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구 34주년 특집1] USC 한국학연구소 한미관계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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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청년세대 한미관계의 미래 정책 방향 이끌 것
◼ ‘첨단기법으로 미주한인 사회 역사를 재기록 한다’
◼ 1882년 외교 관계 수립, 한인 커뮤니티 뿌리 내려
◼ 독립운동, 제2차 세계대전 기여 역사적사실 조명

2026년 4월 29일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서 최대 수난인 ‘사이구’- ‘LA폭동’ 34주년이다. 이를 앞두고 USC 한국학연구소(KSI 소장 박선영 박사)는 4월17일 USC 로널드 튜터 캠퍼스 센터(Ronald Tutor Campus Center, Room 450)에서 ‘미주한인과 한미 관계 심포지엄(Symposium on Korean America and the U.S.- Korea Relations)’에서 한미 양국의 얽힌 역사 속에서 미주한인들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특히 LA지역 한인 사회가 한미 양국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조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가로 구성된 학술 패널 1과 2세션과 지역 청년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는 USC 한국 전통 도서관과 한국국제 교류재단(KF)의 UCLA한국학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LA 명문 사립 USC 대학교 1880년 개교 이래 첫 한국계 수장으로 선출된 김병수(54) 제13대 총장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날 USC학술 행사는 박선영(USC한국학 연구소KSI 소장) 및 윌리엄 데버렐(USC사회과학대학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한미 양국 및 국제 정치 속의 미주한인사회’(Korean Americans and US-Korea Relations, March First Symposium on History and Democracy)라는 주제로 1882년 양국 수교 직후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전국 및 지역 전문가들이 조명했다. 또한 이날 행사는 3‧1독립 운동에서 미주한인들이 수행한 역할과 한미양국의 정치·문화 발전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조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1882년 5월 22일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형성된 미주한인 디아스포라 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학술적 패널 토론과 청년 활동가들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미 관계의 미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디아스포라에 특히 주목하며,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및 현대적 관계를 살펴보았다. 한국인의 미국 이주는 1882년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직후 시작되 었으며, 20세기 초에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 미주한인의 커뮤니티가 뿌리를 내렸다. 미주한인들은 일본 식민지 지배 시기(1910-1945) 한국 독립 운동에서 핵심 적인 역할을 수행했 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활동가 및 군인으로서 미군의 전쟁 노력에 기여했다. 오늘날에도 미주한인들은 조상의 땅과 자신의 거주국인 미국 양쪽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발전에 영향력을 주도하고 있음을 증거했다.

금번 지역 및 전국적인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힌국과 미국 두 나라의 얽힌 역사 속에서 미주한인의 위치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민 역사에 대한 지식 또한 심화하였다.

학술 패널 토론과 더불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미주한인 커뮤니티의 청년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역사와 현재 상황을 고려한 정책적 과제와 미래 방향도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첫째로 한미 관계 속 미주 한인의 역사적 역할 재조명했다. 1882년 수교 이후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 정착하기 시작한 한인 이민 역사를 짚어 보며, 이들이 단순한 이민자를 넘어 양국 관계의 핵심 연결고리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미주 한인들이 한국의 독립운동에서 수행한 주도적인 역할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으로서 공헌한 역사적 사실들도 고찰했다. 미주 한인들은 해방 이후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모국과 거주국 양쪽의 정치, 경제, 문화적 발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을 분석했다. 둘째로, 로스앤젤레스(LA) 지역 한인 디아스포라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인 로스앤젤레스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지역 사회의 역사가 어떻게 한국 과 미국 양국가의 역사와 맞물려 있는지 논의했다

한미양국 정치,경제,문화 역사성 발표

심포지엄 첫 번 세션에서 리처드 김 박사(Richard Kim, Ph.D), 크리스틴 홍(Christine Hong, Ph.D), 정가영 박사(Ga Young Chung, Ph.D)는 미주 한인의 정치적 주체성과 권익 옹호 활동을 주제로 다루었다. 리처드 김 박사는 UC 데이비스(UC Davis)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학부 교수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미주한인과 관련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을 비교하며 미주 한인의 정치적 주체성 형성 과정을 분석했다. 즉, 1908년 전명운·장인환 의사의 고종의 외교고문 스티븐스 암살 사건과 1973년 차이나타운 살인 누명을 썼던 이철수(Chol Soo Lee) 구명 운동을 다루었다. 이 두 사건에 대한 미주 한인 사회의 결집과 대응이 시대별로 미주 한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해 왔는지 탐구했다.

리처드 김 박사는 더럼 스티븐스 암살 사건(1908)과 이철수 법정 사건(1973)을 비교하며 미주 한인의 정치적 주체성이 민족주의에서 아시안-아메리칸의 정의 운동으로 진화했음을 분석했다. ‘이철수 사건’ 법정 투쟁을 통해 미주한인 공동체가 디아스포라의 한계를 넘어 미국 사회 내 시민권 적 정의를 요구하는 정치 세력으로 재정의되었음을 강조했다. 크리스틴 홍 박사는 UC 산타크루즈(UC Santa Cruz) 문학 및 비판 인종·민족 연구학부 교수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생산과 인종 문제를 연구해 온 시각을 공유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 문학, 비판적 인종 이론, 그리고 한인 디아스포라의 문화 생산물을 통해 한미 관계를 조명했다.

발표 맥락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 간의 관계 속에서 미주한인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정치적·학술적 담론으로 변모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정가영 박사는 UC 데이비스(UC Davis)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소의 조교수로 활동 중인데 이날 심포지엄에서 서류미비 한인청년들의 인권 운동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모두를 위한 시민권(Citizenship for All)” 캠페인을 중심으로, 법적 시민권 획득을 넘어 교육, 주거, 의료에 대한 조건 없는 접근을 요구하는 미주한인 청년들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발표의 핵심은 서류미비 청년들이 정부가 강요하는 ‘이상적인 시민’의 틀을 거부하고, 억압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해방적 미래를 설계하려는 급진적 노력을 조명했다.

‘아시안-아메리칸의
정의 운동’ 진화

이날 두번째 세션에서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 대표인 임종현 박사는 ‘미주한인 사회의 역사적 역할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핵심 포인트들을 다루었다. 미주한인 사회가 20세기 초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 뿌리를 내린 이후, 한국의 독립운동 기여 사실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으로서 기여한 역사적 사실들도 조명했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확립을 다루었다. 미주한인들이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구축해 온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을 분석하고,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 했다. 임종현 박사는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유무형 자산을 어떻게 디지털 및 현대적 기술과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미주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제시한 구체적인 전략은 미주한인의 유·무형 역사 자산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스마트 기술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미주한인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보존된 역사를 차세대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역사적 장소를 디아스포라의 교류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정체성 연결 방안을 강조했다. 임종현 박사가 제시한 스마트 기술 전략의 핵심은 ‘스마트 헤리티지(Smart Heritage)’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인 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보존하고 경제적 활로를 찾는 데 있다.

무엇보다 미주한인 사회의 유무형 자산을 영구적으로 기록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3D 스캐닝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 예로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과 윌로우스 한인 비행학교 등 주요 역사적 건축물을 정밀하게 기록하여 물리적 훼손에 대비한 원형 보존을 실현 한다는 것이다. 김선호 USC대학교 교수는 두번째 세션에서 소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SoDAVi, Social Data Analysis and Visualization)를 통해 공공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변환, 미주한인 커뮤니티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영리 활동을 발표했다. 교육, 건강,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미주한인 사회의 필요를 객관적 근거로 증명하고, 데이터 소외 계층의 참여 를 강화하는 방안을 공유해 주목을 끌었다.

김선호 교수는 자신이 설립한 SoDAVi그룹은 빅데이터와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미주한인 사회의 이슈를 진단하고 정책적 솔루션을 제안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보건, 안전 등 분야에서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며, 해커톤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날 김선호 USC 교수는 SoDAVi 활동의 일환으로 GIS와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1920년대 윌로스 한인비행학교의 역사적 흔적을 복원하고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윌로스 데일리 저널’ 등 사료를 디지털화하고 노백린, 김종림 등 인물들과 사회적 네트 워크를 시각화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미주한인 이민사 유적지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김선호 USC 교수가 디지털 트윈 및 SoDAVi 기술을 활용하여 윌로스 한인비행학교 유적지를 3D로 고증·복원한 ‘스마트 헤리티지’ 연구를 소개했는데, 이 연구는 대한민국 공군의 효시인 윌로스 비행학교의 역사적 가치를 첨단 기술로 되살리고, 파편화 된 비행사 훈련 기록을 디지털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보존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KARI 블로그는 1920년 설립된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를 대한민국 공군의 모태이자 항공 독립 운동의 역사적 유산으로 조명하며, 관련 기술적·역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3D 스캐닝 기술로 당시 비행학교 건물을 정밀 실측 및 디지털로 복원하는 과정을 다루며 역사 보존 노력을 강조했다.

사라질 위기 미주한인 유적지 실체 입증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LA한인사회와 밀접한 인사로는 어빈 백(Irvin Paik)한인 이민사 연구 가, 켄 클라인(Ken Klient) 전 USC 동양도서관장, 알렉스 장(Alex Chang) 미주한인개척자협의회 회장, 크리스토퍼 리 감독, 유니스 강(Eunice Kang) 뱅가드대학 교수, 어네스트 이(Ernest Lee) 우정의 종 보존재단회장, 박상원 세계한인재단총회장, 이종운 전도산기념사업회총무, 이준학 전흥사단 LA 회장 등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인사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AI등 디지털 시대에 기획 조명하는 매우 유익한 학술 세미나로 LA한인사회의 관련 지도급 인사들의 모습이 안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USC 대학교는 150여년의 역사를 통해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LA한인사회와 전통적으로 연결하여 한인사회의 유산 보존과 성장에 관심을 나타내는 유익한 종합 세미나를 거의 15년 주기적 으로 개최하여 왔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언어 및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식민지 시대 미주한인들”을 주제로 열린 2025년 첫 컨퍼런스와 『아리랑 노래』(Song of Arirang)의 출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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