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재정의혹 LA검찰내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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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의 최대교회인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가 교회 주차장용 대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100만 달러 재정의혹이 교회내부에서 터져나와 이제는 커뮤니티의 관심사로 비약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이 의혹사건은 LAPD 의 채플린이 조사를 담당해 부정의혹이 있다고 제기되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주차장 구입 건을 놓고 임시당회를 열어 교회 공금 225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의혹이 제기된 것은 당시 시가 125만-135만불 가량의 공터를 교회 공금 225만불로 구입한 과정이다. 왜 싯가 100여만 달러의 대지를 225만 달러로 엄청나게 비싼가격으로 구입했는가이다. 이 문제가 쉬쉬 해오다가 올해들어 지난 4월에 일부 장로들이 문제를 당회에 제기하면서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신도들에게 알려졌고 급기야는 외부로 알려졌다. 교회가 거액을 투자해 구입하는 과정에서 극히 담임목사 등 극히 제한된 사람들만이 일을 처리해 일부 장로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부정비리방지 기독시민연대의 김종명 회장은 이 문제를 기독교민신문 등에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기독교민신문도 3회에 걸처 보도해 이 의혹사건은 교회관계자는 물론 코리안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왜냐하면 동양선교교회가 타운에서 최대교회이고, 이번 사건에서 보도된 이면에는 당회장 강준민 목사와 건축업자 그리고 부동산업자간에 이해관계와 동양선교교회내 장로들간의 대립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기 때문이다. 이 의혹사건은 한인 언론사들에게도 제보가 됐으나 일간지들과 방송사들은 묵묵부답이다. 교회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라디오코리아 등에는 문제의 교회와 연결된 인물들이 있어 보도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의혹사건은 LA검찰측에서도 조사에 개입해 주목이 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지난 5월 ‘제이’라는 한 신도는 교회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다.
<도대체 OMC의 쟁점이 무엇입니까?   100만불이나 더 비싸게 땅을 샀다는겁니까?
그런데 그 100만불을 더 주고 사게 되는데 있어서 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싸인을 한 사람들 모두가 단 얼마라도 돈을 받아 먹고 입을 닦았다는게 쟁점입니까?
그런데 기사를 보면 그냥 사야되니까 샀다..라는 식으로 나오는 모양인데..
좋습니다.
깨끗하게 진행되었던 일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시세가 100만불 차이가 났다니… 한두푼도 아니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까? 그걸 검토도 안하고 담당자가 가져왔으니 “믿음”으로 싸인을 해준 담임목사나…
백만불 차이나지만 비젼을 보고 결정했다는 담당목사나…
당신들 돈입니까?
교인들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재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피땀으로 번돈 기쁜 맘으로 드린 재물 아닙니까? 당신들이 피땀으로 번돈이 아니니 그냥 그렇게 대책없이 해버려도 되는 겁니까?
그돈이 당신들 좋으라고 헌금 한겁니까? 당신네 교인들 위해 주차장 마련하라고.. 그것도 더 비싸게 사서 귀하게 쓰시라고 헌금했는줄 아십니까?
백만불이면.. 아니 그돈의 1/10인 십만불만 있어도 미자립 교회에 큰 희망을 주는 돈이 될 것입니다.
교회이름에 “선교”란 이름이 들어간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중간에 뭐가 의혹이 있었다 없었다를 떠나 일을 진행한 담당자들의 실무능력이 심히 의심됩니다.
LA 최고의 교회라 불리던 OMC(동양선교교회)의 현실이라니…심히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요즘 점점 교회를 등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데.. 우리 잘못으로 주님이 손가락질 당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번 동양선교교회 재정의혹사건을 커뮤니티에 제기한 김종명 부정비리방지 기독시민연대회장은 호소문에서 “이 사건이 한 민족을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에서 일어난 대규모 재정비리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 사건에 교회 핵심 중직자들이 깊이 개입되엇다는데 더욱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는 문제의 주차장 구입 건을 놓고 지난해 10월 29일 임시당회를 열어 교회 공금 225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 4706 Oakwood Ave.와 4712 Oakwood Ave.에 위치한 총 14,462 sf. 공터 위에 승용차 30-4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당시 시가 125만-135만불 가량의 공터를 교회 공금 225만불로 구입한 목적과 경위이다. 올해 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일부 장로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했다. 이 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당회장인 강준민 목사측은 모든 것이 적법으로 이워졌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4월 당회에서 12대 7의 의결로 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와 관련한 소문에는 시가보다 많은 금액을 준 것은 강준민 목사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건축업자와 부동산 업자가 합세했다는 설이다. 목사 주택 개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회 집사인 건축업자가 총대를 맺다는 이야기이지만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의혹에 핵심 부분이지만 양측 어느 누구도 이를 표면에 내 세우길 꺼려 하고 있다.












당회에 의혹을 제기하며 발족한 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5명의 장로 이름으로 L.A.P.D. 채플린(CHAPLAIN)인 이고명 목사에게 ‘교회가 시가보다 많은 금액을 주고 땅을 구입했다’는 내용의 상담을 의뢰했고, 이에 관한 상담소견서가 지난 5월 10일 동양선교교회 조사위원회 앞으로 통보됐다. 이로써 계약체결에 깊게 관련된 교회와 금융, 부동산 관계자 간의 커넥션에 제기된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게 됐다.
채플린 이고명 목사가 10일자로 교회로 보낸 상담소견서는 “교회가 꼭 필요한 주차공간 일지라도 시세보다 80만-100만불을 더 주고 225만달러나 지불하고 공터를 구입했다면 공권력 있는 기관의 상담자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교회를 피해자로 상정, “(교회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약 50만불 정도는 교회가 원한다면 확실히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상담해 드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상담소견서는 현재 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서류에서 몇 건의 불법 및 위법행위가 발견돼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조사위원회가 24일까지 적절한 통보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기관(*검찰을 의미)에 보고할 것임을 못박았다.
이고명 목사는 이번 건에 관한 적절한 응답 날짜인 5월 24일까지 교회 관련자들의 시의적절한 해명이 없을 시 이번 건을 해당기관에 넘기겠다고 소견서에서 분명히 밝혔다. 이는 조사과정에서 재정비리가 드러날 경우 IRS와 검찰이 개입되는 것은 물론 관련자들이 형사처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조사위원회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 조속히 교회 공금 50만불이 회수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이 해결되기를 원했다.


양측 소송은 피해


이번 사건을 두고 황재륭 목사(OMC 행정목사)는 당시 공터를 구입하기 위해 임시총회 전인 24일 강준민 목사와 직접 해당 서류에 싸인한 당사자로, 그는 주차장 부지 매입 과정에 범법 사실이 전혀 있을 수 없고 변호사 등 여러번 자문을 받았다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교회 공금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 황 목사는 “당시 건축업을 하는 한 집사로부터 ‘교회 주차장으로 좋은 곳이 나왔다’고 들었고 해당 부지를 알아본 결과 주차장으로 사용하다가 EM 예배장소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비전을 보았고, 구입을 결정, 하루가 다르게 땅값이 올라가는 웨스턴 가에서는 그 정도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시당회 전 관련 서류에 싸인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교회 크레딧이 좋았기 때문에 커먼웰스은행을 통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성사 며칠 전 미리 관련 서류에 싸인하는 이런 경우는 관례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구입에 관여한 핵심 인사들이 추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막후 역할을 담당한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며 세간의 의혹이 증폭되자 상담의뢰 명단에 올라있던 일부 인사들은 ‘잘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황재륭 목사 또한 임시총회 전 구입 서류에 싸인한 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허락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주차장 구입 당시 임시총회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모 장로가 관련 서류에 싸인한 이후 서둘러 임시총회가 열리고 만장일치로 사안을 처리하며 당회 회의록에 적시한 까닭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두고 황재륭 목사는 “당시 분명 당회에서 구두로 동의 여부를 묻고 만장일치로 통과된 일”이라고 일축했지만, 조사위원회 5명의 장로들은 “당시 모 장로가 ‘이미 디파짓이 걸려 있기 때문에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부담액이 커진다’고 말해 반대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가 외부로 불거진 5월에는 임동선 원로목사와 강준민 담임목사는 본국에서 열리는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 총회에 참석한 관계로 5월 26일 미국에 돌아와 사태수습에 진력하고 있다.
한편 최근 호소문을 발표한 부정방지기독시민연대 김종명 회장은 “해결의 열쇠는 강준민 목사가 가지고 있는 만큼 지혜와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교회에서 대형 비리 사건이 터져도 사랑이란 미봉책 앞에 힘을 못쓰고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건을 부정과 비리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로 삼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된 불필요한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영혼구원’이라는 교회의 대사명에 이 문제가 혹여나 지장을 줄까하는 염려에 법정공방으로 번지길 원치 않고 있다.
교회 구입 측은 입장을 바꿔 지난 5월 24일 대리인을 통해 이고명 목사에게 교회 재정 회수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것은 사실상 교회가 조사위원회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검찰조사를 통해 회수되는 금액이 국고가 아닌 교회로 들어가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교회 재정의 본격적인 회수작업은 5월 30일 검찰조사가 시작되면서 진행됐다. 이고명 목사는 “교회 재정 50만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차장 구입과 관련된 인사들의 위법 및 불법행위에 관한 법적인 처벌도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구체적인 회수금액과 법적 처벌수위는 좀 더 사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선교·교육비만 3천만 달러


 












동양선교교회는 1970년 7월 26일 선교 교육 봉사를 설립이념으로 삼고 임동선 목사의 자택에서 창립예배로 교회를 설립했다. 36년을 지나오면서 동양선교교회는 코리아타운의 최대교회로 성장했다. 특히 지역사회를 복음화하고 한인 이민자들이 신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춰, 이민사회와 아픔을 나누며 성장해 왔다.
동양선교교회는 현재 7천여명이 출석하는 대교회가 됐다. 또한 전세계에  19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9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 35개의 한인 지교회와 30개의 원주민 지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동양선교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월드미션대학교는 1989년 설립돼 지난해 미국 기독교 대학협의회(ABH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미국 내의 정규대학들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한인이 세운 신학교 중 ABHE에 가입된 곳은 동양선교교회의 월드미션대학교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베데스다대학교 두 곳 뿐이다.
동양선교교회는 선교를 위해 설립된 교회로 지난 36년동안 선교비로 1천5백만 달러, 교육비로 1천5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동양선교교회는 지난동안 두차례에 걸처 교회가 갈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아직도 그 아픔의 일부가 교회내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의 재정의혹도 그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교회로서 이번의 의혹사건이 투명하게 정리하여 모는 이들로부터 믿음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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