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취재] 복마전 ‘한인데이케어센터’ 된서리 맞은 이유와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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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올 것이 왔다.’ 데이케어 무더기 사법처리 초읽기
◼ 닉 셜리, 7월10일 유튜브에 54분 사기극 고발 영상 게재
◼ ‘청구 건수-실수령액 하나하나 실명 공개’사기극 대폭로
◼ 팍스뉴스, 셜리 동영상 직후 데이케어 사기 대대적 보도
◼ 고발된 데이케어센터 7개 중 한인운영 데이케어센터 4개
◼ CBS, 7월1일 ‘플러싱 1마일마다 데어케어센터 64개’추적

뉴욕 플러싱지역 한인어덜트데이케어 등의 ‘킥백-리베이트-유령회원 비용 청구’ 등 연방의료 보험사기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네소타주의 의료보험 사기를 적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닉 셜리가 연방정부 자료를 근거로 한인과
중국인 데이케어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셜리는 비리 의혹 업체의 실명과 연방보험금 수령액 등을 상세하게 공개한 것은 물론, 한인데이케 어업자는 의료보험사기가 보편화돼 있다며 공개 증언을 했다. 또 연방의료보험 총책임자가 직접 플러싱을 방문, 의료보험사기 의혹과 이에 대한 척결 의지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CBS와 팍스뉴스 등 미국 메이저언론들도 플러싱지역 데이케어 비리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 수사와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별취재반>

지난 7월 10일 금요일 뉴욕 플러싱 한인어덜트데이케어업계에 메가톤급 폭탄이 터졌다. 미네소타 의료보험사기를 적발한 닉 셜리가 유투브에 54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제목부터 무시무시하다. ‘당신이 킥백을 줬습니까, 뉴욕 10억 달러 대 사기극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이었다. 제목보다 그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닉 셜리가 의료보험사기 의혹을 제기한 업체는 어덜트데이케어업체 최소 6개, 홈케어업체 1개 등 7개 이상이며 이 7개 중 한인 운영업체가 4개, 중국인 운영업체가 3개였다.

킥백 리베이트 관행 보편화

첫 번째 장면은 플러싱 코리아타운 핵심 상권의 상징적 건물에 들어선 한인 데이케어의 한 관계자는 업계 실상을 신랄하게 폭로했다. 이 관계자는 자기 얼굴을 모두 드러낸 채 ‘플러싱지역 데이케어 업계에 킥백 관행이 보편화돼 있다. 킥백을 안주면 회원을 확보할 수 없다’고 시인했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업계 현실을 설명했고, 단호하게 ‘플러싱 데이케어센터들이 메디케이드 사기의 진앙지요, 주범’임을 분명히 했다. 두 번째 장면은 닉 셜리가 ‘나’ 데이케어를 방문, 할머니를 등록시키겠다고 접근, 관계자와 오너를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의료보험사기를 추궁하는 모습이다. 닉 셜리는 단단히 준비했다. 연방정부에서 공개한 서류라며, 이 업소의 2024년 메디케이드 수령액 등을 제시하며, 회원들에게 킥백을 줬느냐고 따져 물었고, 청구 인원이 7,900명가량 된다며 몰아부쳤다.

오너는 ‘나는 킥백을 주지 않았다. 다른 데서 그런 경우가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나는 아니다. 청구 인원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인원 등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답한 뒤, 닉 셜리가 업무를 방해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닉 셜리는 이 업체가 2024년 1,29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장면은 중국계가 운영하는 ‘다’ 데이케어센터, 이곳에서도 닉 셜리는 이 업소의 청구 인원과 메디케이드 수령액이 기재된 문서를 제시하고, 어떻게 8천여 명을 청구했느냐고 물었다. 2024년 메디케이드수령액은 940만 달러를 넘었다. 셜리가 ‘나’와 ‘다’ 데이케어센터에서 제시한 문서에는 이들 업체의 NPI넘버, 주소, 전화번호, 2024년 메디케이드 수령액, 2024년 수령액 중 어덜트케어 명목과 교통비 명목의 액수 등이 기재돼 있었다.

‘나’와 ‘다’ 데이케어센터 서류에는 1번과 3번이라는 알듯 모를듯한 번호가 부여돼 있었고, 두 개 센터 서류 모두 ‘CIRTICAL’이라는 빨간색 글씨가 명시돼 있었다. 그 뒤 닉 셜리는 4개 업체를 더 공개했고, 이 중 3개 업체의 서류에는 ‘연방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이 해당 업체에 사기 혐의가 있다는 경고 깃발을 들었다’는 설명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4개 업체는 2025년 메디케이드수령액이 기재돼 있었으며, 전국 평균 청구액 대비 몇 배가 더 많다는 식의 상세한 혐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하루평균 서비스회원 수, 또 가장 청구가 많았던 날의 수혜자 수와 수령액 등도 기록돼 있었다. 또 데이케어센터 설립일과 대표자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7개 업체 사기행각 낱낱이 폭로

이들 4개 업체들은 동일한 숫자+동일한 영문의 인덱스가 있고, 그 뒤에 1,2,3,4,식의 연번이 부여돼 있었다. 3번까지 3개 업체가 ‘경고 깃발을 들었다’라고 명시돼 있다. 1번이라고 기재된 업체는 첫 장면에서 데이케어업계의 비리를 폭로한 바로가 ‘데이케어센터’였다. 비리를 폭로한 업체가 CMS가 사기 혐의가 있다는 경고 깃발을 든 업체 중 하나였던 것이다. 셜리는 ‘가’데이케어센터가 2025년 메디케이드 서비스 명목으로 연방정부에서 524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지난 6월 ‘닉 셜리와 CMS국장이 ‘가’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했다. CMS국장이 이 업체에 대해 가장 모범적인 업체라고 평가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을 통해 CMS는 이 업체가 모범업체가 아니라, CMS가 사기 혐의가 있다며 깃발을 들었던 업체임이 드러났다.

4개 업체 중 2번은 중국인 운영 데이케어센터, 이 데이케어센터의 2025년 수령액은 868만 달러로 드러났고, 3번과 4번은 한인 운영 데이케어센터였으며, 닉셜리는 4번업체가 ‘나’업체가 별도의 명의로 운영하는 업체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3번 업체의 2025년 수령액은 555만 달러, 4번 업체 수령액은 769만 달러에 달했다. 4번 업체는 2024년에 설립됐으며, 첫해에 427만 달러를 찍었다. 이들 6개 업체 외에 1개 업체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홈케어업체였다. 이 홈케어업체역시 닉셜리가 공개한 서류에는 CMS로부터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고 기재돼 있었다. 이 업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무려 8,790만 달러의 메디케이드 예산을 수령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이다. 셜리는 7개 업체를 차례대로 소개했고, 과연 그 순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도 중요도를 의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방메디케이드 예산 강탈 범죄조직

그 뒤 닉 셜리의 동영상에는 놀라운 인물이 등장했다. 닥터 오즈로 잘 알려진 메흐멧 오즈였다. 의사로서 메이저방송 단골 출연자였던 오즈는 현재는 연방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 국장이다. 연방의료보험의 총책임자가 등장한 것이다. 오즈 국장은 직접 플러싱을 방문, 이 지역의 문제가 비단 어덜트데이케어센터뿐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약국과 의료기기상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공모해서 거대한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러싱의 한 아파트는 의료기기회사 3개의 주소지로 신고돼 있지만, 닉 셜리가 아파트를 방문하자 인도계로 추정되는 여성은 ‘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발뺌했다. 연방의료보험 총책임자가 플러싱지역 의료 관련 조직체들이 거대한 톱니바퀴를 형성, 연방메디케이드 예산을 체계적으로 강탈하는 범죄조직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본보가 연방보건부에서 어덜트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한 메디케이드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지급액을 검색한 결과, 가장 최근의 자료는 지난 2월 9일 자에 공개된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7년 치 자료였다. 이 자료는 무려 10.7기가바이트 규모이며, 7년간 지급건수가 무려 2억 3,800만 건 이상에 달했다. 지난 7년간 모든 업체에 얼마를 어떤 명목으로 지급했는지 월별로 낱낱이 공개돼 있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생긴다. 닉 셀리는 CMS에서 사기 의혹이 있다고 깃발을 올린 업체가 4개나 있다며, 이들 업체는 2025년 치 메디케이드지급액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현재 연방정부가 정보공개법에 의거, 미국 국민에게 공개한 자료는 2024년 치까지이며, 2025년 치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닉 셜리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2025년 수령액을 어떻게 입수했을까? 이 자료는 CMS가 내부에서 작성한 문서일 가능성이 크며, CMS에서 이를 셜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자료가 CMS 등 연방정부가 오래전부터 플러싱지역 어덜트데이케어센터의 의료보험 사기 의혹을 인지하고, 면밀하게 지겨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연방정부의 추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이제 닉 셜리를 통해 그 같은 조사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연방검찰차원의 수사와 처벌로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닉 셜리를 통해서 막을 올린 것이다.

닉 셜리가 공개한 다른 업체의 자료는 2024년까지의 메디케이드수령액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보가 연방보건부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미세한 차이가 있다. 셜리가 제시한 금액이 연방보건부 공개자료보다 조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셜리가 공개한 서류에 적힌 2024년 수령액이 실제 수령액보다 20만 달러가 적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셜리가 공개한 자료는 2024년 치 전체가 아니라 일부가 누락된 것이며, 셜리가 연방정부가 공개한 7년 치 자료를 종합한 것이 아니라, CMS가 2024년 어느 시점까지 FMF를 추적해서 정리해 놓은 자료를 건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닉 셜리의 동영상은 사실상 CMS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한 것으로, 사기의혹은 단순한 추정이 아니며, CMS가 오랫동안 추적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판단을 소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플러싱지역 어덜트데이케어업계는 이제는 그 책임을 져야 할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한폭탄의 불꽃이 사실상 심지에 다다른 것이다.

동영상 나간 직후 메이저언론도 보도

닉 셜리의 동영상 중 잘못된 부분도 없지 않다. ‘나’데이케어센터에서 어떻게 8천 명이 한 FLOOR, 즉 한 층에 다 들어갈 수 있느냐?, 그 좁은 공간에 어떻게 들어가느냐고 추궁한 것은 닉 셜리가 CMS가 건넨 자료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8,000이라는 회원 수는 하루에 동시에 모인 숫자가 아니라 연인원이다. 월별로 청구하게 되며, 하루하루 서비스를 받은 회원 수를 총집계해서 연인원이 8,000이라는 것이다. 만약 한 달에 20일을 서비스했다면 20일간 출석한 회원의 합계를 말하는 것이다. 셜리는 팍스뉴스에서도 8천 명이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의혹을 계속 제기했으나, 이는 자료 원본이 아니라 CMS가 건넨 요약본만 보고 잘못 이해한 것이다.

또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한인 할머니에게 ‘킥백을 받았느냐’고 질문을 하고는 할머니가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예스라고 말하자, 아 지금 돈 받을 것을 시인했다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는 영어를 잘못 알아들었을 뿐, 킥백을 시인한 것은 아니다. 또 이를 조롱하는 듯한 모습은 잘못된 것이다. 또 한인들과 중국인들을 ‘마피아’라고 몰아붙이고 동영상에 ‘사기꾼’이라고 자막에 명시한 점, 그리고 한인 오너의 얼굴에 ‘BUSTED’체포됐다고 표기한 점등도 경솔한 행동이다. 아직 사기행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체포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이 일부 있더라도 데이케어센터 사기 의혹이라는 본질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 같은 자막은 CMS의 기류를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개될 일을 암시하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닉 셜리의 동영상 폭로 다음 날인 11일 팍스뉴스는 플러싱지역의 데이케어센터 사기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닉 셜리를 직접 출연시켜 다시 한번 데이케어센터 실태를 들었고, 뉴스 시간 내내 거대한 사기극이란 자막을 달았다. 이제 데이케어센터 사기 의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강제폐업-사법처리-범죄수익 몰수라는 종착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앞서 CBS는 지난 7월 1일 플러싱지역 어덜트데이케어의 의료보험 사기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CBS는 ‘뉴욕 플러싱지역 반경 1마일 내에 어덜트데이케어가 무려 64개가 밀집돼 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뉴욕주 메디케이드 비용은 4배나 급증했고, 그 진앙지가 바로 플러싱이며, 어덜트데이케어센터’라고 강조했다.

뉴욕 이어 LA까지 수사 확대될 듯

CBS는 ‘플러싱지역 메디케이드 수혜 대상 시니어의 90%가 어덜트데이케어 회원으로 등록돼서 혜택을 받고 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이 지역의 메디케이드 수혜 시니어는 20%가 늘어났지만, 어덜트데이케어에 등록돼 비용을 청구한 시니어는 무려 390%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2021년 이후 어덜트데이케어센터 387개가 비리로 적발돼 조사를 받았고, 이중 3분의 1은 뉴욕주 검찰에 넘겨졌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노인국은 7월 15일 기준, 뉴욕 시내 소셜어덜트데이케어센터[SADC]는 모두 361개이며, 이중 퀸즈에 151개, 브루클린에 142개, 브롱스에 19개, 맨해튼에 30개, 스태튼아일랜드에 19개가 있다고 밝혔다. 퀸즈지역 151개 중 절반 정도가 플러싱에 몰려있고, 그중 한인들이 약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불법 여부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겠지만, ‘킥백관행이 보편화돼 있다’는 고백은 그 여파를 짐작케 한다.

마침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적게는 수천만 달러, 많게는 수억 달러 규모의 한인데이케어센터 의료보험사기가 적발됐지만, 그때뿐이었다.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또 다른 업체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었다. ‘적발된 업체만 재수없었다’는 말과 함께, 또다시 어제 같은 오늘이 반복됐다. 이제는 뉴욕 플러싱이 미 전역에서 가장 어덜트데이케어센터가 많은 곳이 됐다. 그리고 드디어 메디케이드 사기의 진앙지이자 주범이라는 고백과 폭로가 터져나왔다. 메이저언론이, 특히 방송이 따라 붙었다. 거대한 쓰나미, 물결을 거스르기는 이미 늦었다. 이제는 한두 개 업소가 아니라 무더기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머지않아 LA를 비롯한 서부지역에도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짙다. 뉴욕 못지않은 서부지역의 어덜트케어에 대한 많은 정보를 불법 비리를 인지하고 있는 미연방정부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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