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A신라스테이 호텔 무산된 이유와 실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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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연-SSH아메리, 모기지 대출 못 갚아 디폴트
◼ 채권자 1,079만 달러 채권확보를 위한 경매 통보
◼ 미상환금액도 3개월여 만에 1,116만 달러로 급증
◼ 경매 막으려면 전액 상환 또는 파산보호 ‘갈림길’
◼ 문제는 파악 안 된 80만달러 BE-5투자이민신청자
◼ 신라스테이 이름빌미 투자이민4천만달러유치추진
◼ ‘공사업체도 68만 달러 미수금’ 이유 메카니컬린
◼ 신라스테이 무분별한 위탁추진사업 공동책임져야

로스앤젤레스(올림픽+유니온)에 신라스테이를 짓는다며 4천만 달러의 투자이민 유치를 시도했던 SSH아메리카가 호텔완공은 고사하고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8월 신라스테이를 오픈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SSH아메리카는 지난 6월 부동산매입 때 매도자인 김일영박사 측으로부터 빌렸던 모기지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디폴트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10월 초 김일영박사 측은 10월 말 채권확보를 위해 부동산 경매를 실시할 것으로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SSH아메리카 측은 부동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천백만 달러에 달하는 빚을 갚거나, 아니면 경매를 무산시키기 위해 파산보호신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편, 안 씨는 신라스테이프로젝트를 내걸고 4천만 달러 투자이민 유치를 추진, 이 프로그램에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피해가 우려되며, 투자자들이 안 씨가 아닌 신라스테이를 보고 투자했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위탁경영을 추진한 신라스테이 책임설도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올림픽블루버드와 유니언애비뉴 코너의5층 건물에 미국판 신라호텔인 신라스테이를 짓는다며, 남가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한인 호텔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안상연 SSH아메리카 대표. 안대표 주장대로라면 이 신라스테이는 올해 8월 완공됐어야 했다. 하지만 완공은 커녕 파산직전에 내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29일 LA신라스테이 공개경매’

해당 부동산의 정확한 주소는 로스앤젤레스의 ‘1543웨스트 올림픽 블루버드’, SSH아메리카는 지난 2023년 3월28일 김일영박사 측의 에버그린캐피탈에셋유한회사로부터 2천만 달러에 이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때 안 씨는 김일영박사 측의 어드마이어캐피탈랜딩유한회사로부터 9백만 달러 모기지 대출을 받았다. 사실상 부동산 오너인 김일영박사 측으로 부터 오너 모기지를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6월 26일 어드마이어캐피탈랜딩유한회사 측은 ‘SSH아메리카가 5월 31일 기준 1천 7십 9만 5천여 달러의 모기지를 갚지 못해 디퐅트됐다. 이에 따라 SSH아메리카가 채무를 모두 상환하지 않는다면 계약에 따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

이 디폴트통보문서가 등기소에 등기된 지 90일까지는 강제매각일자를 지정하지 않겠다’라며 최후통첩했다. 90일 이내에 강제매각일자를 지정하지 않겠다는 말은 90일 이후 강제매각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디폴트통보서가 작성된 날짜는 지난 6월 4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등기소에 등기된 날짜는 6월 26일이다. 즉 6월 26일로부터 90일이 지나면, 채권자는 강제매각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채권자의 이 같은 최후통첩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김일영 박사 측은 디폴트통보로부터 100일이 된 지난 10월 6일 ‘칼’을 빼 들었다. ‘트러스티의 경매통보’, 즉, 채권자가 강제매각을 실시한다는 통보서를 10월6일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매 통보서에 따르면, ‘SSH아메리카는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됐으므로, 채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개경매라는 절차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김일영 박사 측은 ‘2025년 10월 29일 오전 11시, 캘리포니아 3주 포모나의 시카코타이틀컴퍼니에서 공개경매를 실시한다’고 경매 일자를 못 박았다. 또 SSH아메리카가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돈은 1,116만 5,272달러라고 밝혔다. 3개월여 전보다 약 37만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이 경매 통보서가 작성된 날짜는 10월 3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등기소에 등기된 날짜는 10월 6일로 확인됐다. 안 대표 측은 10월 29일 이전에 채무를 모두 갚지 않으면 부동산을 잃게 될 판이다. 부동산을 경매해서 채무액 이상에 팔린다면 채무액을 우선 변제한 뒤 그 차액을 받게 된다. 하지만 채권자 측에서는 부동산을 최고가에 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고, 자신들의 채권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면 ‘오케이’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부동산이 경매에 넘겨진다면 헐값에 팔릴 가능성이 있고, 채무자 측은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만약 안 대표 측이 채무를 갚지 못할 경우 경매를 무산시키기 위해서는 부채를 동결시킬 수밖에 없다. 즉, 돈을 갚지 못한 상태에서, 채권자의 채권 회수를 막기 위해서는 부채를 동결시켜야 하며, 부채를 동결시킬 방법은 파산신청 또는 파산보호신청을 제기하는 것이다. 파산신청 또는 파산보호신청을 제기하면, 제기와 동시에 일단 모든 부채 등이 판결 때까지 일시 동결된다. 대부분 채무자는 부동산이 강제매각 위기에 처할 경우 일단 파산 또는 파산보호신청으로 시간을 벌려 하는 경우가 많다. 안 대표 측이 과연 경매일 이전에 채무를 모두 갚을 것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해 극약처방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물 건너간 LA신라스테이 프로젝트

안 대표 측은 지난 2023년 11월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2025년 8월까지 호텔신축을 마무리하고 신라스테이를 오픈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올해 6월 디폴트통보를 받기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 이미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한 지 약 8개월 만에 사업이 정상궤도를 이탈한 셈이다. 가마컨트랙팅서비스는 지난해 6월24일 SSH아메리카소유의 이 부동산에 메카니컬린,즉, 건축 관련 담보권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마컨트랙팅서비스는 ‘앤젤레스 컨트랙터와 계약을 맺고 부동산의 베이스먼트, 펜트하우스 등의 위험물질과 비위험물질과 쓰레기 등을 제거하고 이를 처리했다.

하지만 67만 5천 달러상당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동산에 담보권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컨트랙터는 SSH아메리카가 시공사라고 밝힌 업체이다. 즉, SSH아메리카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쓰레기 처리비용 등 공사와 관련한 비용 67만 5천 달러를 지급하지 못해서, 사실상 부동산이 가압류된 것이다. 이 가압류는 아직도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도 SSH아메리카는 이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일영박사 측 모기지 미지급액 1,116만여 달러에 공사 관련 미지급금 7만 5천 달러를 더하면, 현재 등기소에 등기된 채무만 1,182만여 달러에 달한다.

안 씨는 당초 신라스테이 건축비용이 약 7,4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중 절반이 넘는 4천만 달러를 투자이민으로 유치할 것이라며, 2023년 11월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투자이민유치에 나섰었다. ‘신라스테이LA호텔 BE-5투자이민 프로젝트’라는 간판을 내걸고, 2024년 1월 12일 LA다운타운의 인터컨티넨탈호텔, 또 1월 13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하얏트 리젠시 어바인에서 각각 투자이민 세미나를 열었다. LA최고급호텔에서 투자이민설명회를 연 것이다.안 씨는 이 투자이민 세미나에서 ‘1인당 80만 달러씩, 모두 50명의 투자이민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4천만 달러를 조성할 것이다. 투자기간은 5년, 투자수익율은 연1.5%’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씨는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브랜드로서, 믿을 수가 있으며, 신축공사가 아니라 리모델링공사이므로 공사 기간이 길지 않고, 신라호텔이 SSH아메리카에 향후 10년간 매년 영업이익 240만 달러를 보장했다’고 주장했다.과연, 신라호텔이 안 씨에게 이 호텔 오픈 뒤 10년 동안 매년 영업이익 240만 달러, 10년간 전체 영업이익 2,400만 달러를 보장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안 씨는 ‘신라스테이’ 팔이를 계속했다. 안 씨는 이 세미나에 이모변호사와 김모변호사가 참석, 투자이민의 장단점, 절차와 수속기간 등을 설명한다고 밝혔었다.

리저널센터 이름 안밝혀 처음부터 논란

안 씨가 이 투자이민 광고를 게재된 뒤 부동산전문가 등 LA한인들을 중심으로 광고 내용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한인들은 ‘광고를 보고 연방이민서비스국에 프로젝트의 주소나 이름으로 등록된 리저널 센터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세미나에 참석한 변호사사무실 역시 리저널센터ID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리저널센터ID는 변호사자격처럼 이름만으로 누구나 조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검색이 되지 않는다’라며 여러 언론사에 문의하기도 했었다. 안 씨는 이 같은 의혹 속에 신라스테이 투자이민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로 투자이민 설명서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 투자유치에 나섰다.

또 이 웹사이트에는 리저널센터의 이름을 밝혔다. 사업주는 SSH아메리카, 리저널센터는 ‘토마리저널센터[TOMA REGIONAL CENTER]이며 2023년 8월 공사를 시작, 2025년 8월 준공한다고 기재돼 있다. 본보가 연방이민서비스국 확인결과 토마리저널센터는 현재 등록된 상태로 확인됐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정부 확인 결과 석연찮은 점이 드러났다. 안 씨가 밝힌 토마리저널센터유한회사는 지난 2020년 8월 5일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지만, 일주일만인 8월 13일 스스로 유한 회사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법인 설립자는 이모씨로 확인됐고 이씨는 8월 13일 어찌 된 이유인지 유한회사등록을 취소했다.

그 뒤 토마리저널센터유한회사는 다시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가 막힌 일이다. 이는 연방이민 서비스국이 투자이민유치를 위한 리저널센터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안 씨가 신라스테이프로젝트를 통해 얼마만큼의 투자이민을 유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약 이 프로젝트에 80만 달러를 투자하고 영주권을 신청한 사람이 있다면, 투자액 회수 및 영주권 획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유치실적에 따라 최대 4천만 달러까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모기지대출도 분할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유치액이 4천만 달러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SSH아메리카유한회사의 2021년 9월 20일자 법인 서류 확인 결과 안상현, 안수근, 안형근 씨 등 3명이 임원이며, 이들의 중간 이름 첫 글자를 따서 SSH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호텔 측도 자유롭지 못할 듯

특이한 점은 지난 2023년 8월 8일 정ㅇㅇ씨라는 한인 여성이 이 법인의 멤버 또는 매니저로서 등기됐다가 10월 19일 법인 서류에서 다시 정ㅇㅇ씨는 법인의 멤버 또는 매니저명단에서 사라졌다. 정ㅇㅇ씨가 약 70일 정도 이 법인의 멤버 또는 매니저였던 셈이며, 정ㅇㅇ씨가 멤버 또는 매니저에서 이름은 내렸지만 계속 이 사업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한인사회 재력가로 알려진 정ㅇㅇ씨는 이 법인이 디폴트통보를 받기 직전 자신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8월 22일 베버리힐스 저택을 55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지난 5월9일, 이 저택을 1,199만 5천 달러에 매도했다. 김일영 씨 측이 SSH 아메리카에 디폴트통보를 한 것은 6월 4일, 등기소 등기를 한 것은 6월 26일이다. SSH디폴트직전에 저택을 정리한 셈이다.

올해 초 LA카운티가 재산세 부과를 위해서 평가한 이 부동산의 가치는 1,673만 3천여 달러, 2023년 3월 30일 SSH아메리카가 매입한 가격은 2천만 달러이다. 카운티의 부동산가치평가 등을 고려하면 이 부동산의 실거래가는 최소 2천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안 씨 측으로 보면 담보가치가 채무액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대로 경매로 부동산을 잃기보다는 경매를 저지하고 스스로 매각해서 빚을 갚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과연 안 씨가 김일영 씨 측에 1,116만 달러 상당의 빚을 갚고 경매를 취소시킬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경매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또 만약 이 프로젝트에 80만 달러를 투자하고 영주권을 신청한 사람이 있다면, 이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어려움에 부닥친 것이다.

신라스테이 미국 1호점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해 온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신라스테이도 단단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신라스테이는 미국 등 해외지역은 직접 호텔을 짓거나 매입하지 않고 브랜드만 대여해 주고, 경영을 대신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라스테이 역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신라스테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이민 유치가 추진됐으므로, 투자자들은 안 씨가 아닌 신라스테이를 보고 투자했다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 사업이 깨졌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 의혹을 피할 수 없다. 신라스테이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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