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부자 「이건희」 회장 “건강 악화 說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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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美 앤더슨 암센타 폐부근 임파선 암 발견 이후
소문, 의혹 가득… “말들이 많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公人)이다. 대한민국 1등 기업의 총수이며, 대한민국 최고 갑부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건희 회장에게 최근 들어 고민거리가 많다. 익히 알려진 대로 ‘건강 악화설’이 심심치 않게 꾸준히 나돌고 있으며,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장남 이재용을 내세운 ‘후계구도’ 완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를 놓고 ‘편법상속 혹은 불법세습’이라며 국민들이 질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건희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며 관심사로 등장했던 때를 살펴 보자. 이는 지난 2000년 1월 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지난 2000년 1월 3일 이 회장의 모친인 박두을 여사가 별세했다. 하지만 장례식 내내 이건희 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미국 출장 중’이라던 이건희 회장이 ‘모친의 장례식’에 끝내 참석치 않았던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인들은 의구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무슨 큰 사업이 있길래, 모친의 장례식에 불참하느냐… 이 회장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99년 12월 12일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레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상황으로 요약되어진다. 당시 삼성 출입 기자들을 비롯 삼성 내부 관계자들 또한 이 같은 출장 소식을 알지 못해 닷새가 지난 17일 되서야 ‘이 회장의 미국 출장’을 공식화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처럼 이 회장의 출국 사실이 결국 확인되자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12월 12일 미국으로 출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첨단산업 육성책 등을 협의한 뒤 연말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던 것.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발표’의 이면에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설’이 숨겨져 있었다. 훗날 밝혀졌지만 이건희 회장은 휴스턴에 있는 세계적인 암 전문 의료기관인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건강 악화설’을 기사화하자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오리발을 내밀었었다.

결국 ‘건강 악화설’은 사실로 드러나게 되었고, ‘대선자금 수사’와 맞물려 해외출장이 잦아진 이건희 회장의 최근 행보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심지어 항간에는 ‘이건희 회장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과정에 마약에 손을 대 ‘마약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럴 듯한 풍문(風聞)마저 나돌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최고 갑부’ 이건희 회장을 둘러 싼 풍문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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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마약성분 치료가 원인(?)
발빠른 이재용 상무 후계 구도 본격 가시화

지난 2000년 1월 ‘모친의 장례식’에 불참한 삼성 이건희 회장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자, 삼성그룹 측은 뒤늦게(?)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었다.

“이 회장은 1999년 9월 삼성 의료원에서 정기 신체검사를 받던 도중 오른쪽 폐 부근의 임파선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 종양으로 알았으나, 정밀 조직검사 결과 좌우 폐 사이 림프절에 초기 암세포가 자라고 있음이 확인돼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진단을 받게 됐다”

결국 이 같은 삼성 측의 발표는 삼성 임직원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일부 측근들은 “선친인 이병철 회장도 암으로 고생했는데, 아들마저 이런 일이…”라며 안타까워 했었다.

하지만 삼성그룹 측의 이 같은 발표는 어딘지 어색할 뿐더러 궁색한 변명조로 들렸던 것이 사실. 결국 삼성그룹 측의 최초 발표인 “이건희 회장은 12월 12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연말이면 귀국한다”는 발표는 이 회장이 그룹에서 당초 밝힌 귀국 시기보다 한 달이 더 지난 뒤인 2000년 1월26일 저녁이 되서야 귀국함으로써 거짓으로 들통났던 것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극비(?) 사항인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해외출장’

▲ 삼성그룹의 사실상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최근 들어 ‘이건희-이재용’ 삼성가 황제와 황태자들이 ‘장기 해외출타’가 잦다. 물론 지난 ‘대선자금’과 관련 지난해 말부터 검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변하자 잠시 몸을 피해 ‘출타’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본보가 집중 기사화한대로 ‘황태자 이재용 씨는 라스베가스 한 고급호텔 카지노’에서 목격되는 등 그 행선지가 불분명해 입방아 대상이 되었던 것. 당시 본보의 보도대로 삼성 가의 이재용 씨를 비롯 신세계백화점 정용진 씨의 조우 사실은 의혹의 눈초리가 따가웠던 것이 사실. 이들 두 사촌들이 ‘편법상속’ 등과 관련 수사설이 파다하자 몸을 피한 것으로 보여졌던 것.

이처럼 삼성 家의 두 거물인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그룹내부’에도 알리지 않고 출타하는 경우가 점차 잦아지고 있다. 물론 굳이 ‘세부사항’을 일일이 알릴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타가 인정하는 ‘공인(公人)’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점만은 지적하고 싶다는 얘기다.

아무튼 여기서 다시 이건희 회장이 ‘구설수’ 입방아 도마 위에 올랐던 지난 1999년 말-2000년 초로 거슬러 가보자. 당시 ‘정보’에 눈이 밝은(?) 유력 언론사 기자들마저 이 회장의 출국 사유를 짐작할 수 없었던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중론.

이 회장은 출국하기 열흘 전쯤인 3일 경 ‘오가 노리오’ 소니 그룹 회장을 한남동 승지원에서 접견하는 등 대외활동에 분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이 회장의 행보 또한 ‘자신의 건강악화를 감지하고 후계구도를 완성하기 위한 사전포석’ 행위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그룹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된 ‘장남 이재용 씨’에 대한 당부성 만남이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중론. 이 같은 의견들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이유는 세계적인 그룹인 GE그룹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 한국을 방문, 이건희 회장과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났었다. 바로 이때 이멜트 회장이 이 회장에게 ‘이재용 씨를 최고경영자 연수과정에 참가시켜 달라’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002년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3주 동안 실시된 ‘최고 경영자 연수과정’에 이재용(당시 삼성전자 상무보) 씨가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는 GE 그룹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특별 초청이었기 때문. 유일하게 초청된 이재용 씨 케이스를 놓고 다른 재계 후계자들에게는 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는 후문.

최근 나도는 해괴한 소문
‘마약재활 치료설’

▲ 몬트레이 지역에 있는 ‘Community Hospital of the Monterey Peninsula’병원.

앞서 언급한 대로 이건희 회장은 ‘건강이상’ 징후가 포착되자 서둘러 ‘후계구도 확립’에 박차를 가했다. 오래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장남 이재용 씨 황태자 수업’에도 더욱 열을 올린 흔적이 역력했다.

지난 2000년 1월 27일 있었던 ‘모친의 묘소 참배’를 위해 전날(26일 저녁) 일시 귀국했던 이 회장은 나흘 후인 1월 31일 휴스턴으로 다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그 해 4월6일 귀국할 때까지 세계적인 암 전문 의료기관인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치료를 받을 게 없다는 병원의 통보를 받고 귀국했다”며 “그 동안 걱정을 끼쳐 미안하며, 염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후에도 이건희 회장의 알 수 없는 해외출타가 잦았다. 특히 한 번 발견된 ‘폐 이상’이 그리 빨리 호전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의학 관계자들의 설명임을 감안하면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논란거리가 될 전망.

이러한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폐 이상’과 관련, 해괴한 풍문들이 이곳 미국 땅 한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젊은 시절 ‘자동차 광’이었던 이건희 회장이 ‘교통사고’로 다친 적이 있는데 이 사고의 후유증을 이기기 위해 ‘마약류에 손을 댔다’는 그럴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마약류 복용’이 이건희 회장에 건강을 해쳤고, 심지어 최근 들어 “과거 이 회장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몬트레이 지역 ‘Community Hospital of the Monterey Peninsula’ 병원에서 마약재활 치료를 받았다”라는 그럴 듯한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더욱이 이 병원 인근에는 ‘Pebble Beach’ 골프장이 인접해 있어, 골프 예찬론자인 이 회장이 자주 라운딩을 즐긴 과거 전력을 비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광’으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
‘전용차’ 구설수… 아반테와 “쿵”

▲ 시가 7억원을 호가하는 마이바흐 62.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전용차를 벤츠 ‘마이바흐 62’로 바꾼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국에 본격적으로 런칭한 초고가 럭셔리 세단 `마이바흐’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의 전용차인 ‘마이바흐’가 지난 18일 코엑스 주차장에서 경미한 접촉 사고를 당하는 해프닝에서 비롯되었다.

▲ 벤츠 사가 선보인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지난 1월 모 제과업체 대표로 알려진 또 다른 마이바흐 주인도 국산 승용차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신원이 드러난 바 있었다. 당시 마이바흐를 뒤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1억원이 넘는 수리비로 인해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안된다’라는 진귀한 사건의 희생양이 되었던 것.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바흐 같은 초고가 세단을 공식 출시 이전에 비공식 경로로 들여오면 해당 국내 법인도 소유주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사고가 나야 인터넷 등을 통해 소유주 신원이 조금씩 알려지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건희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유명하다. 본보가 얼마 전 보도했듯이 이건희 회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한인 L 모 씨 집에는 십 여대가 넘는 최고급 스포츠 카가 즐비하다는 소문이 파다. 실제 주인으로 사료되는(?)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출장 올 때마다 L 모 씨 집에 들려 ‘카레이싱’을 즐긴다는 얘기까지 그럴 듯하게 풍문으로 퍼져 있는 상태다.

다소 우스운 얘기지만 재계에는 재미나게 나도는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이건희 회장의 부친 故 이병철 회장이 유언으로 이 회장에게 “제발 자동차만은…”이라고 당부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부친의 유언을 나름대로 잘못 해석해 결국 실패한 ‘삼성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류의 일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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