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수의계약비리의혹 전모취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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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회행사대행용역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는 등 막대한 혈세지출
◼ ‘임금체불-불법고용’논란 <코리아 하우스>에 50억 원 상당 지급
◼ 최저가 또는 적정가제시 업체들 배제시키고 수의계약 통해 계약
◼ 행사업체 코틴, 최소 5건 이상 거액 수의계약 체결 사실 드러나
◼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 행사대행용역’ 시즌파이브 수주
◼ 2024 체육인대회는 시즌파이브제치고 코틴13억 더 챙기고 낙찰
◼ 이기흥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린 올림픽선수단해단식 비용도 지출
◼ 결단식‧해단식 모두 동일업체와 수의계약체결…임원들도 의구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2023년 2월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직전 불과 열흘 전에 7억 원대의 행사대행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는 등 막대한 혈세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 ‘임금체불-불법고용’등의 논란을 야기한 ‘코리아 하우스’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운영업체에 3.5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50억 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또 별도로 돈을 받고 한국선수단의 급식도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8월 13일 인천공항에서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을 전격 취소, 대한민국정부를 물 먹였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대한체육회는 해단식 비용으로 한 이벤트업체에 2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체육회에 지급하는 혈세는 연간 5천억 원에 달한다. 이기흥 회장 8년간 집행된 3-4조의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잘못 집행된 돈이 있다면 사법처리와는 별개로 이를 추징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자신의 비리가 들통날 것으로 우려한 이유 때문에 악착같이 3선을 고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흥 회장의 5년 6개월 동안 체육회 거액 수의계약 의혹 전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23년 2월 체육비전보고회직전 7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출, 행사용역업체를 고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2월 3일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 행사대행용역’이라는 명목으로 시즌파이브마케팅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행사가 열리기 불과 10일 전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수의계약현황을 통해, 계약금액이 7억 3600만원에 달하고, 계약기간은 2023년 2월3일부터 5월 7일이며 시즌파이브마케팅컴퍼니의 대표자는 이정희 씨라고 밝혔다. 또 계약액이 7억 원을 넘는 이 계약은 입찰을 통해서 복수의 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최저가 또는 적정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수의계약을 통해서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수의계약근거 및 사유에 대해 ‘국계령 제26조 제1항1호 가목 및 나목’이라고 밝혔다.

국계령상 ‘긴급행사’로 수의계약

이른바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적시된 수의계약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국계령 제26조 제1항 1호 가목 및 나목’은 무엇인가? 제1항은 ‘경쟁에 부칠 여유가 없거나 경쟁에 부쳐서는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규정돼 있으며, 그 경우는 모두 4개 항목이다. 대한체육회가 근거로 제시한 가목은 ‘천재지변,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 작전상의 병력이동, 긴급한 행사, 긴급복구가 필요한 수해 등 비상재해, 원자재의 가격급등, 사고방지 등을 위한 긴급한 안전진단-시설물 개선, 그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 또 나목은 ‘국가안전보장, 국가의 방위계획 및 정보활동, 군 시설물의 관리, 외교관계, 그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로서 보안상 필요가 있거나, 국가기관의 행위를 비밀리에 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대한체육회는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 행사용역대행’이 가목의 긴급한 행사, 나목의 보안상 필요 등을 이유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본보확인결과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는 지난 2023년 2월 14일 충북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개최됐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보안상 필요에 따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7억 3600만원이면 적지 않은 돈이며 이기흥회장이 행사에 임박, 부랴부랴 행사대행업체를 고용한 것으로, 대한체육회가 갑작스레 당초 계획에 없던 7억 원이상의 거액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해 9월초 이 회사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시즌파이브마케팅컴퍼니는 2017년 1월 11일 설립된 회사로서, 자본금 2억 원으로, 광고기획, 음반, 필름 영상물 제작,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물 기획, 국제회의 및 이벤트 기획, 인쇄출판업 등 약 30개 정도의 목적 사업을 명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2017년 초 설립된 뒤 CF와 동영상등 마케팅부분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대한체육회와 불교계, 전자랜드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확보, ‘라이징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진천선수촌 개촌식, 대한체육회 TV 캠페인, 전국체전 100주년 개폐회식, 전자랜드 온라인-오프라인 캠페인 등을 진행한 것으로 돼 있다.

전자랜드 CF를 많이 제작했다고 밝혔으며, 동영상은 대한민국 체육인의 바람,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 대북퍼포먼스 영상, 진천선수촌 개촌식 홍보영상, 제26차 ANOC 1일차 환영만찬 오프닝영상, 2020 대한체육회 뉴스타운동본부 홍보영상, 대한체육회 99주년 홍보영상 등을 올려놓고 있다. 또 2024 세계 일화 국제불교영화제,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 불교리더스 포럼 5기 출범식 등 불교계 이벤트도 개최했다고 밝혔고,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 제100회 대한체육회 개‧폐회식 이벤트를 진행했고, 대한체육회 TV홈페이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분양광고, 분양대행, 모델히우스 등의 사업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23 체육비전 보고회는 2024 체육인대회와 함께 최근 2년간 대한체육회의 가장 큰 이벤트 2개 중 1개로 불리며, 시즌파이브는 2023 체육비전 보고회 대행을 맡으면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이 2024년 12월 23일자로 공개한 국민연금가입사업장내역에 따르면 2024년 11월기준, 시즌파이브마케팅컴퍼니는 ‘광고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이며, 가입자 수는 6명, 당월고지금액은 151만 5140원’으로 확인됐다.

‘요상한 격려만찬행사 수의계약’

본보가 대한체육회의 2019년 1월 1일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즉 5년 9개월간 체결한 수의계약을 조사한 결과, 대한체육회가 ‘국계령 제26조 제1항1호 가목 및 나목’을 근거로 체결한 수의계약은 딱 2건으로 드러났다. 앞서 설명한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 행사용역대행’이외에 지난 2024년 8월 21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격려만찬행사대행’명목으로 허니컴씨엔티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 체육회는 계약금액이 8억9천여만 원, 계약기간은 2024년 8월 20일부터 10월 16일까지이며, 이 회사 대표자는 계지혁 씨라고 밝혔다, 계약일이 계약기간 시작일보다 하루 늦은 ‘요상한 수의계약’이다. 특히 참석인 규모로 계산하면 1인당 3백만 원짜리 행사라서, 엄청난 돈이 들어간 셈이다.2024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격려만찬행사’는 지난 2024년 8월 22일 당시 대통령인 윤석열 씨가 파리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단과 가족, 지도자 및 관계자 270여명을 초청해 만찬과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격려행사를 열었다는 것이 당시 대통령실의 발표내용이다. 또 대통령실은 윤석열 씨 부인인 김건희 씨가 만찬메뉴와 관련, ‘젊은 올림픽선수들이 기운을 더 낼 수 있게 고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메뉴를 직접 선택했고, 안심스테이크가 주메뉴로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의 서면브리핑 내용으로, 현재도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 대한체육회가 허니컴씨엔티와 약 9억 원에 수의계약했고, 대통령실이 270명을 초청했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 넉넉하게 3백 명으로 추산한다면, 이 행사에 1인당 3백만 원이 투입된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올림픽선수단을 초청, 격려만찬을 베풀었다고 밝힘에 따라 그 비용은 대통령이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대통령실이 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실이 체육회 예산으로 개최한 행사를 자신의 행사로 포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대통령실이 체육회에 숟가락을 얹었는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돈을 냈는지 밝혀야 한다. 김건희 씨가 메뉴를 정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주최자임을 보여주고, 대통령실이 비용을 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만약 대한체육회가 이 행사 용역대행비용으로 9억 원을 내고, 대통령실도 별도로 비용을 냈다면, 도대체 이 행사는 1인당 얼마짜리 행사인가? 또 대한체육회 9억 원도 1인당 3백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행사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얼마나 쓰였을까, 공교롭게도 이 계약은 수의계약이어서 입찰제안서 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에 매년 5천억 원의 혈세를 제공하는 국민이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최소한의 지출항목이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왜 1인당 3백만 원이 투입됐는지 세부적으로 밝혀야 하며, 만약 의혹이 있다면, 체육회 자체의 감사, 감사로서 부족하다면 문체부의 감사, 문체부감사로도 밝히지 못한다면 사법당국에 수사를 맡겨야 할 것이다. 대통령실 또한 체육회행사에 숟가락을 얹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이 만찬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대통령참석행사라며 수의계약의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대한체육회는 정확하게 ‘국계령 제26조 제1항1호 가목 및 나목’은 아니지만, 국계령 제26조 제1조1항1호를 근거로 한 수의계약은 1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목을 근거로 한 것이다.

‘코틴-시즌파이브’두 업체에 몰아줘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2월 10일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 오찬케이터링용역’ 이라는 명목으로 현대그린푸드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계약금액이 7877만원에 달하고, 계약기간은 2023년 2월 10일부터 2월 14일이며, 현대그린푸드의 대표자는 박홍진 씨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오찬케이터링 수의계약을 근거로 제시한 가목에서 해당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천재지변, 긴급복구 등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또한 수의계약이어서 몇 명분을 기준으로 한 음식이 제공됐는지 알 수 없다. 반면 2024 체육인대회는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12월 15일 ‘2024 체육인대회 행사대형용역[긴급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고에 따르면 공고기관과 수요기관은 대한체육회, 공고담장자 및 집행관은 김형관 씨로 드러났다. 2023년 12월 22일부터 12월 27일까지 입찰을 받고, 입찰마감 직후 개찰을 한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긴급입찰 사유서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계약일부터 행사일 14일 뒤까지이며, 행사예정일은 2024년 1월 16일이므로, 계약기간은 2024년 1월 30일쯤 만료되는 셈이다. 또 과업예산은 3억 원이며, 과업내용은 ‘2024 체육인대회 기획-운영전반’이라고 돼 있다. 특히 긴급입찰사유는 국계법 제35조의 3, 긴급한 행사 또는 긴급한 재해예망-복구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라고 밝혔다. 긴급한 행사라는 것이다.

개찰결과 코틴기획주식회사는 2억 7600만원, 2023년 체육비전보고회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던 시즌파이브마케팅컴퍼니는 2억 9370만원, 티온티주식회사는 2억 8400만원을 입찰금액으로 각각 제시했고, 과업예산 3억 원의 약 92%를 제시한 코틴기획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2023체육비전보고회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던 시즌파이브마케팅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코틴기획이 따낸 것이다. 2024 체육인대회 용역비용은 2023 체육비전보고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11월 기준, 코틴기획은 1998년 10월 1일 설립됐으며, 가입자 수는 86명, 신규가입자는 3명, 상실가입자수는 1명이라고 밝혔다. 당월고지금액은 1723만 2천여 원이었다.

특히 코틴기획은 임금체불-불법고용논란을 빚은 파리코리아하우스 운영업체로 드러났고, 이 업체는 당초 입찰에서 따낸 금액에서 추가로 입찰금액의 30% 이상을 더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는 4년 전 도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때보다 2배나 많은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2월 28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긴급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기간은 조달청산하 서울지방조달청, 수요기관은 대한체육회였다. 2023년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입찰을 받고, 입찰마감직후 개찰을 한다는 것이다. 파리 코리아하우스운영 입찰에는 모두 5개회사가 입찰한 것으로 드러났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개찰이 3월31일이 아닌 4월 12일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입찰에서 코틴기획이 35억 2천만 원을 제시한 반면, 이노션은 36억 4000만원, 씨에이이엔엠은 37억 2천만 원, 에스엠컬쳐앤콘텐츠 광고사업부분은 36억 8천만 원, 에프엠커뮤니케이션은 3억 8천만 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하우스는 최저가를 제시한 코틴기획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코틴기획은 35억 2천만 원으로 코리아하우스운영을 낙찰받았지만, 실제로는 대한체육회에서 약 49억 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낙찰액 보다 30%이상 더 돈을 받아냄으로써 사실상 최저낙찰의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본보가 수의계약현황을 확인한 결과, 대한체육회는 2024년 7월 19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 추가과업용역’이라는 명목으로, 코틴기획과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계약금액이 13억4백만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4년 7월19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라고 밝혔다 코틴기획대표는 임양대 씨라고 밝혔다. 즉 코틴기획은 파리코리아하우스운영과 관련, 48억 3천만 원 정도를 받은 것이다. 이 계약이 수의계약이므로, 과연 우리는 추가과업용역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코틴, 훈련캠프 급식권리도 수의계약

특히 코틴기획은 이에 앞서 2024년 4월 3일 대한체육회로 부터 ‘2024 파리하례올림픽 훈련캠프 급식센터 운영대행’권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기간은 2024년 4월 2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로 밝혀져, 계약은 계약기간 시작 하루 뒤에 체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금액은 10억8900만원에 달한다. 코틴기획은 2024년 7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국선수단 등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일부 식사는 경기장등으로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일부 선수들은 식단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식단의 퀼리티를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다만 코틴키획이 코리아하우스에서도 음식을 제공했으므로, 급식센터운영까지 맡으면서 시너지효과를 얻음으로써 비용을 줄였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도 코틴기획은 지난 2022년 이후 3건의 대형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 ‘2022 베이징올림픽 급식센터 운영대행’이라는 명복으로 코틴기획과 약 3억 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한체육회는 2022년 9월 19일 ‘올림픽유치 국제심포지엄 등 운영’ 명목으로 코틴기획과 약 5500만원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9월 11일에는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스포츠외교라운지 운영대행’명목으로, 코틴기획과 3억 5900만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틴기획은 베이징, 항저우 등에서 코리아하우스 등을 운영, 유사사업을 수행한 실적이 있었던 셈이다.

본보확인결과 당초 파리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코리아하우스 운영기간은 2024년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8일간이며 과업예산은 부가세 포함 4억 원으로 책정됐다. 과업대상은 국제스포츠인사, 대한민국 선수단 및 가족, 일반 관람객이며, 과업목적은 코리아하우스운영을 통해 스포츠 외교강화, 대한민국 홍보, 선수 및 선수관계자 지원, 대국민올림픽 관심고조 등으로 현지에서 ‘대한민국홍보관’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2022년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코리아하우스 사전답사단을 파견, 후보지 5개소를 방문한 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3개 후보지를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코리아하우스 운영업체에 지급한 돈은 4년 전 도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비용의 2배에 달했다. 대한체육회는 2019년 12월 6일 CJENM을 도쿄코리아하우스 운영업자로 선정했고, 25억 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코리아하우스가 49억 원으로, 약 2배 많은 돈이든 것이다. 또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선수단 해단식을 갖지 않아 비난을 샀지만 실제로는 수의계약으로 행사대행계약을 맺었고, 이미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욱회는 지난 2024년 6월 14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행사대행’명목으로, 프로모스트주식회사와 계약을 맺고 98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의계약이었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4년 8월 12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용역’명목으로, 프로모스트주식회사와 계약을 맺고 22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수의계약이었다.

부적격자가 낙찰 되는 해프닝도

해단식을 열기 위해 2200만원의 비용까지 지불했지만, 이기흥회장이 2024년 8월 13일 공항에서 해단식을 전격취소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정부를 물 먹였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대대적인 환영을 준비했던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졸지에 미아가 됐고, 선수단을 찾아 헤매다 서울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해단식 비용은 지출됐으며, 공교롭게도 결단식과 해단식은 같은 회사가 수의계약으로 맡았고, 계약액 합계는 1억2천만 원으로 끝자리가 딱 떨어진다. 프로모스트의 대표자는 이림경 이라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11월 기준 프로모스트는 경북에 주소지를 둔 전시컨벤션업체로, 국민연금가입자가 4명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4년 11월 25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행사대행’명목의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예산은 부가가치세 포함해 1억 3900만원이었다, 같은 해 12월 12일 개찰에서 주식회사 위즈씨앤씨가 1억3350만원, 주식회사 올댓스포츠가 1억2927만원, 제이비컴즈가 1억1천만원을 제시했고, 제이비컴즈는 협상평가 부적격자라서, 2개 업체가 경쟁했고, 의외로 최저가를 써내지 않은 위즈씨앤씨가 낙찰됐다.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과업목적은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한 대행사를 선정해, 원활한 행사 준비 및 성공적 행사개최에 기여하는 것이며, 과업범위는 선거일 행사기획, 준비실행, 사후관리 등 운영전반 총괄대행, 후보자 정책토론회 1회 이상 및 온라인 생중계 및 영상제작으로 확인됐다. 후보자 정책토론회의 온라인 생중계와 영상제작 등이 주 임무인 셈이다. 또 투‧개표소 설치, 초청인사, VIP, 기자단, 중계석등 설치, 시설 및 장비설치등도 대행사의 담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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