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격투기 선수 “독도는 우리땅” 요코하마에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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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파이터 데니스 강(28)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선수를 이긴 뒤 태극기를 몸에 걸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데니스 강은 경기 전에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인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 독도는 한국땅이다”라고 했다.

데니스 강은 3일 일본 요코하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대회 ‘프라이드 무사도 6’의 첫번째 경기에 나서 오바 다카히로(일본)를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1회 2분여만에 암바(팔꺾기)로 기권승을 거뒀다. 국내 헤비급 최강자인 데니스 강이 프라이드 2부리그 격인 무사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름에 따라 프라이드 본선무대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3일 경기 자체는 일방적이었다. 데니스 강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갔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회심의 안면발차기를 시도한 데니스 강은 그라운드 상태(링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쉴 새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데니스 강은 마운트 포지션(상대의 상체 위에 완벽히 올라간 상태)에서 강력한 파운딩을 한 뒤 빈 틈을 보인 오바를 암바로 공략, 기권승을 이끌어냈다.

데니스 강의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프랑스인이며, 캐나다와 프랑스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데니스 강은 스페인어 강사인 어머니의 영향 등으로 영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데니스강은 프랑스에서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와 유도를 배웠다. 고교 때부터는 브라질 유술(일본의 유도가 건너가 변형된 무술)을 배우러 브라질로 유학을 다녀오면서 종합격투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m81㎝·92kg의 체격을 갖고 있다.

그는 평소 아버지의 나라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였다. 데니스강은 올초 “앞으로는 한국어 실력도 닦고 한국 국적도 되찾아 진짜 한국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본인 관중 앞에서, 데니스 강은 이 말을 확실히 지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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