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다가온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가 타운 건강 사랑방이 되고 있다.

“직장인들이나 낮 시간에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더욱 편리한 의료센터입니다”
지난 19일(월) 오후 9시에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Koreatown Urgent Care Center)에서 만난 월요일 당직의사 로리 안(Dr. Lauri An)박사가 반갑게 기자를 만났다.
지난 3월 서울메디컬그룹(대표 차민영)과 차 할리웃장로병원이 한인커뮤니티 건강증진을 위해 오픈한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의료진이 대기 중이다.
로리 안 박사가 안내한 진료센터 내부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최적의 환경으로 꾸며져 있었다. 일반 클리닉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깨끗한 분위기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안 박사는 “보통 오후 5시나 6시가 지나서 갑자기 병원 갈 일이 생겼는데, 주치의가 연락이 안 되고 그렇다고 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찾기에는 심한 상태가 아닌 경우, 그렇다고 그냥 버티기에는 고통과 두려움이 반반 정도일 때 찾기 편한 곳이 바로 야간진료센터”라고 설명 했다.
또 안 박사는 “이 진료센터를 운영하는 서울메디컬그룹 일차적으로 환자들이 건강상 더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고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 예로 콜레스테롤 환자가 제 때 약을 찾으러 오지 않던가, 고혈압 환자가 제 때 체크를 받지 않을 때 연락해서 사전에 예방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서울메디컬그룹은 소속 환자에 대하여 주치의와 함께 이중으로 체크를 하여 나중 큰 질환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한편 안 박사는 “일반적으로 낮 시간 병원에 가더라도 의사와 많은 시간을 상담 받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저녁 시간에 이 센터에 와서 자신의 건강문제를 상담 받아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환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 플랜 이와 연결된 의사 그룹 및 네트워크 (IPA) 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런 경우도 사실, 본인의 보험 플랜 등에 대한 숙지나 전문의와의 예약은 환자 개인이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진료센터는 독감, 설사, 복통, 고혈압, 당뇨병, 편두통, 천식, 화상이나 찢어진 상처수술 같은 응급상황은 야간진료센터에서 얼마든지 치료 가능하다. 또 혈압약이나 당뇨병 약이 갑자기 필요한 경우 이를 조치해준다. 그러나 심박정지, 뇌졸중(중풍) 같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는 당연히 가까운 병원 응급실(ER)로 보내도록 한다.

편리한 진료 받는다

 ▲ 진료센터 월요당직 로리 안 박사 (우리병원 가정주치의)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는 일반 종합병원에 설치된 응급실(ER)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반 클리닉은 보통 오후 5시나 6시에 문을 닫게 되는데, 밤 10시까지 일반 클리닉이 연장 근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생명이 위험한 응급환자나 중환자를 맞게 되면 지체 없이 인근 응급실로 안내 한다.
최근에 한 할머니는 밤 10시 조금 전에 야간진료센터에 들렸다. 이날 오전 11시에 폐렴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오후 7시쯤 되서 주사를 맞은 팔이 붓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놀라서 주치의를 찾았으나 즉각 연락이 안 되어 수소문 끝에 코리아타운 야간진료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치료로 아무 이상 없이 귀가했다.
만약 이날밤 할머니 환자가 종합병원 응급실(ER)에 갔다면 아마도 많은 시간을 대기해야 했을 지도 모른다. 응급실은 선착순으로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위급한 환자가 우선이다. 만약 위급한 환자가 많으면 계속 기다려야 한다. 어떤 경우는 밤을 지새울 수도 있다.
야간진료센터는 말 그대로 주간이 아닌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최근에는 많이 알려져 미처 낮에 병원을 찾지 못한 환자들도 온다. 감기약 하나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것이 미국 의료 시스템이라서 이곳에 와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서울메디컬그룹의 환자일 경우 코페이만 받고 진료가 가능해 더 인기다. 팔이 부어서 찾았던 할머니는 메디컬•메디케어가 있어서 코페이 조차 안내고 돌아갔다.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보통 1000달러, 어떤 경우는 1만 달러를 청구서를 받게 된다. 그래서 어떤 환자들은 밤새 앓고 다음날 병원을 찾아간다. 이런 현실에 대해 차민영 박사는 “의사로서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응급실에 갈 환자가 와서는 안 되겠지만 비용 때문에 의사를 못 만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봤다.” 라고 밝혔다.
차박사는 “아직은 운영할수록 적자다. 하지만 서울메디컬그룹이 한인사회를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야간진료센터였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할리우드차병원과 서울메디컬그룹이 절반씩 투자했다. 

▶문의: (213)351-1305, 주소: 505 S. Virgil Ave. #101, LA, CA 90027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