니는 사실이 카메라에 포착돼 무속논란이 일었고, 무속인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작금의 현실에 처했다는 것은 국민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손바닥 왕자의 원조가 바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때 손바닥에 왕자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또 2018년 10월 23일 국회증언 때, 그리고 2019년 2월 19일에도 손바닥에 왕자를 쓴 사실이 확인됐다.
윤석열 손바닥 왕자의 원조가 이기흥이었던 셈이다. 손바닥 왕자를 흔들며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은 탄핵은 물론 징역 갈 상황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 손바닥 왕자의 원조 이기흥은 슬그머니 대한체육회장에 도전, 3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설사 윤 정권하에서 사법처리를 피한다고 해도 새 정부 하에서는 부정부패의 대표적 사례로 다시 수사를 받을 수도 있으며, 과연 손바닥 ‘왕’자가 통할 지 주목된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선포, 뇌물수수- 횡령사건 전과자 이기흥회장의 승승장구 등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세 글자로 설명한다면 ‘배째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도덕은 사라진지 오래 됐고, 법도 잘 통하지 않는 무법천지의 사회로 전락했다. 잘못을 따지면 ‘배째라’로 맞서는 시대가 됐다. 윤석열과 이기흥은 ‘배째라’로 상징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인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은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의 주인공, 장총찬이 필요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1월 12일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에 대한 공정 심사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