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방문 한국인 관광객들의 꼴볼견‘천태만상’

이 뉴스를 공유하기

예의와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염치없는 사람들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10년전 일본 하꼬네 일부 온천에는 커다란 종이에 붉은 글씨로 ‘한국인 입장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이유인즉, 한국사람들은 공중도덕이 없고 온천 내에서 고성방가는 물론 다른 손님이 눈살을 찌프릴 정도로 노래를 불러내는가하면 온천안에서 때를 밀기도 하고 제 멋대로 수건을 쓰고 아무데나 내던지는 바람에 할수없이 내린 조치라는 것이였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도덕관념과 배려 부족에서오는 한국인의 수치였다. 그런데 최근 본지에 이런 몰상식한 관광객들에게 경종을 올려달라며 LA를 찾은 한 관광객이 충격적인 글을 보내왔다. <김현식 취재부 기자>

최근 LA를 방문해 한인이 운영하는 P모 여행사를 통해 서부 관광을 했던 국내 동포 L씨가 본보에 관광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L씨는 한인들이 관광을 하면서 유독 예의를 지키지 않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하면서 여행 중간에, 여행 후에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서 보내왔다. 자신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차원을 떠나 정말 배워먹지 못한 몰상식하고 저질적인 행동에 환멸을 느꼈다고 적으며 ‘도대체 학교와 가정에서 무엇을 가르쳤는지 모르겠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는 손톱만큼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이기심에 가득차 있었다고 몇가지 예를 들기도 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감 상실한 관광행태

우선 첫째, 한인 관광객들이 차에서 타고 내릴때 너무 여유가 없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서로 먼저 내릴려고 한다든가, 먼저 버스에 올라 타려고 새치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둘째, 라스베가스에서 옵션 프로그램인 쇼 공연 관람 중에 한국인들이 특히 예절이 없다라는 점이다. 이번 여행 중 라스베가스에서 르네브 공연을 기다리는 중간에 10여 명 한국인 관광객 그룹이 신발은 물론이고 양말까지 벗고는 앞좌석 등받이에 다리를 걸쳐 놓고 쉬고 있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L씨는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당시 너무 얼굴이 확끈거렸고 부끄러웠다. 결국 호텔 직원이 와서 다리를 거두라고 제지를 하는 일이 발생하고서야 수습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공연시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는데도 한인들이 굳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행동 등이다.

L씨는 공연 관람 문화와 여행 문화는 그나라의 국격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이 이점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셋째, 다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길을 걷다가 마주오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딛히고 아무 말없이 가는 경우도 보았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텔에 들어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먼저 들어간 한국인들은 문이 닫히지 않도록 잠시 붙잡아 주지 않고, 자기만 나오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들어가 버려 문이 쾅 닫히도록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 찾은 중국관광객과 다를바 없어

진상 여행객이같은 L씨는 이제는 한국인들도 좀 여유가 묻어나는 여행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면서 한국도 이제는 11대 경제대국인데 이에 걸맞는 행동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관광객 추태는 비단 한국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광지 훼손, 성추행, 공공장소 소란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국내 중국인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의 명소인 자금성은 비문명 행동을 한 관광객 2천500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2-3년 동안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유물에 낙서를 하고 훼손하거나 새치기, 암표 판매 등을 하다 적발된 이들의 이름이 등재됐다고 한다.

제주에 사는 강모(37‧여)씨는 지난여름 도내 관광지 곳곳에서 웃옷을 훌러덩 벗고 다니는 중국인들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광 온 중국인 남성들이 덥다는 이유로 웃옷을 벗어 맨살을 드러내거나 티셔츠를 반쯤 걷어 올려 불룩 튀어나온 배를 드러낸 채 관광지 이곳저곳을 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주변도 아닌 성산일출봉, 천제연 폭포, 용두암 등 일반 관광지뿐만 아니라 도심 한복판 에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옷을 벗어젖혔다는 것이다. 게다가 목소리마저 너무나 커서 음식점이나 카페, 공항, 항공기 기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떠드는 통에 다른 관광객이나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했다고 한다.

강씨는 더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관광지나 거리, 음식점을 찾지 않게 됐고 심지어 중국인을 보면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다닐 정도라며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골머리

최근 제주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문화재인 용두암 주변 자연석을 중국인들이 무단으로 가져가 훼손하는가 하면 고둥 등 해산물까지 마구 채취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중국인들이 출국하면서 거치는 제주공항과 제주항 외항 보안 검색대에서는 제주 자연석을 가방에 담아 가려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6일 열린 제주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은 용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이 용두암 자연석을 가져 갔다가 적발되는 일이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 상자 분량의 돌이 적발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도 중국인 추태는 이어졌다.

최근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50대 여주인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들 중국인은 요리를 주문한 뒤 편의점에서 따로 사 온 소주와 맥주를 함께 마시려 하다가 여주인이 제지하자 화를 내며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나갔고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다른 일반 음식점에서도 소량의 음식을 시킨 뒤 함께 나온 밑반찬에다 편의점에서 사 온 즉석밥인 햇반으로 공짜 식사를 때우려는 중국인들로 인해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신제주 바오젠거리 또는 제주시 연동 롯데‧신라면세점 인근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반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각종 오물을 버리기도 하고 공중화장실에서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나와 다른 이용자들을 곤욕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더구나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신발을 신은채 양변기 위에 올라가 용변을 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용두암 등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 화장실에는 양변기 사용법에 대한 안내문이 중국어로 붙어 있을 정도다. 바로 10년전 일본 하꼬네 온천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하던 행태를 중국인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데 이번에 꺼꾸로 미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들과 똑같이 식당에 들어가 햇반을 먹고 컵라면을 먹는 등의 행태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고성방가 다반사

특히 식당에 가서는 팁을 고사하고 술에 취해 노래를 불러대며 고성방가를 해대 동행한 사람들에게까지 민폐를 줄 정도로 한심한 관광객이 많다는 사실이다. 다른 나라에 가서 그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여야 서로 기분좋은 여행이 되도록 함께 간 관광객들이 선도하는 분위기가 아쉽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