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클론 무증상 감염자가 바로 당신 옆에… ‘또 다른 재앙으로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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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감염… 무증상 감영자들 도처에
■ 몸속에 코로나 바이러스 균이 있다고 ‘감염자’가 아니다

코로나 시대가 3년이 계속되면서 백신 접종도 많은 사람들이 접종한 관계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증상만 없으면 감기 정도로 지내고 있을 정도로 무감각(?)해 지고 있다. 그러나 타운의 의료진들은“계속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또 다른 재앙으로 닥칠지 모른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올겨울 그동안 잠잠하던 독감이 나타나고, 여기에 오미크론 변종이 강하게 변이되어 합쳐 새로운 병을 일으킬 경우, 지금보다 더 악성 코로나 변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 약한 노인들이 위험

코리아타운의 닥터안종합병원(원장 로리 안)에는 매일 5-6명 정도의 환자들이 전화로 감염 사실을 알려와 처방 진료를하고 있으며, 10여명 정도는 자신들의 상태가 오미크론인지 아닌지 문의를 해온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자신의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혀 없다 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몸 속에 비록 코로나 바이러스 균이 있어도 발병하지 않으면 테스트를 하여도 양성반응(Positive)이 안 나온다고 한다. 사람들은 암세포를 지니고 있어도 그 암세포가 발병하지 않는 한 암환자로 불릴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같은 이치이다.

한 집안의 부부가 남편은 감염자이고, 부인은 무감염자인데, 한 집에 계속 동거하도록 놔두는 것은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거 가족이기에 최대한 주의를 하면서 생활하도록 두는 것이다. 무감염자인 부인이 면역력이 강해서 남편으로부터의 전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운의 일부 부부들은 서로 감염이 오고 가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아기가 있는 가정은 아기가 먼저 감염후 부모에게 옮기는 수도 있고, 부모가 먼저 걸려 아기들이 감염되는 수도 있다. 물론 증상들이 별로 심하지 않기 때문에 한 집안에서 계속 지내는 것이다.

요즘에는 무증상 감염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가 않는다. 대부분 젊은 무증상 감염자 들은 자신들이 감염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항체면역 정밀검사를 받을 경우, 감염됐던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이나, 식당들에서는 거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어느 정도 있다 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기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는 것이 더욱 안전할 수 있다. 젊은 층은 감염이 되어도 못 느끼거나,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이 발견되어도 증상이 별로 심하지 가 않아,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돌아 다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젊은이들이 있는 곳에 노인 들이 함께 있을 경우이다. 노인들이 젊은이로부터 감염될 위험이 아주 높은 것이다. 따라서 노인 층은 외부 활동에 아주 조심을 해야 한다.

노인층들 사회활동 자제해야

타운에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노인 친구 2명이 동시에 한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했다. 한 노인이 다른 친구 노인을 태우고 와서 각각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차를 가진 노인이 다른 노인 친구가 무증상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그 노인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차를 운전해 집으로 와버려 나중 두 노인들이 다투는 일이 벌어졌다는 해프닝도 생겼다. 활동하는 노인층은 가능하면 한 달에 2회 정도 자가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받아 보는 것이며, 몸에 이상증세가 느끼면 바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즉각 주치의에게 알리면 바로 5일분 처방약(Paxlovid)을 안내할 것이다.

이 처방약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데 대부분 감염자들은 5일치를 복용하면 70-80%는 음성반응(Negative)을 받는 실정이고,10일 정도 후에는 대부분이 음성반응을 보이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펜터믹 재난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독감처럼 계절병이 되는 것이 아닌가로 여겨지는 환경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이제는 3년전 처음 코로나 가 발생할 당시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 단골집 확진 소동

지난 2020년 2월 당시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인천 – LA 노선에 탑승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SNS를 통해 해당 승무원이 LA에 체류하는 동안 거쳐간 코리아타운 식당 등이 실명으로 공개돼 한때 거의 패닉 상태까지 갈 정도였다. 당시 승무원들은 단체로 한인타운의 업소들을 이용해 왔고, 특정 식당이나 술집 등은 ‘항공사 승무원 단골집’이라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 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승무원이 이용했다고 SNS상에 노출된 식당들은 한인타운에서 비교적 영업이 잘 되는 곳들이어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감염 승무원이 거쳐간 곳’이라는 소문에 휩싸여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

LA한인회는 커뮤니티의 소문이 심상치 않다고 여겨 아예 LA카운티 보건국(Department of Public Health)에 확진 판정된 승무원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식당과 호텔 등을 통보하고 LA카운티 보건국에서 해당사실을 알고 있거나, 대한항공에서 보건국에 보고는 했는지 보건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해당장소들에 대한 방역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를 문의하는 소동도 벌였다. 또한 해당지역 및 해당 장소들에서 노출된 인원들과의 연락은 어떻게 할 것인지 LA국제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모든 LA방문객들에 대한 검역과정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LA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승무원이 LA에 머무르는 동안 먹고 자고 쇼핑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지, 또 그가 왕복 항공기내에서 근무하는 동안 같은 기내에 탑승했을 700여명의 승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면 문제가 심각해 카운티 보건국에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의 완료한 환경이기에 집단 면역 환경도 되고 있지만,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 활동이 강하게 전파되고 있기에 개인들이 더욱 예방에 힘쓰는 길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의료진들은 당부하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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