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헛된 꿈을 꾸는‘미주총연 통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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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web

‘야바위꾼 야합 합의’에

한국정부 인사들도 동조(?)

최근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의‘야합의 합의서’추태가 계속 번지고 있다. 양측의 통합 추진은 지난 9월 11일, 미한협 폴 송 비상대책위원장이 미주총연 이민휘 조정위원 장과“극적으로 서명에 합의했다”라고 주장하면서 몇 군데 방문하면서 미디어 플레이를 펼첬으나, 이내 이민휘 조정위원장 측에서“폴 송의 사기극 기자회견”이라며 맞받아 치면서 이들의“야바 위꾼” 장난이 동포사회를 우롱했다. 이들의“야바위꾼”장난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한심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민휘 조정위원장 라스베가스 방문 ‘왜’

미주총연의 한 관계자는 15일 “최근 이민휘 총연조정위원장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추종자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나타나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졌다”면서 “아마도 총연회장 선거를 위한 모종의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전한 관계자는 “이민휘 조정위원 장의 베가스 방문에 전직 LA한인회장을 포함해 LA한인회 관련자도 동반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 모임을 전해들은 한 관계자는 “이민휘 조정위원장이 한 전직 LA한인회장을 미주총연 회장으로 만들려는 심산이 아닌가로 의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지난번 박균희 28대 전미주총연회장으로부터 차기 총연회장 선거에 관한 위임을 받았다고주장하면서 지난 1일 LA 지역 일간지 전면 광고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정회원 등록 신청’(제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선거 공고)을 내보내자 미주총연 카톡방과 SNS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미주총연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이민휘 위원장 명의로 나온 29대 총연 회장 선거 공고문에는 입후보자 등록 방법, 선거일(11월 6일) 등의 선거 정보와, 관련 회칙 조항 등이 적혀 있으며, 선거 참여를 위한 정회원 등록 신청서가 함께 붙어 있었다. 정회원 등록비는 200 달러라고 돼있었다. 하지만 미주총연 정관상 총회 회장 선거전 10 개월 전 회비를 완납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는데, 당시 조정위 선거 공고는 이같은 총연 정관을 무시하고 선거공고와 함께 정회 원 등록 신청 및 등록비를 받는 내용이 있어 불법을 그대로 자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설사 이를 강행해도 누가 이런 총연 회장을 인정할 것이며, 또다른 선거 소송이 안 일어난다고 누가 보장할 것인가. 한마디로 미주총연 선거농단이나 다름없는 행위이다. 더군다나 이번 조정위 선거 공지문에 대하여 미주총연의 김유진 사무총장은 조정위의 29대 회장선거 공고 및 정회원 등록 공고와 관련해서 한마디로 “조정위 광고는 그냥 무시하면 된다”면서, “조정위 광고는 회칙에 위배되며, 조정위 권한 밖의 일”이라고 밝혀, 조정위 불법성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주총연은 엄연히 본부 사무국이 워싱턴DC에 존재하는데도 조정위는 이번 29대 회장 선거를 이민휘 조정위원장 개인 사무실이 있는 LA에서 집행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번 이민휘 조정위원장 명의의 선거 공고 광고가 게재되자 SNS에 올라온 글에는 “선거 때마다 장사해서 주머니 챙기려 하는 악덕 장사꾼… 우리는 영원히 그 X 들이 먹이가 되고 있음을 통탄 한다”는 문구가 실려 있었다. 누군가는 “미주총연 분규의 근원인 이민휘와 미주총연을 둘로 갈라 놓는데 불을 지핀 유진철… 총연을 완벽하게 갈라치기 한 박균희가 거기서 왜 나오냐”는 거센 항의 글도 올렸다. 조정위원회 명단 때문이었다. 이 인사는 “조정위원장과 조정위원 맡길 사람이 그렇게 없냐”면서, “미주총연도 이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총연 선거를 조정위로 인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자택에서 본보기자와 인터뷰에서 “회장 선출은 추대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는데, 최근 그의 라스 베가스 방문은 이같은 총연 회장 추대 제의에 의혹을 낳고 있다.

사기극 운운하면서도 타협여지 남겨둬

현재 폴 송 비대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해 문제의 ‘야합 합의서’를 들고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과 국회 외교위 소속 의원들과의 회동을 통해 통합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출범할 ‘통합 총연’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의혹을 나타내는 행위이다. 미주총연의 통합이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할 일인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나설 일인가? 미주총연의 개혁과 통합은 일차적으로 미주의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몫이다. 미주의 지역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관심 없는 미주총연은 존재 이유가 없다.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미주총연을 관할하고 있는 주미한국대사관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도 이같은 폴 송 위원장의 행동에 “모멘텀이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통합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주동포사회 위상을 위해 반드시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하면서 “다시 하나가 되어 ‘통합 총연’이 출범하면 공관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또 권 총영사는 또한 “통합총연이 한인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미주동포사회의 권익창출과 차세대를 위한 사업들에 매진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권 총영사는 지난 번 총연 통합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의 김성곤 이사장의 협조 요청을 받고 중재합의에 나섰다가 헛물을 켰던 인물이다.

지난 9월 24일 이민휘 조정위원장 측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긴 했지만 앞서 논의했던 합의서와 서명 당시 합의서가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폴 송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사기극이라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다시 논의하면 합의도 할 수 있다’는 애매 모호한 이유를 밝히자, 이번에는 미주총연 직전 이사장과 수석부회장인 김병직, 조광세 등이 나서서 이민휘 조정 위원장과 회동하면서 통합 추진을 하면서 전직 LA한인회 서 모 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내세우는 이상한 행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민휘 조정위원장의 선거공고에서는 스칼렛 엄 전LA한인회장이 선관위원장인데, 미주총연 선거에 또 다른 선관위원장이 나타난 것이다. 얼마나 더 추악한 사태가 될 것인지 요지경이다.
이 같은 총연 조정위와 미한협의 “야바위꾼 합의”에 대하여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의 김수철 회장은 15일 LA방문중에 본보 기자와 만나 “최근 미주 총연의 이민휘 조정위원장과 폴 송 미한엽 비대위원장의 통합에 관한 양측의 기자회견에 극히 실망했다”면서 “미주총연의 통합개혁은 아래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지역 한인회장들이 새롭게 모여 미주총연의 앞날을 결정 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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