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학협회 조사 기대수명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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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재난이…

인간 수명 5년 감소시켰다

■ 최장수 일본인 포함 한국인 등 아시안 평균수명 3년 줄어
■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가 최선의 예방

미국의학협회(AMA·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인종 그룹 가운데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아시안을 포함해 코로나-19펜데믹 기간 동안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줄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90만명의 사망자를 분석한 이 연구 조사에서 캘리포니아 거주 아시안 인구의 기대 수명은 2019년 86.6세에서 2021년 83.5세로 3년 감소했으며, 히스패닉 인구는 5.7 년, 흑인 인구는 3.8년, 백인 인구는 1.9년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보다 훨씬 최악의 삶

“기대 수명”은 실제로 측정한 수명이 아니지만, 연구학자들은 인구 내에서의 인명 손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특정 연도 출생자들이 해당 연도의 사망률을 기준으로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에 대한 가상 측정을 사용합니다. 사회 경제적 지위, 인종, 의료 접근성, 그리고 이 경우에 백신 접종율을 포함하는 많은 요인들이 기대 수명에 영향을 준다. 이 연구는 기대 수명 감소와 코비드-19 감염, 입원, 그리고 사망률에 상관 관계가 있어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기대 수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에서 아시안과 백인 인구가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였고, 이는 가장 적은 기대 수명 감소를 이끈 것으로 밝혀졌다. 코비드-19 펜데믹이 우리의 삶과 그간 앗아간 수많은 인명에 미친 영향을 감안할 때, 기대 수명 감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나, 현실은 이보다 훨씬 더 최악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비드-19 질병이 우리 사회, 특히 어린이와 성인에게 롱 코비드(Long COVID) 여파를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과학자들이 더 많이 알아 나가는 가운데, 백신 접종, 부스터 접종, 검사 및 고위험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건강 유지를 위해 취하는 중요한 조치들은 여러분이 장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것이다. 7월 초 기준, 캘리포니아 주내 58개 카운티 가운데 38곳이 높은 발병률과 입원률을 겪고 있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Omicron)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경우가 이전에 이미 코비드-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재감염이다. 이 연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코비드-19 백신이 코비드-19로 인한 중증 질환,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만큼, 백신 접종을 미룰 이유는 없다.

여러분의 가족에게 쉽고 간편하게 또 한 겹의 보호막을 제공하기 위해 가족 전체, 그리고 6세 이상 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무료 코비드-19 백신이 이제 모든 장소에서 제공되고 있다.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건강과 웰빙을 보호하고, 대면 수업을 위해 학교 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캘리포니아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번창하도록 하고자 지역사회 단위 및 주 전역의 코비드-19 수치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백신과 부스터를 접종 받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거리두기와 같은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도록 권함으로써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고 캘리포니아가 회복되도록 돕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오늘 백신 접종 일정을 예약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백신 또는 부스터 접종은 Myturn.ca.gov를 방문하거나 833-422-4255로 전화해 예약할 수 있다.

히스패닉계는 5.7년 감소

한편 코로나 쇼크에 최장수국 일본, 평균수명 10년 만에 처음 줄었다. 일본인의 평균 수명도 코로 나 때문에 작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9일 발표한 ‘2021년 일본인의 평균 수명’에 따르면 남성은 전년보다 0.09살 짧은 81.47세, 여성은 0.14살 감소한 87.57세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0년 만에 전년보다 평균수명이 줄었다”며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평균수명은 1년간의 사망 상황을 토대로, 그해에 태어난 아이가 평균적으로 몇 세까지 살지를 예측한 수치다.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2020년까지 남성은 9년 연속, 여성은 8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꺾인 것이다. 전년보다 감소한 건,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사망자의 증가가 악영향을 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2021년은 코로나로 전년의 약 5배인 약 1만 6700명이 사망했다”며 “코로나 사망 숫자만으로도 남성은 0.1세, 여성은 0.07세 정도의 평균 수명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른 나라의 최신 발표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평균수명을 비교했다. 남성은 스위스가 81.6세로 가장 오래사는 국가였다. 2위는 노르웨이 81.59세, 3위가 일본으로 81.47 세였다. 4위와 5위는 각각 스웨덴(81.21세)과 호주(81.19세)였다. 여성은 일본이 여전히 1위였다.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7.57세였고, 그 다음이 한국 여성으로 86.5세였다. 3위는 싱가포르 (85.0세), 4위는 스페인(85.83세), 5위는 스위스(85.6세)였다. 요미우리는 상위 5위까지의 평균 수명만 보도했고, 한국 남성은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 통계 원문에는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 80.5세, 여성 86.5세였다. 단, 시점은 2020년이었다. 또 한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국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의 평생 기대수명이 10년 만에 19 계단 뛰어 올라 일본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환경 개선과 높은 수준의 공공 의료 제공에 따른 것”이라며 “급속히 늘어나는 의료비와 연금 지급 등 각종 복지 비용으로 인한 ‘장수(長壽)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2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을 기록했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아이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뜻한다. 남성 80.5세, 여성 86.5세로 각각 예측됐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OECD 1위인 일본(84.7년) 다음이자, OECD 국가 평균(80.5년)보다 3년 긴 것이다. 지난 2010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80.2년으로 38국 중 21위였으나 10년 간 3.3년 연장되면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시골에도 보건지소 진료소와 의사가 있어 공공보건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 및 교육 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 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식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고도로 효율화된 의료 시스템 이 장점이지만, 국가가 책임지는 건강보험 체계에서 낭비 요인이 발생하면서 재정 부담이 가속화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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