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도 매각 뒷처리하겠다’ 이유로 하와이 여행 신청
█ 실제론 공동명의 새 콘도 매입 후 부인에 무상 증여
█ 모기지대출 빼도 36만 달러 현금조달 ‘막강재력과시’
█ 김태성부인, 탄원서에 ‘수입끊겨 생활고에 시달린다’
█ 재산몰수 피하려 거주 주택도 자녀들에게 무상 증여
█ 수사 나서자 모기지 대출 50만 불 갚고 딸에게 넘겨
지난 2023년 5월 메디케이드사기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하고, 2월 말 선고를 앞둔 뉴욕거주 한인 김태성 씨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 가을 하와이 호놀룰루에 신축콘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태성 씨와 부인은 공동명의로 이 콘도를 매입, 등기를 마친 뒤 엿새 만에 김 씨가 자신의 지분 전체를 부인에게 무상 증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 씨는 하와이에 소유했던 콘도를 매각했고 그 뒷정리를 위해서 하와이여행 허가를 신청, 재판부 승락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하와이를 방문해, 새로 콘도를 사들이고, 이를 부인에게 무상 증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찰이 구형서에서 ‘김 씨가 2022년 12월 압수수색 뒤 부동산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주거지를 자녀에게 넘겼다’라고 명시한 것과 관련, 이를 확인한 결과, 김 씨 부부는 압수수색 직후 약 170만 달러 상당의 자신들의 웨체스터 주택을 50만 달러 모기지 대출까지 몽땅 갚은 뒤 당시 학생이던 딸에게 무상 증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연방검찰로 부터 ‘징역 63~78개월 실형, 2,441만 달러 추징, 6백만 달러 몰수’를 구형받은 한인 김태성 씨. 김 씨는 시한을 넘겨서 제출한 최후변론서[선고에 대한 의견서]에서 ‘양형가이드 라인 점수를 징역 63~78개월에 해당하는 26점으로 인정하고, 과도한 추징금을 부과하지 말고, 몰수액 6백만 달러도 건물매각 등을 통해 현재 대부분을 납부 중인 상황임을 감안, 관대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의 가족들이 관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특히 김 씨의 부인은 탄원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김씨의 부인은 탄원서에서 ‘우리 가정의 수입은 갑자기 끊겼고, 저는 지금 혼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 재정적 어려움은 건강 문제로 인해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라고 읍소했다. 김 씨의 부인은 ‘남편은 겸손한 사람이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도와왔다’라며 이 같은 상황을 판결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2,441만 달러 추징금 6백만 달러 몰수 구형
그러나 김 씨 측은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이들 부부는 지난해 가을 하와이 호놀룰루의 신축콘도를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하고,특히 검찰이 2,441만 달러 추징금과 6백만 달러 몰수를 구형하자 김 씨는 콘도 매입 직후 자신의 지분을 부인에게 무상 양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 속에 하와이 신축콘도를 매입한 것도 놀랍지만, 매입 직후 자신의 지분을 부인에게 넘긴 것은 자칫 ‘검찰의 압류 등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오해를 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본지가 하와이주 등기소 확인 결과, 김 씨는 ‘김테리라는 영문이름으로, 자신의 부인과 함께 공동으로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K콘도를 매입했다’며 지난해 9월 10일 디드를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디드에서 매입인은 김테리와 부인 이름이 명시돼 있었고, 이들 부부의 주소는 뉴욕주 웨체스터의 자택주소였다. 이른바 검찰이 구형에서 ‘주 주거지’라고 명시한 바로 그 주소였다. 이 디드에는 양도세가 2,385달러 부과됐다고 명시돼 있었으며, 호놀룰루 카운티 정부는 매입 금액이 95만 4천 달러였다고 밝혔다. 김 씨 부부는 ‘결혼한 커플’이라고 명시됐고, 김 씨는 물론 부인도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디드가 등기된 시점은 지난해 9월 10일이지만, 이들 부부의 하와이콘도 매입은 이미 지난해 중순부터 추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6월 24일 뉴욕퀸즈의 공증인 S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디드에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콘도 매입이 최소 6월 이전부터 추진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매도인은 8월 8일 공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도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2024년 신축돼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고층 쌍둥이 콘도로, 약 1천 세대에 달한다.
이 콘도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인들의 매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김 씨 부부는 건설사로 부터 직접 이 콘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의 부인은 탄원서에서 ‘우리 가정의 수입은 갑자기 끊겼고, 저는 지금 혼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탄원서와는 달리 하와이 호놀룰루에 신축콘도를 매입한 것이다.
하와이에 새콘도 추가매입 후 부인에게
놀라운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를 마친 뒤 6일 만에 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16일 이 콘도의 자신 소유의 지분을 자신의 부인에게 무상 증여한 것이다. 이 디드에 따르면, 남편 김 씨는 부인에게 이 콘도를 무상으로 증여했다며, 두 사람 모두 서명을 했고, 무상증여이므로 세금은 단 한 푼도 부과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16일 하와이에서 공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이들 부부가 하와이를 방문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지분 무상양도 서류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11시 33분 등기됐다.
김 씨가 부부 공동명의로 하와이콘도를 매입한 뒤, 엿새 만에 자신의 지분을 부인에게 모두 양도한 것은 검찰의 압류, 몰수 등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살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 씨는 검찰로부터 2,441만 달러의 추징금, 6백만 달러 몰수를 구형받은 상태이다. 물론 검찰 구형에 대해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지만, 현재 추징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인 콘도 지분을 부인에게 무상 양도한 것은 ‘강제집행면탈’ 우려가 크다. 김 씨가 검찰을 ‘헐렁’하고 ‘만만’하게 보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 씨 부부는 이 콘도를 매입할 때 하와이안 파이낸셜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에서 59만 달러 모기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지 기간은 2025년 7월 10일부터 2040년 10월 31일로 기재돼 있었다. 모기지 대출 기간이 보통 30년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들 부부는 15년 이내에 은행 대출을 갚겠다는 것이다. 15년 모기지 대출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들 부부가 그만큼 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콘도 매입 금액이 95만 4천달러, 모기지대출이 59만 달러이므로, 이들 부부는 약 36만 달러 상당을 자체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원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실제 상황은 하와이 콘도를 매입할 만큼 여력이 있었던 셈이다.
놀라운 사실은 또 있다. 그렇다면 메디케어사기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김 씨는 어떻게 하와이방문이 가능했을까. 놀랍게도 김 씨는 몰수금을 내기 위해서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콘도매각 뒤 뒷정리를 위해서 하와이를 방문한다며 법원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콘도 매각 뒷정리라고 재판부에 말하고 하와이로 가서는 새로 콘도를 매입한 것은 물론 이를 부인에게 넘겼던 셈이다. 김 씨 측은 지난 2025년 9월 6일 재판부에 ‘보석조건변경신청서’[서류번호104번]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까지 기만한 하와이 여행 허가
김 씨 측은 ‘보석조건을 변경, 2025년 9월 10일부터 9월 20일까지 하와이 여행을 허가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김 씨의 몰수금납부 의무에는 김 씨와 배우자가 하와이에 소유하고 있는 콘도미니엄 몰수가 포함돼 있으며, 콘도는 이미 매각됐고, 매각 대금은 정부에 송금됐다. 김 씨는 이번 하와이방문을 통해 콘도 내부의 비품 매각을 진행하고, 해당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계정을 정리, 종결하려고 한다. 검찰도 동의했으며, 이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9월 8일 하와이여행을 허가[서류번호105번]했다.
김 씨는 자신의 몰수금납부 의무를 지키기 위한 하와이 콘도 매각 뒤처리를 하와이방문 명분으로 내세웠다, 본보 확인 결과, 김 씨 부부는 2018년 2월26일 매입해서 소유했던 하와이 호놀룰루 콘도를 지난해 2월 28일 이미 매각됐고 3월 4일 등기가 완료됐다. 뒷정리를 위해 하와이방문허가를 요청한 시점은 9월 6일로, 매각이 완료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콘도 내부의 비품이 남아있었을지도 의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김 씨는 하와이콘도 매각 뒤처리 명분으로 여행 허가를 받았지만, 공교롭게도 여행 기간 중인 9월10일 새로 매입한 콘도의 디드가 등기됐다. 특히 김 씨는 9월 16일 자신과 부인이 새로 매입한 콘도의 자신의 지분을 부인에게 무상 양도하는 디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와이 호놀룰루 콘도를 다시 매입하고, 이 콘도를 부인에게 넘기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김 씨의 하와이행적은 당초 재판부에 설명한 하와이방문목적과는 달랐다. 이는 결과적으로는 김 씨가 재판부를 속였다는 의혹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방검찰은 또 구형서에서 ‘김 씨가 2022년 12월 검찰의 압수수색 뒤 공범과 만나서 미국을 떠나는 문제, 자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서, 검찰의 압류, 몰수로 부터 범죄수익을 보호하는 방법을 논의했고, 그 직후 김 씨는 이 모임의 논의대로, 자신의 주주거지의 타이틀[소유권]을 자녀의 명의로 이전했다’고 명시했었다.
검찰이 구형서에서 이같이 명시함에 따라, 본보가 뉴욕주 웨체스터카운티등기소 확인 결과, 2022년 12월 16일, 김 씨 부부는 웨체스터 자신들의 집을 딸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뉴욕 플러싱 노던블루버드150스트릿의 한 공증인에게 무상증여 디드의 공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상증여디드는 2022년 12월 27일 정식으로 등기됐다. 이 디드에는 컨시더레이션이 0달러인 것은 물론, 양도세가 0달러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돼, 공짜로 타이틀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디드 공증인은 김 씨 부부가 지난해 하와이콘도를 매입, 디드 서명 때 공증인과 동일인물로 확인됐다.
딸에게 거주 주택 무상 증여 꼼수
특히 김 씨 부부는 이와 동시에 뱅크오브호프에서 빌린 모기지 대출도 모두 완납했고, 뱅크오브호프는 2023년 1월 4일자로 ‘모기지대출완납증명서’를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기지는 지난 2021년 10월 6일 49만 7천 달러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출 만기일은 2036년 10월 1일로 밝혀졌다. 김 씨 부부가 검찰의 재산압류 등을 우려, 모기지 대출 50만 달러까지 몽땅 갚아준 뒤, 딸에게 주택을 무상으로 증여한 것이다. 모기지 대출기간은 15년, 대출만기가 14년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 직후, 몽땅 빚을 갚았다는 것은 검찰의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한 행위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집은 대지가 0.53에이커, 건평 4,200스퀘어 피트, 방이 5개, 욕실이 3개로, 김 씨 부부가 지난 2015년 6월 30일께 88만 6,5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로우닷컴은 현재 가격을 169만 7천 달러 정도로 평가했다. 약 2배에 조금 못 미치게 오른 것이다. 김 씨 부부가 17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자신의 딸에게 넘기고, 남아있던 은행 모기지대출까지 몽땅 갚아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정이 있었기에 검찰이 구형서에서 ‘김 씨가 압수수색 뒤 자신의 주주거지 소유권을 딸에게 넘겼다’고 명시한 것이다.
딸은 이미 탄원서에서 밝혔듯, 이 당시 로스쿨에 재학 중인 상태로 추정된다. 딸이 학생이어서 얼마만큼의 재력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미국법상 증여세 공제한도, 즉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한도는 평생 약 17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부부간, 가족간 1,700만 달러 정도까지는 공짜로 줘도 합법적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170만 달러짜리 집을 준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다만 김 씨가 거액의 추징금이 부과가 예상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구형서에 못 박은 것이다.
이외에 김 씨는 뉴저지 포트리의 건물은 지난 2025년 10월1일 420만 달러에, 뉴욕 플러싱 먹자골목의 건물은 2025년 4월 23일 220만 달러에, 하와이 호놀룰루의 콘도는 2025년 3월 4일 87만 달러에 각각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건물매각 뒤 은행모기지 대출을 제외한 돈은 몰수금으로 선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지난 2022년11월15일 뉴저지주 패세익 카운티에 매입한 건물은 아직 매각되지 않은 상태댜. 김 씨는 이 건물을 450만 달러에 매입했고, PCB뱅크에서 315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다. 연방법원은 2월 26일 김 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