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안형준 MBC기자, 장편소설 ‘딥뉴스’출간 국정농단 박근혜의 흔적과 숨겨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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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향한 눈물겨운 열정을 장편소설로’

■ ‘권력의 눈 밖에 난 기자’들의 종횡무진 활약 묘사
■ 소설 속 비밀출산설 조정혜는 수감된 503번 의미
■ 소설 속 재미탐사보도 ‘안재용’은 본보기고 안치용

현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인 안형준 MBC 기자가 시사프로그램기자들이 박근혜의 비밀을 파헤치는 장편소설 ‘딥뉴스’를 출판했다. 지난달 29일 출판된 이책은 3백 페이지분량의 장편소설로 ‘만나면 좋은 친구’에서 ‘엠병신’으로 추락했던 MBC의 숨겨진 뒷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탐사저널리즘의 끝장판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력의 눈 밖에 난 시사프로그램 의 기자들이 세상을 뒤흔들 특종을 위해 ‘우리에게 성역은 없다’며 진실을 위해 성역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순간순간을 생동감있게 다루고 있다.

불법 비리 부패로 얼룩진 잃어버린 9년

저자는 ‘MB패밀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이어진 잃어버린 9년, 불법과 비리, 부패를 거리낌 없이 저지른 최고 권력자 아래서 이 나라의 언론장악플랜이 시작됐다. 정권과 그 하수인인 국정원이 정교한 언론책장악계획을 세우고 거세게 밀어붙이자 당시 언론사 간부들은 권력 앞에 허리를 숙였고, 언론탄압에 꿋꿋하게 맞서려던 많은 기자들은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소설은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고발프로그램 기자들이 시녀이기를 거부하며 묵묵히 진실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1세기 민주국가에서 벌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같은 일들이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그에 맞서 기자들은 ‘텐프로 룸싸롱’ ’호스트바’ ’구치소’ ’VVIP명품관’,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 피렌체 미술관등 누비며 종횡무진, 흥미진진한 잠입취재를 펼친다. 바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비밀출산의혹의 주인공 조경혜는 지금은 수감 중인 여성국회의원 조모씨의 첫 글자를 가리키며, 가운데 글자인 경은 또 다른 여성국회의원이름의 중간글자, 마지막 글자인 혜는 국정농단으로 수감 중인 전직 최고 권력자의 이름 마지막 자에서 조합한 이름이다. 박근혜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설 속,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딥뉴스’는 M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뉴스후’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의 기자들이 바로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들이다.

소설에서 딥뉴스가 차기대권주자인 여성정치인 조부의 친일행적을 보도하면서,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이에 ABC방송기자들은 제작거부와 파업으로 맞선다. 정치권 압박이 강화되면서 딥뉴스 기자들은 업무방해와 폭행혐의로 긴급 체포되기도 한다, 여섯명의 딥뉴스기자들은 정치권과 방송사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유력대권 후보인 3선의원 조경혜의 ‘비밀출산’의혹을 계속해서 파헤친다. 또 이소설에서 재미탐사보도전문가로 등장, 이들과 협업을 펼치는 ‘안재용’은 바로 <선데이저널>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안치용기자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저자는 밝혔다. 두 사람은 YTN에서 기자로 함께 일했었다. 또 안기자는 실제로 지난 2009년 MBC방송 시사프로그램 ‘뉴스후’기자들과 함께 전두환의 미국재산을 추적했었다. 그리고 2014년 바로 이때 취재의 성과가 한국정부의 미국 내 전두환 비자금을 환수로 이어졌다. 기자들의 소명과 임무는 ‘국민의 파수꾼’이 돼 진실 앞에 누구보다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 소설이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당당하고 숭고한 발걸음을 뒤쫓고 있다. 국민들이 알아야 할 뉴스는 축소되고 은폐되는 현실속에서 불의에 맞서 진실을 알리려는 방송기자들의 생 얼굴이 이 소설의 핵심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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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형준 기자는 누구?
저자경복고ㅡ 서울대 출신인 저자 안형준은 지난 1994년 YTN 공채 2기로 기자생활을 시작, 검찰을 오래 출입했고, MBC로 옮긴 뒤에는 경제부, 정치부, 시사프로그램 뉴스후 등을 거쳤으며, 911테러와 이라크전쟁을 현지 취재했다. 1999년과 2003년 이달의 기자상, 2003년 올해의 한국기자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1월부터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특히 저자는 공정방송을 외쳤던 MBC 파업당시 주모자로 몰리면서 보도와는 전혀 무관한 잠실의 MBC아카데미로 쫓겨났던 40여명의 MBC노조원 중 한 사람이다. 온 몸으로 탄압받았던 이른바 ‘신천교육대’ 출신이다. 하지만 이제 당당히 돌아왔고, 진실을 향한 눈물겨운 열정을 장편소설로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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