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전반에 걸쳐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되며 골머리를 앓게 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부실채권’을 과감히 제3자에게 정리하는 이른바 ‘노트판매’가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각광을 받고 있다.
즉,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상업용 부실대출 건에 대해 제3자 담보권 판매를 통해 일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방식이라고 쉽게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노트대출 바이어 입장에서는 시세보다 싸게 매물의 담보권 등 소유권을 확보해 두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은행 입장에서는 지지부진했던 부실대출을 적절히 털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꾀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은행 회계장부를 견실하게 해야 할 하반기 결산기에 접어들면서 부실대출 정리가 관건인 한인은행들로서는 알게 모르게 부실노트 매각을 독려하고 있어 최근의 노트매매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에 급매물로 출회되고 있는 일부 부실노트 채권에 대한 매매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크게 눈독을 들이면서 새로운 투자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최근 한 은행의 노트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
“부실노트 가운데에서도 잘 옥석 가리기를 하다 보면 수익성이 높은 매물이 의외로 많다”며 “그 동안 불경기 탓에다 상업용 부동산 위기감으로 투자열기가 한껏 움츠려왔는데 상업용 부동산 노트매매 투자는 새로운 활로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인은행 노트대출 판매 “주목”
이처럼 한인은행들은 불경기로 제때 페이먼트를 상환하지 못하는 대출자들이 크게 늘자 ‘노트(Note / 대출채권)’를 다른 제3의 투자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할인해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주요 매매대상은 은행소유 부동산(REO)은 물론 세차장, 주유소, 골프장, 숙박업소 오피스빌딩 쇼핑몰 등이다.
지난해부터는 LA 소재 미분양 콘도라든지 미분양 쇼핑몰 등에 대한 일괄 노트판매가 짭짤한 재미를 보며 때아닌 붐을 조성하자, 이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 노트판매를 통해서라도 부실자산을 정리하려는 데에는 다 숨겨진 이유가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연말 하반기 결산을 앞둔 시점에서는 부실대출을 장부에 남겨두기 보다는 과감히 털어버리는 쪽이 미래가치를 위해 훨씬 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인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4분기 들어 한인은행들은 부실대출 정리가 최대 이슈로서 은행의 견실함을 장부상 숫자로 보여주기 위해서 노트매각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마케팅에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듯 부실노트 투자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 뿐 아니라 한국 투자자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대다수 한인들의 경우 전문성이 결여된 채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도 요망된다.
투자자들 ‘전문성 결여’ 위험노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