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해외유학 계기로 짚어본 재산신고 수상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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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임종석, 전대협의장 출신들은
‘돈 나와라’ 도깨비방망이를 가졌나?

▲이인영 통일무장관 후보자

▲이인영 통일무장관 후보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질환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뒤 스위스로 유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보자의 아들은 최근 5년 간 별다른 소득이 없었고, 이후보자의 재산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유학자금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딸도 시카고의 유명디자인스쿨로 유학을 갔으나, 임전실장의 재산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들의 재산은 자녀유학 등 막대한 지출수요에 관계없이 무조건 증가한 셈이어서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 비밀화수분이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전대협 초대의장출신으로, 3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4선 국회의원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이후보자는 부인과의 사이에 1994년 외동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아들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스위스에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본보가 이후보자의 공직자 재산신고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자녀의 유학비용 지출내역은 기재되지 않았으며, 세부내역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후보자의 소득은 계속 증가, 유학비를 지출했다고 추정할 만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자녀들, 병역면제-유학자금 둘러싼 의혹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소속 미래통합당 김기현의원은 이 씨의 외동아들이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찍은 사진 등을 여러 장 올렸고, 한 사이트에 ‘나는 한국의 23세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현재 베를린에서 지내고 있고, 바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해야 해 방을 구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외동아들이 스위스 바젤에 유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유학비용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 의원의 의혹제기는 타당할까. 김 의원의 주장대로 만약 외동아들이 스위스 에 유학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유학비용 출처 의문제기는 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이후보자의 공직자 재산신고내역을 확인한 결과, 재산이 계속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월소비액은 5백만원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유학비용을 지출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본보확인결과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해 18대와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보자는 2004년 7월 28일을 시작으로,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을 제외하고 올해 7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재산내역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보자의 재산은 지난 2004년 7월에는 1억2504만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2008년 3억원을 돌파했고, 2013년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8년 7억4596만원에서 2019년 9억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 3월에는 10억940만원, 통일부장관 지명 뒤인 지난 7월 공개한 재산은 10억759만원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약 8천만원이 감소했을 뿐, 꾸준히 증가한 셈이다.

▲ TV조선은 1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직후 SNS에 카트 레이싱을 하거나 ‘맥주 상자를 번쩍 들어올리는’ 영상을 올렸다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오른쪽은 병무청, 이인영부자 병역사항 공개내역

▲ TV조선은 1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직후 SNS에 카트 레이싱을 하거나 ‘맥주 상자를 번쩍 들어올리는’ 영상을 올렸다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오른쪽은 병무청, 이인영부자 병역사항 공개내역

특히 이후보자 가족은 이후보자 외에는 부인과 외동아들은 큰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보자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벌어들인 돈은 약 6억1078만원정도로 파악됐다. 이후보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은 매년 9913만원의 세비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1억397만원, 2019년에는 1억2007만원을 받아, 세비수입이 5억2143만원상당으로 집게됐다. 여기에 기타소득이 약 8934만원으로서 5년 전체소득은 약 6억1078만원이지만, 6569만원을 세금으로 납부, 실제 소득은 5억4500만원 상당이었다.

연소득 1억5천만원, 유학자금 1년 10만달러

이후보자의 부인은 비영리단체 종사자로 알려졌으나 최근 5년간 특별한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은 지난해에는 1445만원상당의 임금을 받았으나 2018년에는 소득이 없었고, 2017년에는 670만원, 2016년에는 210만원, 2015년에는 470만원을 벌어 5년간 근로소득은 2795만원, 그외 소득이 1696만원으로, 5년간 총소득이 4491만원이었다, 또 외동아들은 540만원상당을 벌였다. 즉 이후보자및 부인, 그리고 외동아들 3명이 6억6200만원상당을 벌어 6570만원의 세금을 냈고, 실제소득은 5억9624만원이다.

이인영 재산공개
이후보자의 2015년 3월 재산총액은 6억8700여만원, 올해 3월 재산총액은 10억9백40만원으로, 재산총액은 5년간 3억2210만원정도 늘어난 셈이다. 따라서 5년간의 실제소득에서 5년간 재산증가분을 뺀 돈이 지출이 된다. 그렇다면 이후보자의 5년 간 지출액은 2억7413만원에 불과하고, 1년 평균지출액은 5483만원이고 1개월 평균 지출액은 457만원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17년 4인 가족 한 달 생활비는 486만원, 한국노총이 지난해 1월 발표한 4인 가족 한 달 생활비는 579만원임을 감안하면 이후보자는 3인 가족임을 감안하면 생활비가 전국 평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통계청발표나 한국노총발표는 전국평균임을 감안하면, 이후보자 가족이 생활하는 서울은 생활비가 훨씬 더 많이 들게 된다. 이후보자 부부는 그야말로 알뜰하게 살면서 생활비를 최대한 줄이고 저축을 많이 한 셈이다.

만약 외동아들이 2018년 스위스로 유학을 갔다는 김기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 달에 평균 457만원을 지출한 이후보자가 유학비용을 부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내역상으로 본다면 유학은 고사하고 최저생계를 근근하게 유지하는 수준이므로, 유학비용의 출처를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이후보자의 외동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과정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본보가 병무청 웹사이트의 공직자 병역사항을 조회한 결과 이후보자의 외동아들 이규찬씨는 지난 2016년 척추관절병으로 5급전시근로역, 즉 병역면제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14년 5급 전시근로역질병, 2016년 질병심신장애치율르 이유로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하고,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고관대작이나 재벌들이 군대를 면제받는 사유 대부분이 척추관절염인데 공교롭게도 이후보자 외동아들이 그 병을 앓은 셈이다.

임종석 딸도 시카고 유학비만 년 10만달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도 유학자금면에서는 이후보자와 닮은꼴이다. 임전실장의 외동딸은 시카고의 유명디자인 스쿨에 유학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임 전실장 또한 유학경비의 출처가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퇴임직후 신고 된 임전실장의 재산은 6억4945만원으로 취임직후인 2017년 8월 4억3424만원보다 2억원이상 늘었고, 2018년 3월 5억723만원과 비교하면 1억5천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임전실장은 배우자소유의 은평구 아파트의 평가가치가 6400만원 올랐기 때문에 재산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로 같은 기간 임전실장의 외동딸이 미국유학을 한 것을 감안하면, 임전실장은 막대한 유학비용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늘어나는 기적을 연출한 셈이다. 임전실장의 외동딸이 다니는 시카고의 대학은 미국에서 미술계통으로 가장 유명한 학교 중 하나로, 한해 학비가 6만7870달러로 조사됐다. 여기에 용돈등 기타경비를 포함하면 1년에 아무리 적게 들어도 10만달러이상이 들어간다.

특히 미국연방정부는 대학생들에게 연방정부차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한국유학생들은 한국의 기업 등에서 주는 장학금은 받을 수 있지만, 연방장학금은 전혀 받을 수 없다, 임전실장 부부가 1년에 버는 돈이 많아야 1억5천만원이다. 그렇다면 임전실장이 딸 유학비 10만달러를 대주고도 재산을 증식시켰다는 것은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 임종석 외동딸 인스타그램

▲ 임종석 외동딸 인스타그램

전대협 의장으로 잘 알려진 386 정치인의 대표주자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외동딸, 외동아들을 유학 보냈지만,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휘두르기만 하면 돈이 우수수 쏟아지는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이들이 신고한 재산내역으로는 설명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같은 의혹이 명백히 규명돼야 하지만 요즘 국회를 보면, 규명은 고사하고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오리무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현실을 이제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게 바로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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