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LA 다져스 이적 물거품 되나?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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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세계최고 홈런왕인 ‘배리 본즈’와 아시아 홈런왕인 ‘아기사자’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승엽의 영입에 공을 들이며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유력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팅 뉴스 인터넷 판은 시즌이 이미 끝난 메이저리그 팀들의 전력 보강을 전망하는 칼럼을 실으면서 ‘이승엽’의 이름을 언급해 시선을 끈 것이다. 이승엽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무성했지만 현지 스포츠 전문 언론에서 구체적인 메이저리그 구단을 언급하며 이승엽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

스포팅 뉴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켄 로젠탈은 칼럼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봉 총액을 줄이면서 최강의 라인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이승엽과 파워 히터인 심정수를 전력 보강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루수 자리는 안드레스 갈라라가(42)와 J.T 스노(35)가 번갈아 맡아 왔으나 두 선수 모두 전성기가 지난 노장 선수인데 반해 몸값이 높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오프시즌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것이다. 연봉 500만 달러의 갈라라가와 685만 달러의 스노보다 비교적 몸값이 적게(?) 드는 젊은 슬러거들을 영입해 장기적 안목에서 키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다.

세계 최고의 홈런 타자로 우뚝 선 배리 본즈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곳 한인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 월드 시리즈 우승을 5차례 차지하는 등 이곳 LA 연고 다져스팀과는 앙숙의 팀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당초 LA 다져스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았던 이승엽 선수의 해외진출팀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낙찰될 경우 이 같은 ‘앙숙(?)’의 관계는 이승엽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한인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심화될 전망.

샌프란시스코와 LA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며 연고팀 응원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으며, 두 팀이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한조에 편성되어 있어 경기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LA 다져스 시절 불었던 ‘야구열기’가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승엽 선수는 타격기회가 많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행을 원하고 있어 이 선수가 끝내 고집(?)을 부린다면 샌프란시스코의 구애는 단지 구애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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