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3천만불 투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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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실사팀 7월 LA 방문, 사업 적극검토
투자개발 원칙 합의, 진행결과는 아직 미지수

코리아 타운 요충지라 할 수 있는 윌셔와 후버 근처에 위치한 ‘금 싸라기 땅’ 위에 세워질 예정인 30층 럭셔리 빌딩의 투자자금이 “동아건설 최원석 전 회장의 자금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자금이다”라는 소문 등 각종 루머가 꼬리를 물고 있다.

현재 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윌셔와 후버 코너부지(2902 Wilshire Bl., 667 S. Hoover St. 등 인접 4개 부지)에는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콘도미니엄 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30층이 넘는 초대형 빌딩을 계획이 세워져 있다. 윌셔와 후버 코너 부지에 30층 규모의 초대형 고급 콘도미니엄 프로젝트 ‘윌셔타워’(가칭)를 한국의 부동산 개발사인 칸 사가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 2902 Wilshire Bl., 667 S. Hoover St. 등 인접 4개 부지.
ⓒ2004 Sundayjournalusa
▲ 30층 규모 콘도 조감도.
ⓒ2004 Sundayjournalusa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는 현재 11만 스퀘어피트(2.5에이커)의 이 부지를 지난 해 12월부터 중국계 소유주(드래곤 사), 그리고 Right Hero Inc. 사 등으로부터 매입을 여전히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한 소식통에 의하면 “200만 달러를 입급하고 1,100만 달러 상당의 에스크로우가 진행 중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칸 개발사가 이 같은 ‘1억 5천만 달러짜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여러 투자처를 물색 중에 있고, 칸 개발사와 접촉 중인 업체를 상대로 각종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투자처 명단에 최근 들어 ‘대한전선’이 참여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들리는 바로는 대한전선 한상욱 자금팀장이 이미 현지 실사를 끝마친 것으로 전해져 ‘3천만 달러 투자 임박’ 소문의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칸 개발사가 진행 중인 이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T&G(담배인삼공사), 군인공제회 등 공기업 성향의 투자금과 동아, 한화 등 대기업 투자설이 끊임없이 나돈 바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대한전선’ 투자까지 맞물리며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후버 부지는 지하 땅이 오일로 오염되어 있어 건축허가 등을 따내기가 수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몇 가지 문제가 맞물려 다들 투자를 꺼려했던 곳이다”라고 전해 향후 프로젝트 진행의 난항을 예상했다. 더욱이 실제 투자처를 놓고 갖가지 소문이 증폭되고 있으며, 이번 ‘대한전선 투자설’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일대부지는 그간 말들이 많았다. ‘치안문제’에 있어서도 사각지대로 분리되고 있으며, 가뜩이나 ‘교통난’을 겪고 있는 윌셔가에 이 같은 대형 콘도가 들어설 경우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것이 중론. 또한 설립 예정인 콘도의 특성상 ‘고가’의 콘도가 예상되는데, 소위 ‘학군’에 있어서도 좋은 편이 아니라 ‘분양과정’에도 애를 먹으리라는 관측이다. 현재 의혹의 초점은 프로젝트 진행사인 ‘칸 개발사’로 쏠리고 있다.

칸 사는 한국회사로만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 계획서에 따르면 이 부지에 30층 높이로 350 유닛의 고급 콘도미니엄을 지어 일반에게 분양할 방침으로 약 1,500Sqft의 2 베드룸 250개와 1,700Sqft의 3 베드룸 100개로 구성한다는 계획아래 콘도를 건설 예정이며, 이 콘도의 예상가격은 45만∼6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부지는 지난 ‘대북송금 수사’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해외도피’ 중인 김영완 씨가 이 부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려 했던 땅으로 언론에서 주목을 받기도 한 ‘말 많은(?)’ 땅으로 ‘투자자 실체’를 놓고 끊임없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대한전선 故 설원량 회장 일가

▲ 故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

지난 3월 별세한 대한전선 고(故) 설원량 회장의 미망인인 양귀애(57) 씨는 현재 회사의 고문으로 취임, 경영 일선에 나서 회사를 챙기고 있는 상태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1일자로 양귀애 씨를 회사의 고문으로 취임시키고 “경영은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가되 본인은 최대주주 일가로서의 일정 역할을 맡겠다는 뜻”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대한전선의 경영은 임종욱 대표가 재무, 금융, 관리부문을 맡고 있으며, 김정훈 대표는 영업, 생산을 각각 책임지고, 설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 고문은 최대주주 일가로서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구도로 짜여져 있다.

대한전선은 한국에서는 이 회사 숙원사업으로 ‘진로와 쌍방울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 주목 받고 있는 상태로 이번 윌셔-후버 해외투자건은 故 설원량 회장의 두 아들인 ‘윤석, 윤성’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진위여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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